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堂-감사 찬미 제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년 12월 22일 대림 제4주일 2024년 12월 22일 대림 제4주일(미카5.1-4ㄱ.히브10.5-10.루카1.39-45) 혹여 읽었거나 들어서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세계적인 지휘자로 명성이 높은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을 교향악단 단원들과 연습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연습을 훌륭히 마치고 단원들은 토스카니니의 열정적인 지휘에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그에게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박수갈채와 환호가 멈추자, 토스카니니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단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진정한 박수갈채를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고 바로 베토벤입니다.” 그렇습니다. 토스카니니의 겸손한 표현처럼, 세례자 요한도 박수갈채와 환영을 받아야 할 분은 자신이 아니고 예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더보기 2024년 12월 22일 대림 제4주일 2024년 12월 22일 대림 제4주일(미카5.1-4ㄱ.히브10.5-10.루카1.39-45) 강원도 춘천의 한 거리에서 맥주 2,000병을 싣고 가던 트럭의 적재함이 열리면서 순식간에 길이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쏟아지며 깨진 맥주병 때문에 자칫 2차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이 상황은 소동이 일어난 지 30분 만에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해결의 시작은 사고를 우연히 지켜보던 시민들의 자발적인 청소였고, 인근 가게 주인까지 빗자루를 들고 나와 동참했습니다. 이렇게 30분 동안의 청소가 모든 상황을 종결했습니다. 이를 기사화한 2022년 6월 30일 자 중앙일보 기사는 이렇게 마지막 문장을 남겼습니다.“사태 수습을 도운 시민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각자 갈 길을 떠났다.”이것이 .. 더보기 대림 제4주일 대림 제4주일(미카 5,1-4ㄱ.히브 10,5-10.루카 1,39-45)오늘 복음은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을 전하고 있습니다. 루카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출생과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 사이에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을 배치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두 어머니의 만남이 두 개의 탄생 이야기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은 불임이자 가임기를 훨씬 넘긴 여인이고, 다른 한 사람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여인입니다. 이렇게 두 어머니 모두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신적인 개입으로 아이를 잉태했다는 점이 닮았습니다.루카복음은 두 개의 탄생 이야기를 다루며 엘리사벳과 마리아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요셉도 즈카르야도, 그저 조연일 뿐입니다. 세례자 요한이나 예수님의 경우에서도 아이의 이름을 짓는 사람은 .. 더보기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스바 3,14-18ㄱ.필리 4,4-7.루카 3,10-18)아기예수님께서이 땅에오신다면어디로오시겠습니까?추위에떨고있는불쌍하고불안한이웃들의 마음에오실 것입니다.그래서올바른 삶이란올바른 실천을일컫습니다.예수님과우리의마음은다르지않습니다.이 시대이 땅에필요한 것은연민의마음입니다.연민의마음이있어야 합니다.사랑의 마음을나누는 것이바로자선입니다.우리가 기다리는성탄은생명을 향한연민과 올바른사랑의마음을 지니게합니다.올바른 자선의실천은결코무기력하지않습니다.건강한 사회를만드는주춧돌이됩니다.예수님의체온과목소리는좀 더 가까이오시는 자선에담겨 있습니다.이렇듯나눔의 옷은우리를더 부끄럽지않게 합니다.우리의 세상을더 아름답게하기 때문입니다.세상을아름답게살 줄 아는사람은기꺼이 나눔을실천합.. 더보기 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 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스바니3.14-18ㄱ.필리4.4-7.루카3.10-18) 대림 제3주일인 오늘은 장미 주일입니다. 그래서 사제의 제의는 연분홍 장밋빛으로 1년 중 가장 화사하고 아름답습니다. 장미는 기쁨을 상징하니 말씀의 전례 안에서 메아리치는 기쁨과 상통합니다. 성경 안에서 기쁨은 먼저 하느님 안에서 용솟음치는 기쁨입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스바니야 예언자는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3,17-18)하고 표현합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인간과 함께 기쁨의 환성 올리며, 당신의 신적 생명인 기쁨으로 함께 어울리십니다. 하느님이 먼저 인간과의 만남으로 가슴 설레며 기뻐하십니다. 사실 기쁨이란 우.. 더보기 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 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스바니3.14-18ㄱ.필리4.4-7.루카3.10-18) 지금은 본당신부라서 외부 강의를 나가지 않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강의 청탁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저희가 돈이 없어서 강사료를 드릴 수 없습니다. 그래도 오시는 분들 생각해서 강의해 주십시오.”갈까요? 안 갈까요? 당연히 갑니다. 제가 필요하다는데 당연히 가야 합니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가고, 또 즐겁게 강의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소품을 준비하거나, 선물 같은 것은 준비하지 않습니다(무조건 나눠주기에는 제가 그렇게 부자가 아닙니다).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저희가 신부님 강사료로 ***원 잡았습니다. 강의해 주시겠습니까?”강사료 액수가 상당히 컸습니다.. 더보기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스바 3,14-18ㄱ.필리 4,4-7.루카 3,10-18)램브란트 세례자 요한이 세례 운동을 벌이던 당시에, 요르단강에는 세례를 주던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대개는 물로 씻는 세례를 통해, 과거의 잘못을 씻도록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원할 때 필요한 만큼 반복해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일종의 정결례였던 셈이지요. 하지만 요한의 세례는 달랐습니다. 요한은 ‘죄’를 씻는 것보다,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요구했지요. 요한은 세례를 청하는 사람에게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찾아온 사람에게 일생에 단 한 번 세례를 베풀었다고 합니다.요한이 사람들에게 요구한, 새로운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요한은 군.. 더보기 2024년 다해 대림 제2주일 2024년 다해 대림 제2주일 복음: 루카 3,1-6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엘 그레코 작, (1600-1605),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오늘 복음의 핵심은 ‘회개의 세례’를 선포한 ‘세례자 요한’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메시아를 만나게 해 주는 길과 같은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메시아를 만나려면 먼저 세례자 요한을 만나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리 뇌엔 ‘망상활성계’(RAS, Reticular Activating System)가 있습니다. 망상활성계는 뇌와 외부 자극 간의 필터 역할을 하여,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정보를 선별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합니다. 뇌가 우리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를 다 처리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에 주의를 기울일까..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