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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목 축일 샘-法頂

< 산다는 것은? >

< 산다는 것은? >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자신에게

자신을 만들어 준다.

이 창조의

노력이 멎을 때

나무건 사람이건

늙음과 죽음과 질병이 온다.

겉으로 보기에

나무들은

표정을 잃은 채

덤덤히 서있는 것 같지만

안으론

잠시도 창조의 일손을

멈추지 않는다.

땅의 은밀한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새 봄의 싹을 마련하고

시절 인연이 오면

안으로 다스리던

생명력을

대지 위에

활짝 펼쳐 보일 것이다.

- 법정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