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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목 축일 샘-法頂

< 진정한 행복은 >

< 진정한 행복은 >

진정한 행복은

물질이 아닌 마음의 평화,

즉 정신적인 데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물질의 더미 앞에서도

우리는 충만해질 수 없습니다.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워야

행복이 움트는 것이지,

물질은 한때에 불과할 뿐

우리를 영원히는

행복하게 해 주지 못합니다.

가령 시장에서

남이 안 가진 물건을 사다가

집에 놓아둬 보십시오.

며칠은 좋지만 한두 주일 지나면

있는지 없는지

신경도 쓰지 않게 됩니다.

그것이 물건입니다.

행복은

조화로운 삶에 있습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가장 알맞은 상태,

자기 분수에 맞는 상태입니다.

조금 아쉬운 듯 가져야 합니다.

절제의 미덕에 기반을 둔

검소한 생활 습관이

조화로운 삶을 이루고

건강한 삶을 이룹니다.

인간다운 삶을 이루려면

될 수 있는 한

물건을 적게 사용하고

간소하게 지내야 합니다.

그것이 본질적인 삶입니다.

없어도 되는 것은

갖지 마십시오.

그래야 정신이

덜 흐트러지고

자기가 지닌 것들의

소중함을 압니다.

남 주기에 아깝고

놓아두기에는 짐스러운

물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한때 필요해서

구해 놓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집니다.

이런 물건들 속에서

우리가 살아갑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소비를 억제하고

절제의 미덕을

새롭게 다져야 합니다.

끝없는 욕구인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가를

각자의 삶에서 되찾아야 합니다.

- 법정 스님 <실상사 법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