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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진 세상

불의에 눈감은 이들이 가는 곳 불의에 눈감은 이들이 가는 곳 ​ 픽사베이 중국의 어느 시골 마을 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 여자를 험악하게 생긴 두 건달이 희롱했다. 버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고 모른 체했다. 급기야 두 건달은 운전사에게 정지할 것을 명령하고 말을 듣지 않자 여자운전사를 테러했다. 그리고 두 건달은 버스에서 두 여자를 강제로 끌어내려 버스 옆 풀밭으로 끌고 가서 성폭행했다. ​ 버스 안에는 건장한 남자도 수십명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정의롭게 나서지 않았다. 그냥 차창 너머로 슬금슬금 눈치 보며 그 광경을 구경 만했다. 그때, 보다 못한 한 청년이 나서서 건달에게 달려들었다. 건달들은 청년을 칼로 무참히 찌르고 달아났다. 성폭행을 당한 여자가 울면서 버스에 올랐다. 승객들은 민망했든지 그 .. 더보기
세상 가장 큰 유혹…‘나는 완전한 사람’이라는 생각 세상 가장 큰 유혹…‘나는 완전한 사람’이라는 생각 ​ 픽사베이 # 바쁜 세상에 기도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살면서 듣는 이야기들은 거의 다 암울하고 어두운 것들뿐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오고, 속이 상한다. 문제는 그런 생활이 지속되면 마음 안이 습해지고 어두워지면서, 마음 안에 정신적 곰팡이들이 피어난다. 우울, 불안, 분노 같은 것들은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번식해가는데, 문제는 정신적으로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무너져 간다는 것이다. 이런 정신적 곰팡이들은 빛을 받아야 약해지는데, 정신적인 일광욕 시간이 바로 기도시간이다 ​ # 세상에서 가장 큰 유혹은 무엇일까. 도박이나 성적 유혹일까, 돈일까? 이도 저도 아닌, 자기가 완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하는것이다. ‘.. 더보기
< 기억하기 > ​ 은혜는 강물에 새기고 원수는 마음에 새긴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 인간의 악함을 단적으로 설명해 주는 말이라 여겨집니다. 사람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게 됩니다. 아름답게 기억에 남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특별한 관계가 아닌 이상은 십 년을 넘지 못하고 잊혀지게 됩니다. ​ 인간의 기억 장치는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라지만 좋은 것만을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원수는 강물에 새기고 은혜는 우리 맘 깊숙이 새긴다' 옛말을 현대식으로 바꾸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간의 기억은 1-2초의 감각 기억, 20초 정도의 장기 기억으로 구분된다. 관심이 가는 내용은 자주 생각함으로써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것, 9천 9백 원짜리 제품이 1만 원짜리 보다 잘 팔리는 것도 이.. 더보기
세배 드릴 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 된다? 세배 드릴 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 된다? 성균관, 설 차례 간소화 방안 발표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설 세배하는 법을 시연하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 새해 윗사람에게 세배를 올릴 때 아랫사람이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는 게 옳을까? 그렇지 않다. 전통 예법엔 윗사람이 먼저 덕담을 건넨 뒤 아랫사람이 인사말을 올리는 게 맞는다고 한다. ​ 유교적 예법을 전하는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16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 이 방안에 따르면, 세배 때 하는 절은 ‘전배’(展拜)로 공수 자세를 취한 후 몸을 굽혀 절을 하면 된다. 공수는 복부와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손을 배꼽 높이에 .. 더보기
세상살이가 이토록 힘든 것은 서로 달라서다 세상살이가 이토록 힘든 것은 서로 달라서다 ​ 픽사베이 저 남쪽 끝 바다 있는 동네가 해남(海南)이라지요. 그 해남하고도 맨 끄트머리 바닷가 마을에 드나든 지가 30년입니다. 거기 사는 친구 방 창문 너머로 아스라이 보이는 섬들이 좋았습니다. 어느 해 가을엔가 사는 게 좀 버거워 지리산에 들렀다가 바닷가 그 방을 찾아갔는데 친구는 마침 서울 가고 없었어요. 저녁 해가 져도 불도 안 켜고 홀로 방안에 앉아 하염없이 창 밖 먼 섬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방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불도 안 켜고 뭐 하시쇼.” 옆집 아주머니가 어둠 속에서 팥죽 한 그릇을 방안으로 밀어 넣고 가더군요. ​ 언젠가 친구는 해남 사람치고 “떠나가는 배”를 못 부르는 이가 없다 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하고 묻다가 바로 답.. 더보기
'혁명'을 꿈꾸다 '혁명'을 꿈꾸다 ​ 나는 평생 주기적으로 '혁명'을 꿈꾸었다. 누군들 그렇지 않겠는가. ​ 내게 혁명이란, 세계를 송두리째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험적으로, 혹은 환경이나 습관의 축적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느끼는 일상 속의 나를 통째로 뒤집어 변화시키는 일이다. ​ 나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지 않고선 세계가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 - 박범신의《비우니 향기롭다》중에서 - ​ * '혁명'을 꿈꾸시나요? '일상 속의 나를 뒤집어 변화시키는' 혁명, 그래서 '나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는' 혁명을! 역사를 뒤흔든 혁명도 개인의 결단과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 거창한 얘기가 아닙니다. 그동안 단것을 좋아했다 치면 쓴것도 먹어보고, 늦잠을 즐겼으면 일찍 일어나고, 운동을 시작하고, 책도 읽고, 명상 시간도 갖고.. 더보기
문재인 전 대통령 “이태원 참사 아픔 보듬지 못한 못난 모습에 마음까지 추워” 문재인 전 대통령 “이태원 참사 아픔 보듬지 못한 못난 모습에 마음까지 추워” ​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일 신년 연하장에서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고 밝혔다. ​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신년 연하장에서 “유난히 추운 겨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가족의 아픔을 다독이지 못한 윤석열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 문 전 대통령은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며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로 등을 기대고 온기를 나눠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 손을 맞잡을 때 .. 더보기
원청 책임성 강화하도록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원청 책임성 강화하도록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 등 3개 종교 기도회 열어 ​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 농성장에서 열린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는 3개 종교 기도회에서 김시몬 신부가 노조법 2·3조 개정을 바라는 기도를 바치고 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제공 ​ 부당한 노동현실을 바꾸고자 천주교와 개신교·불교 등 3개 종교가 기도를 통해 힘을 모았다. ​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김시몬 시몬 신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12월 20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 농성장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는 3개 종교 기도회를 열었다. ​ 앞서 12월 6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