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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김수환 추기경

<참된 평화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참된 평화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평화는 우리 겨레의

절실한 소망입니다.

온 세계가

가장 갈망하는 은혜입니다.

우리가 심어야 할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

그것이 우리가 심어야 할 평화입니다.

세상은 물리적 힘,

무력이나 재화와 같은 것으로

평화를 얻을 수 있고

지킬 수 있다고들 믿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된 평화가 아닙니다.

참된 평화는

마음의 평화입니다.

진리에 살고, 정의를 실천하고

사랑을 베풂으로써

이룩되는 평화입니다.

교황님의 말씀대로

진리, 정의, 사랑이야말로

평화의 참 무기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처럼

이 평화를 전합시다.

쉴 새 없이 시련을 극복해 가면서….

그리스도께서는

바리사이들과 당대

권력자들의 반대와 모함,

박해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참 평화의

기쁜 소식을 전하셨고

그것을 위해서

당신을 바치셨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본받아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과 행동,

미소 하나일지라도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지금도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먹을 것이 적어서만이 아닙니다.

그보다도 사랑에

굶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마른 사람이 많습니다.

마실 물이 없어서가 아니라

누구도 마음을 적셔 줄

사랑을 베풀지 않기 때문입니다.

헐벗은 사람이 많습니다.

옷이 없어서라기보다

아무도 그들을

사랑과 이해로써

감싸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옥에 갇힌 사람처럼

고독하고,

중병을 앓는 사람처럼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들

하나에게 한 것이

곧 그리스도께 한 것이 될 것입니다.

(마태 25,40)

우리 하나하나가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 때

참 평화는 증진될 것입니다.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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