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 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 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성스러운 존재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다.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 후회스러운 일들도 많다.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쁘게 살아 있고 나의 미래가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그렇다고 해서 내가 늘 완벽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안다. 그러나 인생의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이루어저 있다면 얼.. 더보기
< 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 ​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 여행 같은 것 아닐까요? ​ 출발 하면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 기차는 한 번 승차 하면 절대 중도 하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떠납니다. ​ 시간이라는 것은 탄환과 같아서 앞으로만 갈 뿐 뒤로 되돌아오는 법이 없듯 인생이라는 기차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 가다 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도 있고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됩니다. ​ 그때 우리의 얼굴엔 기쁨에 겨운 아름다운 미소가 번지겠지요. ​ 하지만 이 기차는 그런 길뿐 아니라 어둠으로 가득찬 긴 터널을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 버리면 .. 더보기
< 어느 날 문득 발견한 행복 > ​ 삶과 일, 이 두 가지를 혼돈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말할 요점입니다. ​ 일은 삶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 영혼을 생각하며 사느니 이력서에 자랑스럽게 쓸 일을 하는 편이 쉽겠지요. ​ 하지만 추운 겨울날, 이력서는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 내가 여러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충고는 아주 간단합니다. ​ 인생을 제대로 살라. 승진이나 고액 연봉 넓은 집에 목을 매달고 사는 삶이 아닌 진짜 인생을 살라는 뜻입니다. ​ 어느 오후 심장발작을 일으키거나 샤워를 하다가 문득 가슴에 혹이 잡힌다면 그때도 승진이나 고액 연봉, 넓은 집 따위에 목을 매겠습니까? ​ 모래 언덕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에 물결이.. 더보기
< 나쁜 인연이란 없습니다 > ​ ㅡ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다사로운 동반자입니다. 부부싸움에서 이긴 것은 자랑할 일이 아닙니다. 져줄 수 있는 용기가 진정한 승리입니다. 그러고 보면 어찌 세상살이에 늘 이기기만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 질 때가 훨씬 많은 게 세상사입니다. 그럴 바에야 그냥 지지 말고 멋지게 져주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수없이 듣던 '져주는 게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씀의 진정한 뜻을 이제야 알아차리게 됩니다. ​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누가 이겼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 부부싸움 끝에 남편이 나가라고 소리치자 아내가 곧바로 문을 열고 나갔다가 금방 들어왔습니다. 왜 돌아왔느냐고 남편이 묻자 아내는 가장 소중한 걸 두고 가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 더보기
< 아름다움이란 것 > ​ 나무들은 늙어갈수록 고목이 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 꽃들은 시들어 갈수록 더욱 진한 향기가 있습니다. ​ 사람들도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 아름다움이란 가장 자기다워지는 진실입니다. ​ - 김요한 에서 더보기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신명4.1.5-9.마태5.17-19) ​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 역사 안에서 우리는 대단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예술, 과학, 정치, 문화 등, 역사 안에서 한 획을 그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천재일까요? 타고난 능력이 그들을 거장으로 만든 것일까요? ​ 저는 이들이 대단한 천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저같이 평범한 사람은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미켈란젤로의 이야기를 듣고는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로마의 시스티나(Sistina Chapel) 성당 천장에 그린 ‘천지창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 그림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안다면 나를.. 더보기
< 살다 보면 가끔은 > 살다 보면 가끔씩 나를 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굴레를 버리고 그저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며 살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얼마나 하면서 살아갈까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지위 체면 등에 짓눌려 언제나 자제하고.. 억제하고.. 포기하고... 남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장 정돈된 모습으로 가장 도덕적인 모습으로 보여지도록.. ​ 자기 본래의 모습보다는 미화된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살려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가끔씩 이런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갑갑해서 숨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한번쯤은 모든 가식을 버리고 지금까지 보여진 내가 아니라 또 다른 모습의 내가 되어 살아보고 싶.. 더보기
<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 ​ 백유경百喩經에서 부처님이 말하기를,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고 하니 마치 눈먼 거북이가 망망한 대해를 떠내려가다가 썩은 나무토막을 만나서 이를 붙잡고 그 나무토막에 뚫어진 구멍을 찾아 그 구멍을 빠져나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 사람으로 태어난 것의 귀중함을 얼마나 절실히 표현한 말인가? ​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아주 큰 축복이며 멋있는 일이라는 것은 다른 동물을 볼 때도 알 수 있다. ​ 아무리 삶이 고통스럽더라도 다른 동물 아닌 사람 동물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고통과 사련에 대항해서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보겠다는 의욕을 갖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 - 김대중 잠언집 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