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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진 세상

대림 특집-마구간을 밝히는 이들을 찾아서 [대림 특집-마구간을 밝히는 이들을 찾아서] (3) 제주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가장 작은 고을에서 온 나라의 평화가 시작되리라” 해군기지 건설되며 센터도 건립 벌써 10년째 미사와 기도 이어와 ‘참 평화’ 알리려 교육·피정 등 운영 12월 2일 생명평화 강정미사천막에서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김성환 신부가 생명평화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루카 1,78-79) 세례자 요한이 태어났을 때,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했다. 마구간의 별은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끈다. 평화를 전하며 마구간을 밝히는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센터장 김성환.. 더보기
그들은 누구인가? 조현철의 나락 한 알 그들은 누구인가? 조현철 신부·서강대 교수 ​ 그들은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태원 참사에는 무한 책임이 아니라 ‘사법적 책임’과 유가족의 ‘보상받을 권리’를 말한다. 책임은 대법원 판결까지 미뤄지고 생명은 돈으로 환산된다. 그들은 사과하지 않는다. 버티기 힘들면 ‘죄송한 마음’이라는 주어 없는 말로 넘어가고, 합리적인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로, 상식적인 물음에는 ‘언급이 부적절하다’로 비켜간다. 그들은 위로 갈수록 더 무책임하고 더 뻔뻔하다. 조현철 신부·서강대 교수 그들은 국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진다며 도로 위의 명백한 위험은 외면한다. 화물차 사고 사망자가 매년 700명에 이르고, 화물노동자는 하루 12시간 이상 일해야 겨우 생활비를 건진.. 더보기
죽는 길? 사는 길? 당신의 선택은? 휴심정벗님글방 죽는 길? 사는 길? 당신의 선택은? ​ 픽사베이 두 수도사가 살을 찢는 듯한 추위 속에서 수도원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수도사들이 다리를 건널 때 다리 밑 협곡에서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렸다. ​ 두 사람은 가던 길을 멈추고 그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해가 지기 전에 수도원에 도착해야만 했다. 그래서 두 수도사는 주저하게 되었다. ​ 한 수도사는 갈 길이 멀지만 다리 밑 계곡에 빠진 사람을 살려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계곡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다른 수도사는 저러다가는 둘 다 죽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해가 지기 전에 수도원에 도착해야지만 얼어 죽지 않는다는 생각에 계속 빠른 걸음으로 자기 길을 걸어갔다. ​ 드디어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자.. 더보기
멸종반란가톨릭, 기후정의 거리미사 멸종반란가톨릭, 기후정의 거리미사 멸종반란가톨릭 제공 멸종반란가톨릭은 11월 26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정의 거리미사를 봉헌했다. 의정부교구 제1지구장 원동일(프레드릭)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대림 시기임을 상기시키고 “포스코는 생명이 아닌 자본편에 서 있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라고 비판하며 “자본이 아니라 생명편에 설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미사 후 인근 거리에서 멸종생물들을 위한 애도의 행렬을 마친 뒤, 다이인 퍼포먼스와 프란치스코 성인의 ‘태양의 찬가’ 및 ‘평화의 기도’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더보기
인생의 3형제 인생의 3형제 ​ 못난이3형제 후회, 걱정, 포기 ​ 이쁜이3형제 희망, 웃음, 노력 ​ - 유쾌한 행복사전에서.. 더보기
식량위기와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식량위기와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언젠가부터 ‘여름 같은’ 봄, ‘덥고 비 내리는’ 가을이, 그마저 빠르게 지나갑니다. 2020년 54일 간의 장마는 기상 관측이래 가장 길었습니다. 올 8월에는 ‘폭염’ 아닌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그에 앞선 3월, 경북과 동해안 산불은 서울시 절반가량의 면적을 태웠습니다. 이는 50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겨울 가뭄’과 ‘강풍’이 겹친 기후재난이었습니다. 모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 날씨의 ‘이상 현상’은 기후변화, 즉 지구의 온도가 높아진 ‘결과’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원인이 되어’ 가져오는 결과는 더욱 무섭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2015년 폭염으로, 2022년에는 폭우로 각 20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2021년 북미와 터키, 인도, 파키.. 더보기
윤석열차의 폭주, 지리산 산악열차 윤석열차의 폭주, 지리산 산악열차 ​ 올해 6월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산악열차)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남원시를 산악열차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건의로 시작된 ‘산악 관광 활성화 정책’의 연장선에서 남원시는 대규모 산악열차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계획 중인 육모정~고기삼거리~고기댐~정령치(13킬로미터) 구간은 2015년 발표된 산악열차 계획 구간 일부이다. ​ 그리고 남원시는 이 산악열차를 기존 도로를 활용한다는 이유로 생태적 산악열차이고, 이 사업이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도로를 폐쇄하고 궤도로 변경하는 것은 엉터리 경제성 평가로 주민들의 교통 기본권.. 더보기
< 질서 > ​ 세상은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주인이신 하느님의 질서에 맞추어 돌아갑니다. 결국 우리가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마찰과 두려움은 세상을 '하느님의 질서'에 맞추지 못하고 '나의 질서'에 맞추기 때문에 생겨나지요. ​ 내 질서가 우주의 잣대가 되다 보면, 내가 왜 너보다 키가 작은지, 내가 왜 너보다 머리가 나쁘고 가난한지, 왜 내가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는지를 설명할 길이 없어지고, 애당초부터 내가 동의한 선택이 아니었으니, 세상은 못마땅하고 억울한 곳이 되고 말 뿐입니다. ​ 결국 인간이 슬픔과 절망이라는 삶의 고질적인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질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위주로만 세상을 보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 - 김혜윤 에서.. ​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