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0일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1요한2.12-17.루카2.36-40)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 공기 소총 10m에서 올림픽 역사상 대한민국 100번째 금메달을 거머쥔 반효진 선수가 자기 노트북에 붙여 놓은 쪽지가 화제였습니다.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다.’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사회심리학 이론 중에도 자기 충족적 예언이 큰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특정 상황을 마음속에서 ‘실제’라고 결정해 버리면 그것에 맞게 자기 행동과 생각을 변화시켜 결국 원하는 결과를 이뤄낼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속담도 기억납니다. ‘말이 씨가 된다.’
생각의 힘이 이렇게 대단한데도 생각을 닫아버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히려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생각만 하면서 자기 변화를 멈춰버립니다. ‘어차피 안 될 거야.’라면서 쉽게 포기합니다.
언젠가 방에서 나오지 않는 중학생을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방에 나오지 않고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그 부모가 한 번 만나주길 원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학생은 사람 만나는 것도 힘들고, 이 세계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냥 가상의 세계에서의 삶만이 이 아이에게 행복이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앞으로 엄청나게 많을 텐데 할 수 없다면서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 이렇게 후회한다는 것입니다. “그때 그거 해 볼 걸….”
생각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이 힘을 키우는데 주님과의 대화는 결정적입니다. 사랑이신 주님은 생각 안에서 큰 힘을 주시며, 그 힘으로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후회를 줄여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한나라는 예언자도 생각의 힘을 믿었던 분이었습니다. 주님을 뵙게 되리라는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그 생각이 한두 해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여든네 살이 될 때까지 자기 생각이 이루어지길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그 결과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예수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즉각적인 결과만을 바라면서 쉽게 포기하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포기하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일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큰 기쁨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갖게 됩니다. 진정한 행복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
오늘의 명언: 역경 속에서도 계속 의욕을 가져라. 최선의 결과는 곤경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마틴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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