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福音 묵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히브12.4-7.11-15.마르6.1-6)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아는 지인이 있는데, 이분의 차는 늘 상처투성입니다. 차 옆에도 또 뒤에도 어디에 긁힌 자국이 보이고, 어디에 부딪혔는지 찌그러져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차는 소모품이라서 잘만 굴러가면 그만이라는 말씀만 하십니다. 얼마 전에는 새 차를 뽑았다고 하는데, 또 얼마 못 가서 벽에 부딪혀서 또 큰 수리를 해야만 하셨습니다. 운전경력이 30년 넘었음에도 왜 이렇게 운전에 미숙할까요? 이에 대해 차량 전문가의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운전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차를 사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차를 사랑한다면 함부로 운전하지 않을 .. 더보기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히브12.1-4.마르5.21-43) ‘조폭 아줌마가 운영하는 시장’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우연히 본 적이 있습니다. 태국의 공익광고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폭처럼 무서워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임대료를 받기 위해 시장에 갑니다.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한 장사꾼에게 임대료를 내라고 호통치고, 고기 파는 상인에게 가서는 정육점 저울을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이어서 누군가에게 손가락질하며 어떤 노점상의 물건을 전부 가져가라고 명령합니다. 분명 갑질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누군가가 영상에 담아 인터넷에 올렸고, 사흘도 되지 않아 이 영상을 조회한 수가 자그마치 백만 회를 넘겼습니다... 더보기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연중 제4주간 월요일 (히브11.32-40.마르5.1-20)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느님을 닮은 소중한 인격과 더러운 영은 전혀 다릅니다. 하느님의 인격을 더러움 속에 가두어 둘 순 없습니다. 뒤죽박죽같은 더러운 영을 내쫓아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모든 것은 한순간입니다. 길을 찾게 됩니다. 인격으로 시작하여 인격으로 완성되는 창조의 여정입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우리의 인격은 정화되고 다시 태어납니다. 사람들 속에서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구원은 우리의 인격을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뿐인 목숨이 고귀한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것은 하느님의 놀라우신 일들을 우리가 계속하여 체험하는.. 더보기 < 악령은 다양한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 연중 제4주간 월요일 (히브11.32-40.마르5.1-20)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 악령 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오는데, 마르코 복음 사가는 악령 들린 사람의 참혹한 실상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전개되는 스토리 역시 기괴하고 특별합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인간 사회로부터 단절되어 무덤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무덤은 죽은 자들의 거처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무덤은 산 사람이 거처하기에는 적당치 않은 곳입니다. 그는 아마도 빈 무덤이나 무덤 사이에 굴을 파서 그 안에서 잠을 잤을 것입니다. 악령 들린 이 사람은 얼마나 힘이 세고 난폭하던지 사람들은 두려워 떨었습니다. 큼만 나면 손에 잡히는 데로 부숴버리기 .. 더보기 <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 연중 제4주간 월요일 (히브11.32-40.마르5.1-20) 어느 사람이 신부님을 찾아왔습니다. 직장의 한 동료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이런 스트레스가 벌써 1년이나 지속되었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신부님을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1년 동안 그분과 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셨군요. 그런데 참지 않고 복수해도 그 지긋지긋한 관계는 멈출 수 없을 텐데요.” 복수한다고 상대방이 무서워서 피할까요? 아마 또 다른 방향으로 복수할 것입니다.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따라서 이런 악순환은 누가 되든 상관없이 빨리 끊는 것이 제일 유익할 수밖에 없습니.. 더보기 <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 2023/1/28/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마르코 복음 4장 35-41절 적절한 시간 ‘예수님은 정말 주무시고 계셨던 것일까?’ 오늘 복음 말씀을 들을 때마다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아무리 고단하셨더라도, 물이 들어와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을 때까지 주무실 수 있을까? 배가 흔들리면 몸이 들썩들썩 위아래로 튕겼을 텐데. 배에 부딪힌 파도가 부서지며 옷을 다 적셨을 텐데. 예수님은 그렇게나 무딘 분이셨을까 하는, 묵상이 아닌 분심에 사로잡혀 있다가 얼마 전에 본 뉴스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서해안 어느 섬마을에 갑자기 탈진 증세를 보이는 다섯 살 아이를 병원으로 옮겨야 했는데, 파고가 너무 높아 작은 어선으로는 아이를 옮길 수 없었습니다... 더보기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히브11.1-2.8-19.마르4.35-41)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흔들리는 우리 배 안 어딘가에 주님께서 반드시 현존하고 계십니다! 오랜만에 공동체 소풍차 타이타닉호 비슷한 배를 타고 물 건너왔습니다. 배 안에 식당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제 눈이 다 휘둥그레졌습니다. 목포에서 출항할 때만 해도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하더니, 제주 가까워지니 엄청난 바람과 높은 파도에 엄청난 규모의 배조차 요동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의 얼굴도 노래지고 불안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지나가는 어선을 보니 얼마나 위태로워 보이던지요. 갈릴래아 호수를 건너가던 제자들도 비슷한 상황을 맞이합니다. 엄청난 돌풍을 만나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치.. 더보기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2023년 1월 28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히브11.1-2.8-19.마르4.35-41)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젊었을 때는 행동한 것에 대한 후회가 큽니다. 그러나 50대를 넘어서면서는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2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켈로그 경영 대학원 양 왕 연구팀은 신참 과학자들이 국립 보건원에 제출한 연구 보조금 신청서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선에 걸친 신청서 1,000장을 검토했습니다. 15년 동안 지원자의 절반이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깝게 떨어진 이들은 작은 차이로 보조금을 받지 못함에 크게 후회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앞서 미세한 차이로 보조금을 받지 못한 과학자.. 더보기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