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人生 신앙의 나그네 길

< 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 ​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라 닥치는 모든 일에 대해 어느 것 하나라도 마다하지 않고 긍정하는 대장부(大丈夫)가 되어라. ​ 무엇을 구(求)한다, 버린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않는 대수용(大收容)의 대장부가 되어라. ​ 일체(一切)의 경계에 물들거나 집착(執着)하지 않는 대장부가 되어라. ​ 놓아 버린 자는 살고 붙든 자는 죽는다 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 왜 노예로 살려는가? 살아가면서 때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설상가상(雪上加霜)인 경우도 있다. ​ 그런다고 흔들린다면 끝내는 자유인이 될 수 없다. ​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데 무엇에 집착할 것인가? ​ 짐을.. 더보기
< 인생이라는 것 >​ ​ ​ 혼자서 어두운 길을 걸어간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 누군가 이 길을 걸어갔고 또 누군가 이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 혼자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 누군가 이 고통을 겪었으며 또 누군가 이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 혼자서 인생이 슬프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 누군가 인생의 슬픔을 알았으며 또 누군가 인생의 슬픔을 알게 될 것입니다. ​ - 김요한 에서 - 더보기
< 인생이라는 항구 > ​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항구에 도달하기 위해서 저마다 자기 배를 출발시킨다. ​ 배에는 사랑도 싣고 희망도 싣고 또 양심과 정의도 의리와 우정도 싣는다. ​ 그러나 배는 너무나 많은 것을 실었기 때문에 잘 나아가지 못한다. ​ 순조롭게 나아가기 위해서 사람들은 하나 둘씩 버리기 시작한다. ​ 양심을 버리고 희망을 포기하고 사랑도 정의도 버리며 짐을 줄여 나간다. ​ 홀가분해진 배는 그런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 그렇게 인생의 끝인 항구에 도착하면, 결국 배에는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이 텅 비어 있다. ​ - 알베르트 슈바이처- 중에서 ​ 더보기
< 인생살이 > ​ 사람은 혼자서 태어나 혼자서 죽어간다는 사실을 관념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다. ​ 젊었을 때는 가끔 호기심처럼 나는 몇 년쯤 살 수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죽을까 하는 따위를 감상적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다. ​ 그러나 실제로 나이를 먹고 노쇠의 여러 가지 징후를 실감하면서부터는 그렇게 말대로 죽음의 무게를 아름답게 견디어낸다는 일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았다. ​ 의연해라, 게으르지 마라, 추하지 마라, 아름다워라, 스스로 마음의 채찍을 들고 등을 치지만 생각은 머리에서만 맴돌고 몸은 부서질 듯 기진하여 쓰러지고 만다. ​ 그러면서 이렇게 한 시대가 끝난다는 적막한 감회의 한끝에서 다른 하나의 생각이 나를 일깨운다. ​ "끝났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바로 시작이다." 하는 말 하여.. 더보기
< 요즘 사람들 > ​ 사람들은 욕심으로 가득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는 곳마다 세상은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산을 갖겠다고 산으로 달려가면 산이 쓰러집니다. ​ 강을 갖겠다고 강으로 달려가면 강이 쓰러집니다. ​ 별을 갖겠다고 우주선을 만들고 떠나면 별이 쓰러집니다. ​ 사람들은 신이 나서 하느님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길을 만들고 하늘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 그러나 길은 보이지 않고 사람들은 자기가 만든 길 때문에 쓰러졌습니다. ​ - 김요한 에서- 더보기
< 인생길은 순례의 길 > ​ ​ 누구나 영세하기까지 나름대로의 체험을 갖고 있겠지만, 나의 예수님은 책을 통해 마음속에 들어오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세례받을 무렵은 영적 독서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가톨릭 서적을 구해 읽은 시기였습니다. ​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으나, 인생을 3단계로 구분한 대목에 수긍하고 있습니다. 3단계란 ‘어머니 뱃속에서 잠만 자는 단계, 지금 살고 있는 자다 깨다 단계, 죽은 다음 깨어 있는 단계’라고 합니다. 1·2단계는 쉽게 알겠는데 3단계가 풀리지 않는 숙제입니다. ​ 우리 조상 순교자들은 죽음은 육신의 소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만큼 굳센 믿음이었기에 목을 치는 칼날 앞에서도 기쁜 낯빛으로 의연할 .. 더보기
< 나그네2 > ​ 어디서 왔는지 알 양이면 ​ 지레 떠나지도 않았을 게다. ​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 물을수록 기차구나. ​ 이제사 세월도 못 속이는 나날이기에 ​ 호사스런 바램일래 나를 등지고만 간다. ​ 한 자죽만 비끗하면 만(萬)길 벼랑이어서 ​ 날개도 못 돋친 타고 난 재주에 ​ 수월한 뉘 길을 곁눈질도 않는다. ​ 빛과 공기와 물을 노자(路資)로 삼았기에 ​ 욕(辱)스런 재물을 탐낼 극성은 없고 ​ 마음이 가난할수록 외롭지 않을 이웃은 있다. ​ 그래도 타오르는 목마름이야 ​ 땅 샘으론 축여질 리 없어 차라리 보채지도 않고 ​ 바닥고 없는 이 설움을 닦아줄 손길이사 ​ 하늘 아랜 없기에 눈물일랑 거두련다. ​ 예서부터는 닿을 곳도 고향도 하나같이 보여서 ​ 운명도 넘은 손에 매달려 ​ 보이지.. 더보기
< 인생은 기쁨을 위해 주어진 것 > ​ 나는 묵주기도를 천천히 드리면서 곧잘 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 인생을 가장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지낸 '삶의 명인(名人)'은 아마 성모님이 아니셨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인생은 괴로움이나 슬픔을 넘어서기 위한 것도 아니며 자기 단련의 도장(道場)도 아닙니다. 그것은 기쁜 마음으로 즐기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 인생에서 성공이란 어떻게 순간순간을 기쁘게 살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즐긴다는 것은 뭔가에 몰두하는 것이며 열중하는 것입니다. ​ 성모님은 가장 크신 하느님께 자신의 전 존재와 전 생애를 맡겨드리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몰두하고 자아를 잊고 지내셨습니다. ​ 그러나 가장 크신 하느님께 자신을 걸었던 마리아는 그 당시 사람들에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