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자승의 법칙>
저기 저 태양은
뭘까?
우리 엄마 웃는
얼굴이다.
그럼, 저 달은
뭘까?
두고 온 옆집
순이 엉덩짝이다
저기 저 소나무는
뭘까?
땅속에 발 빠진
나무귀신
절간의 풍경소리는
그럼 뭘까?
노스님 참선하다
하품하는 소리다
그럼, 나란 인간은
대체 뭘까?
평생 부처님 속만 태울
인간, 하하하…
나이를 먹을 수록
옛날 옛적
일들이 그리워진다
백날을 짊어지고도
풀지 못한 화두놀음
한순간에 쑥, 쑥,
내뱉을 수 있었다니
요즘엔 생각이 많아 도대체
답이 열리지 않는다
단순하게 살아야
마음의 문이 열린다
- 이설산 스님
'절에서 왜 절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0) | 2024.11.23 |
---|---|
◆ 선시禪詩 모음 ◆ (4) | 2024.11.21 |
<마음을 쉬어 보세요.> (0) | 2024.11.18 |
< 삶 > (1) | 2024.11.18 |
이 보게나 여보시게 이 글 좀 보고 가소 (0) | 202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