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에페6.10-20.루카13.31-35)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남들은 군대에 가면 고생해서 몸무게가 쫙 빠진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신병교육대를 마치고서 10킬로 이상 살이 쪘습니다. 그래서 50킬로대의 몸무게가 거의 70킬로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게 군대 체질이 아니냐고 묻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밥 먹고 뒤돌아서면 바로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무조건 빨리, 또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도 있더군요. 똑같이 먹고 똑같이 생활하는데도 전혀 살이 찌지 않는 사람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먹지 않아도 될까요? 먹어도 안 먹어도 체중의 변화가 없으니 말입니다.
어차피 화장실 가서 다 뺄 것이라면서 밥을 먹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어차피 옷이 더러워질 것이라며 빨래하지 않고 사는 사람도 없습니다. 어차피 지저분해질 방이라면서 청소 안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할 것입니다.
어차피 화장실을 가도, 어차피 더러워져도, 또 지저분해지더라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합니다. 특히 이 해야 할 것을 규칙적으로 할 때, 화장실 가는 것도 또 빨래나 청소하는 것 역시 쉬워집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만 알아듣고 고개를 돌리면 잊어버린다는 분이 계십니다. 이렇게 잘 잊어버리는데 성경 공부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하십니다. 매일 화장실 간다고 밥 먹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주님 말씀이 전혀 이해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쓸모없다며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더 규칙적으로 주님의 말씀을 읽고 새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성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으려고 합니다.”(루카 13,31)라고 말합니다. 바리사이는 늘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헤로데는 세례자 요한을 죽인 후 늘 불안에 싸여 있었습니다(루카 9,7-9). 그래서 이제 자기 영지 안에 어떤 소요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을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예수님이 다른 곳으로 가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바리사이를 부추긴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직 죽음의 때가 오지 않았고, 아직도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밝히십니다. 그 모든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느님 뜻이라면 세상의 위협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우리도 철저히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반대되는 모든 세력에 동참하고 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뜻만을 바라보며 힘차게 그 나라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하느님의 뜻을 알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
당신이 바라거나 믿는 바를 말할 때마다, 그것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당신이다. 그것은 당신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에 대해 당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향한 메시지다. 스스로에 한계를 두지 마라(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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