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그늘 걷다 예수님의 마음을 만나다
가로수 그늘 걷다 예수님의 마음을 만나다사랑스러운 이 계절을 떠도는 일은 행복하다. 하루하루 짙어 가는 초록빛은 생명을, 영원히 현재로 다가오는 생명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학교 졸업생과 함께 미사를 드린 후 초록 바람이 부는 가로수 아래로 산책을 하다, 어른스러워지고, 더 예뻐지고 하는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다가, 새롭게 다가오는 세상을 향해, 미래를 향해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그에게서, 생명을 보았다. 생명이란 결국, 떨리는 것,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어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유월에, 제법 볕이 뜨거운 날이면,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그 녹음 속을 신이 나서 걸어 다닌다. 그래서 유월은 아름다운 달이다.지난번, 수도자 대표 모임에서 강의를 하는데, 나의 구약 성서 교수가 오셨다. 그분 ..
더보기
어머니의 모정(母情)
어머니의 모정(母情) 어머니로부터 사랑하는 것, 존경하는 것, 이해하는 것, 인내하는 것, 용서하는 것, 희생, 봉사, 헌신하는 것, 감사, 기도. 봉헌하는 것, 성실함, 겸손함, 정직함, 검소.질박함을 배운다. 어머니의 무릎은 학교요, 가슴은 교실이요, 얼굴은 선생이요, 말씀은 교과서요. 손가락은 교봉이며 분필이요. 눈동자는 나침반이란 말들이 모두 절실하게 가슴속 깊이 와 박힌다. 어머니 역할 낳아(生) 기르고(養) 가르치기(敎) 자식 낳기를 귀찮아 하고, 자식 기르기를 싫어하고, 자식 가르치기를 포기하는가 하면 자식을 숫제 내다버리는 어머니까지도 늘어나고 있는 세태이다. ㅡ어머니 역할 기피ㅡ 펠리칸이란 새는 먹이가 떨어져 새끼들이 굶으면 자신의 창자를 토해내어 먹이고 죽는다. 또 키위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