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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사랑을 기르자(1)
행복의 근원은
좋은 심성, 자비, 사랑이다.
이 세 가지를 갖추고 있다면
우리를 해하려는 사람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하더라도
마음이 평온할 것이다.
반면 자비심이 부족하고
마음이 분노와 증오로 들끓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는 없을 것이다.
불안해 하다가,
종국에는 만사가 두려워지며
자신감도 잃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주 사소한 것에도
내면의 평화를 잃게 된다.
그러나 마음이 평온하다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닥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인간의 지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평온하게 해야 한다.
분노로 마음이 흔들리면
지성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인간의 지성이 마비된다.
지난 수천년 동안의 인간의 역사,
특히 금세기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유태인 학살 같은 인간의 참사는
증오, 분노, 공포, 의심 같은
부정적 감정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인간 역사의 긍정적 발전은
자비심 같은 선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오늘날은 모든 나라가
경제면에서 서로 의존 상태에 있다.
심지어 적대국이라 할지라도
자원의 활용 면에서는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구촌에서나 각 가정에서나
인간에겐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조화와 협력이 필요하다.
탈이기주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 개인이 인류전체에
대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면
자연히 환경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산업 발전과 인구 성장을 늦추려고 할 것이다.
반면 좁은 마음으로
주변만을 바라볼 때 발전적
미래는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우리가 한 행동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경을 안 써도
별로 큰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엔 과학과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인간에게 혜택이 온다면 아주 큰 혜택이,
해가 된다면 아주 커다란 해악이
올 수 있게 되었다.
핵무기의 위협이라거나
또는 열대우림 손상, 공해,
오존층 침식 등으로 우리 환경이
파괴되는 속도는 무섭기까지 하다.
그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토양의 손실 같은
천연 자원의 훼손이다.
눈에 크게 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영향을
우리가 느낄 때 쯤엔 이미
너무 늦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진정한 협력,
자비심과 이타심에 바탕을 둔
책임감을 가지기 위해선
모든 인간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지구촌에 살고 있는 다른
생물과 환경을 존중하고 위하며
간섭하지 않아야만 한다.
개인과 가정과 국가와
국제 사회의 각계 각층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탈이기주의
즉 이타심이다.
나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이타심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보였고 나와 견해가 일치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자비심을 어떻게 발달시키고
유지하느냐 이다.
종교를 믿는다면
이런 자비심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계속)
- 달라이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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