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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老年의 삶

<늙으면 왜, 느려지는 걸까> ​대뇌 노화로 반응 속도 저하…몸에 맞춰 마음도 느긋하게 가지세요​늙으면 왜, 느려지는 걸까“몸이 말을 안 들어요. ​창피해 혼났네.” 진료실에 들어서는 70대 할아버지 얼굴에 멍 자국이 선명하다. ​평소 걷던 길이고 미끄럽지도 않았는데도 넘어져 생긴 상처라고 했다.​ “말도 버벅대기 일쑤고, 아주 답답해 죽겠어요.”​매년 이맘때면 낙상이 걱정된다. 자칫 골절이라도 생기면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으로 고생할까 두렵다. ​일상에서도 몸이 말을 안 듣기는 마찬가지다. ​사레가 쉽게 들리고, 음식물도 잘 흘리고,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이 칼럼을 쓰면서도 평생 다루던 자판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오타가 작렬하고, 생각이 글로 매끄럽게 만들어지지 않아 서러울 때도 있다.​몸과 마음의 부.. 더보기
<70세 촛불이 얼마 오래탈까>​ ​지나온 인생 70년​부모님은 돌아가신지 약 20년외롭고 외롭다.자식 3남매는 시집 장가를 다 가고아내와 나 둘이만 남았다.​나에 건강은 작년보다 더 나뻐지고짚 앞 산을 올라 가니 뇌 경색 때문에 어지러워숨이 가파오고 해서 산에 가지를 못한다​수원에있는 큰 아들은 일년에 두번 본다.5분 거리에있는 아들은 가끔씩 오고...군산으로 내려간 막내 딸은 우리와 영 인연을...두 며느리들은 일년에 두번 만나고​자식 3남매중 입으로 하는 효자행동으로 하는 효자그나마 무소식 효자들이 있다  나의 형제들은 5남매 중 미국으로 가 소식없는 누나정신이 이상하여 집을 나간 여동생대전으로 이사간 여동생은 감감 무소식이고막내 동생은 결혼하고 우리집으로인사를 하러온 날 제수씨 하는 말​저는 종교가 기독교라 큰 집 은 불교라 종교.. 더보기
< 인생살이 > ​사람은 혼자서 태어나혼자서 죽어간다는 사실을관념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다.​젊었을 때는 가끔 호기심처럼나는 몇 년쯤 살 수 있을까,​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죽을까 하는따위를 감상적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다.​그러나 실제로 나이를 먹고노쇠의 여러 가지 징후를 실감하면서부터는​그렇게 말대로 죽음의 무게를 아름답게 견디어낸다는일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았다.​의연해라, 게으르지 마라,추하지 마라, 아름다워라,스스로 마음의 채찍을 들고 등을 치지만​생각은 머리에서만 맴돌고몸은 부서질 듯 기진하여 쓰러지고 만다.​그러면서 이렇게 한 시대가 끝난다는적막한 감회의 한끝에서다른 하나의 생각이 나를 일깨운다.​"끝났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바로 시작이다." 하는말하여 나는 지금 인생의 마지막 전환기,새로운 시작 앞에 서 있다.. 더보기
<노년 이렇게 살아가게 하소서> ​삶의 날수를 내가 선택할 수 없기에언제 어디서 어떻게 떠날지 모르지만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매 순간 순간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사랑하며 감사하여 살아가게 하소서​원칙과 기준이 확실하며균형과 조화를 잃지 않고마음이 탐욕에서 벗어나덧셈보다 뺄셈을 잘하는 노욕 없는 담박한 삶이 되게 하소서​안락한 환경에 물들지 않고느긋하지만 늘어지지 않고편안하지만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하고 싶은 일 활기차게 하면서작은 일에도 만족하는 노년이 되게 하소서​낙관과 긍정적인 마음으로좋은 기억 아름다운 곳만 바라보며가을 능선 수놓은 억새 꽃 같이은빛 헤어 출렁이는아름다운 노년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김근현 님 서울 강동구 더보기
노인빈곤율과 초고령사회 [열린편집위원의 눈] 노인빈곤율과 초고령사회 [열린편집위원의 눈]​ 지난해 1월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한 노인이 폐지를 담은 수레를 끌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진선미 | 언론인권센터 이사(노무사)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다. 통계청에 따르면 내년이면 한국은 전체 인구 중 20% 이상이 65살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전체 인구 5168만명 중 1051만명인 20.3%가 65살 이상 인구인 것이다. 평균 연령은 45.5살이다. 2030년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은 48.1살, 2050년에는 55.2살로 대한민국은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다.​65살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노인빈곤율)은 2023년 기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 더보기
< 이렇게 늙읍시다 > ​오늘 저녁이 좋다 친구여!!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평일랑 하지를 마소.​알고도 모르는 척,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 하소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적당히 져 주구려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산더미 같은 德을 쌓으시구려. 친구여!!​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손주 보면 용돈 한 푼 줄 돈 있어야늙.. 더보기
< 아름다운 황혼이여 > ​나이가 들어간다고아름다움이줄어드는 것만 아니라네.​겉은 시들어 떨어지는낙엽 같을지라도속은 활짝 피어나는꽃망울 같기 때문이라네.​나이가 들어간다고즐거움마저줄어드는 것도 아니라네.​옛날처럼 놀이공원에서청룡열차는 못 탈지라도그 옆 벤치에 앉아추억을 노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네.​단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세월의 의미를깨달아야 한다네.​촛불이 생명 다하듯 꺼져갈 때신비로운 강렬한 빛을 발하듯이우리의 황혼도 종착역에 도달할 때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네.​- 박만엽 더보기
<잘 늙는 기술>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예술을 모방으로 보았다.그에게 예술가가 예술작품에서모방해야 할 것은 자연이었다.그의 말대로라면잘 늙는 기술도 자연에서 배울 수 있다.​노년의 상징은 가을이다.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다.노년 또한 삶의 결실을 보는 때다.감사하는 마음으로삶이 가져다 준 열매를 바라보는 때다.​가을의 색채는 다른 계절보다 화려하다.화려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조를 띤다.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잘 늙는다는 것은 부드럽고 너그러워는 것이다.판단이 너그러워진다는 것뿐 아니라온 존재 자체로 너그러워진다는 뜻이다.​그러면 내면이 풍요롭고 다채로워지며황금빛 시월처럼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그러나 가을은 낙엽의 계절이기도 하다.잘 늙으려면 나무들이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해이파리를 땅으로 내려 보내듯이욕심을 버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