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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진 세상

죽는 길? 사는 길? 당신의 선택은? 휴심정벗님글방 죽는 길? 사는 길? 당신의 선택은? ​ 픽사베이 두 수도사가 살을 찢는 듯한 추위 속에서 수도원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수도사들이 다리를 건널 때 다리 밑 협곡에서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렸다. ​ 두 사람은 가던 길을 멈추고 그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해가 지기 전에 수도원에 도착해야만 했다. 그래서 두 수도사는 주저하게 되었다. ​ 한 수도사는 갈 길이 멀지만 다리 밑 계곡에 빠진 사람을 살려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계곡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다른 수도사는 저러다가는 둘 다 죽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해가 지기 전에 수도원에 도착해야지만 얼어 죽지 않는다는 생각에 계속 빠른 걸음으로 자기 길을 걸어갔다. ​ 드디어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자.. 더보기
멸종반란가톨릭, 기후정의 거리미사 멸종반란가톨릭, 기후정의 거리미사 멸종반란가톨릭 제공 멸종반란가톨릭은 11월 26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정의 거리미사를 봉헌했다. 의정부교구 제1지구장 원동일(프레드릭)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대림 시기임을 상기시키고 “포스코는 생명이 아닌 자본편에 서 있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라고 비판하며 “자본이 아니라 생명편에 설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미사 후 인근 거리에서 멸종생물들을 위한 애도의 행렬을 마친 뒤, 다이인 퍼포먼스와 프란치스코 성인의 ‘태양의 찬가’ 및 ‘평화의 기도’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더보기
인생의 3형제 인생의 3형제 ​ 못난이3형제 후회, 걱정, 포기 ​ 이쁜이3형제 희망, 웃음, 노력 ​ - 유쾌한 행복사전에서.. 더보기
식량위기와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식량위기와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언젠가부터 ‘여름 같은’ 봄, ‘덥고 비 내리는’ 가을이, 그마저 빠르게 지나갑니다. 2020년 54일 간의 장마는 기상 관측이래 가장 길었습니다. 올 8월에는 ‘폭염’ 아닌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그에 앞선 3월, 경북과 동해안 산불은 서울시 절반가량의 면적을 태웠습니다. 이는 50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겨울 가뭄’과 ‘강풍’이 겹친 기후재난이었습니다. 모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 날씨의 ‘이상 현상’은 기후변화, 즉 지구의 온도가 높아진 ‘결과’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원인이 되어’ 가져오는 결과는 더욱 무섭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2015년 폭염으로, 2022년에는 폭우로 각 20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2021년 북미와 터키, 인도, 파키.. 더보기
윤석열차의 폭주, 지리산 산악열차 윤석열차의 폭주, 지리산 산악열차 ​ 올해 6월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산악열차)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남원시를 산악열차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건의로 시작된 ‘산악 관광 활성화 정책’의 연장선에서 남원시는 대규모 산악열차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계획 중인 육모정~고기삼거리~고기댐~정령치(13킬로미터) 구간은 2015년 발표된 산악열차 계획 구간 일부이다. ​ 그리고 남원시는 이 산악열차를 기존 도로를 활용한다는 이유로 생태적 산악열차이고, 이 사업이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도로를 폐쇄하고 궤도로 변경하는 것은 엉터리 경제성 평가로 주민들의 교통 기본권.. 더보기
< 질서 > ​ 세상은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주인이신 하느님의 질서에 맞추어 돌아갑니다. 결국 우리가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마찰과 두려움은 세상을 '하느님의 질서'에 맞추지 못하고 '나의 질서'에 맞추기 때문에 생겨나지요. ​ 내 질서가 우주의 잣대가 되다 보면, 내가 왜 너보다 키가 작은지, 내가 왜 너보다 머리가 나쁘고 가난한지, 왜 내가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는지를 설명할 길이 없어지고, 애당초부터 내가 동의한 선택이 아니었으니, 세상은 못마땅하고 억울한 곳이 되고 말 뿐입니다. ​ 결국 인간이 슬픔과 절망이라는 삶의 고질적인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질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위주로만 세상을 보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 - 김혜윤 에서.. ​ ​ 더보기
< 걸어서 고치는 것이 낫다 > ​ 약으로 고치는 것 보다 음식으로 고치는 것이 낫고 음식으로 고치는 것보다 걸어서 고치는 것이 낫다. (허준의 동의보감) ​ - 정명헌의《'19 행복 도보여행 길동무》중에서 - ​ * 다른 방법이 없을 때 시간을 내어 걷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어도 걷는 것이 좋습니다. ​ 많이 걷는 것이 최선입니다. 명상이고 치유입니다. ​ -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더보기
히잡 때문에 죽을 수는 없다 히잡 때문에 죽을 수는 없다 (오창익, 루카, 인권연대 사무국장) ​ 스물두 살의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 테헤란으로 가족여행을 왔다가 지하철역 입구에서 ‘선도순찰대’에게 검거되었다. 흔히 종교경찰로 불리는 이들은 4인 1조로 움직이며 여성의 머리카락 길이가 너무 길지 않은지, 바지가 달라붙지 않은지를 따진다. 선도순찰대는 마흐사가 히잡을 불량하게 썼다는 이유로 체포했다. 머리카락을 모두 가려야 하는데 일부가 히잡 밖으로 나왔다는 거다. 순찰대의 주관적 판단에 따르면 그건 율법 위반이다. 이런 경우 벌금을 매기거나 재교육센터라는 구금시설에 끌고 가거나 매질을 한다.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인권침해이며, 명백한 국가범죄다. 마흐사 아미니는 체포 몇 시간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사흘 만에 숨졌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