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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서 보낸 선물>
결혼한 지 십수 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한 부부가 있었다.
아이를 갖게 해 달라고 기도드린 지
16년 후 응답이 왔다.
아이가 태어나던 날,
몹시 흥분한 아빠가 아이를 직접 받았다.
기뻐 어쩔 줄 모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빠는 몹시 슬픈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이를 본 엄마는 깜짝 놀랐다.
그 아이는 심하게 일그러진 기형아였다!
"이게 아니야, 이게 아니야,
긴 세월 동안 열심히 기도했는데…." 하면서
그 부부는 하느님께 항의했다.
대단한 항의였다.
그 항의는 날마다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하느님의 응답을 받게 되었다.
"이 아이를 누구에게 보낼까
오랫동안 생각해 보았는데,
이 세상 누구보다도 그대 부부가
이 아이를 가장 많이 사랑해 줄 것 같아
선물로 보냈다."
- 박찬수<날개가 상한 새도 다시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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