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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 비나이다

< 감사함을 잊고 있을 때 > ​ 주님, 하찮은 저에게도 감격의 순간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하게 하소서. ​ 하루를 다시 주시는 것에, 아름다운 자연을 펼쳐주시는 것에, 이웃을 호젓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시는 것에 뜨거이 감사하게 하시고, ​ 또한 사랑과 용서라는 어려운 세계를 가까이에서 손잡아 보게 하시는 것에, 영원한 생명이라는 추상적 세계가 매우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게 하시는 것에 눈물겨이 감사하게 하소서. ​ 주님, 감사하는 마음에서 생겨난 생생한 평화를 이웃에게 나누어주게 하소서, ​ 하느님께서 주신 평화의 그윽한 미소를 통해 세상에는 은밀히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시고, ​ 평화의 간절한 말을 통해 인간의 삶에는 청결한 진실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시며 평화의 투명한 침묵을 통.. 더보기
< 잠을 이루지 못할 때 > ​ 주님 저에게 포근한 잠을 주시지 않으려면 일어나 앉아 촛불을 켜게 하시어 기쁨이 넘치는 고향의 가을 들판을 떠올리게 하소서. ​ 밀알 하나가 썩어 많은 열매를 맺는 대지에는 한량없이 부드러운 빛이 가득함을 생각하게 하소서. ​ 지금 잠들지 못하는 이 작은 생명에도 대지의 숨소리로 낮아지게 하시어 아침이면 해맑은 이슬을 눈물겨이 바라보게 하소서. ​ 주님, 저를 용서하여 주시고 잠들지 못하는 저의 밤들에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 내일 밤에는 저의 죄들이 자유를 얻어 푸른 잠 한자락씩 들고 와 저의 머리맡에다 내려 놓고 상쾌히 떠나가게 하소서. ​ - 김영수에서 더보기
<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 오,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저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저를 당신 곁에 머물게 하시고 당신께 매달리게 하시며 끝없이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 당신의 자녀가 되어 존경과 사랑과 신뢰를 약속하오니 어머니가 되시어 저를 보호해 주소서. 저에게는 당신의 끝없는 돌보심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는 성심의 생각과 소망을 그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 당신의 성자께서 원하시는 바를 제가 열성을 다해 이룰 수 있도록 그분의 생각과 소망을 제 마음에 끊임없이 알려 주소서 고귀한 사랑이 제게 스며들게 하시어 제가 다시는 제 의지대로 하지 않게 하소서 ​ 사랑하는 어머니, 제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미덕을 갖추도록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제 자신을 잊고 오직 주님만을 위.. 더보기
< 뉴먼 추기경이 지은 기도 > ​ 예수님, 제가 가는 곳마다 당신의 향기를 발하게 하소서. ​ 당신의 영과 생명으로 저를 가득 채우소서. ​ 제 온 몸을 소유하셔서, 제 삶이 당신의 광채가 되게 하소서. ​ 저를 통해 빛을 발하시고, 제 속에 계셔서,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제 영혼에서 당신의 모습을 보게 하소서. ​ 그들이 더 이상 저를 보지 않고, 예수만을 보게 하소서. 저와 함께 머물러주소서. ​ 그리하면 제가 당신처럼 빛날 것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빛이 되는 만큼 반짝일 것입니다. ​ 오 예수님, 저는 아무 빛도 아니오니 빛은 모두 당신에게서만 옵니다. ​ 저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시는 분도 당신이십니다. ​ 당신께서 가장 사랑하시고, 제 주위의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시는 그 길에서 .. 더보기
[오늘의 신앙 레시피] 묵주 기도 [오늘의 신앙 레시피] 묵주 기도 성모님과 함께 드리는 기도 고준석 토마스데아퀴노 신부(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부소장) 로마 박해시대에 순교자들은 사자의 먹이로 끌려갈 때 머리에 장미로 엮은 관을 썼다고 합니다. 하느님께 자신을 바치기에 합당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었지요. 박해를 피한 신자들은 몰래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두면서 순교자들이 썼던 장미 화관을 한데 모아놓고 장미 꽃송이마다 기도를 바쳤습니다. 장미 한 송이에 기도 한 마디, 수십 송이 장미 가지에 수십 가지의 기도가 열렸습니다. 그 뒤 수도자들은 작은 돌멩이나 곡식 낱알을 알알이 꿰어 손으로 만지며 기도문을 바쳤습니다. 수백 개의 낱알이 수백 단의 기도가 되었습니다. ​ 오늘 우리는 묵주알을 굴리며 성모송을 바칩니다. 한 번의 성모송에.. 더보기
ACN 한국지부, 세계 평화 위한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바친다 ACN 한국지부, 세계 평화 위한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바친다 15일 서울 염리동성당에서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봉헌 ​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가 15일 오후 3시 서울 염리동성당에서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세계 평화와 일치, 그리고 특별히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를 봉헌한다. 이날 어린이들과 묵주기도를 바치는 자리에는 ACN 한국지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도 함께한다. 주교와 교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함께 전쟁과 폭력, 박해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아름다운 시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ACN은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2005년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어린이들이 모여 묵주기도를 하기 시작한.. 더보기
<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 ​ 신앙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흔히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한다. ​ 사람은 몇 분간 호흡을 하지 못하면 살 수가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도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신앙 생활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 이렇게 기도는 하느님과 대화를 하고 그분을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기도를 하고 싶었으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 지를 몰라서 기도를 제대로 못한 적은 없었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 살아가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절대자에게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일어난다. 그런데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몰라서 기도를 못할 때가 많다. ​ 사실 예수님의 직제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