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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한 나의 것>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를 비유로 말씀하시면서,
어떤 주인이 종들에게 달란트를 각각 다르게 주고,
돌아와서 그 달란트를 잘 써서 이익을 남겼는지
아닌지를 셈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각각 하느님으로부터 무언가 능력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머리가 좋고, 어떤 사람은 손재주가 좋고,
어떤 사람은 말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돈을 잘 벌고,
어떤 사람은 힘이 세고, 어떤 사람은 사회성이 있는 등
우리가 받은 능력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받은 능력을 쓰는데,
자기 이익만을 위해 쓸 수도 있고,
자기만을 위하지 않고 남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혹은 공동체, 단체의 유익을 위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혹은 어떤 사람은 받은 능력을 전혀 쓰지 않고
사장(死臧)해 둘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좋은 것은
다섯 달란트 또는 두 달란트를 받은 이가
이를 잘 써서 이익을 남겨 주인에게 바친 것처럼,
자신을 위해서 뿐 아니라 이웃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씀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남을 위해 열려 있느냐,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냐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주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우리를 지극한 사랑으로 사랑하십니다.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는 한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믿음을 깊이 살아야 하야 하고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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