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福音 묵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 성 안토니오 아빠스 >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2023년 1월 17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히브6.10-20.마르2.23-28) 이제 갑곶순교성지를 떠나서, 인천가톨릭대학교 성김대건성당의 주임신부로 생활합니다. 13년 만에 본당신부로 생활한다고 하니, 기대도 되고 또 알 수 없는 두려움도 엄습합니다. 그러나 아주 열심하고 교회에 헌신적인 신자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들과 함께 재미있고 기쁘게 생활할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지난주, 이곳 김대건 성당으로 오기 위해서 가지고 있었던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포장 이사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가지고 있는 짐을 정리하려는 마음에 직접 짐을 정리했습니다. 평소에는 몰랐는데, 짐을 정리해보니 얼마나 많은 짐들과 함께하고 있었는지를 알.. 더보기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연중 제2주간 월요일 (히브5.1-10.마르.18-22)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언젠가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는데 자신과 대통령이 같은 고향으로 잘 아는 사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의 일을 이야기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연락하세요?”라고 묻자, 바쁘신 분인데 어떻게 연락이 되겠냐고 하십니다. 종종 지위 높은 사람과 친분이 있으면 마치 자신이 높은 사람이 된 양 행동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 친분이 현재에는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과거의 인연을 내세워서 허세를 부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 친분이 그를 높여줄까요? 허세만 부린다면서 오히려 멀리할 것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렸을 때 신부님 옆에서 복사 섰었다는 이야.. 더보기 <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연중 제1주간 토요일 (히브4.12-16.마르2.13-17) 오늘도 주님께서는 다시금 우리 죄인들을 당신 제자로 부르십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유대인들이 지니고 있었던 ‘죄인’에 대한 개념은 참으로 혹독한 것이었습니다. 죄인은 의인의 반대편에 서 있던 사람들, 거룩한 유다 전통을 따르지 않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죄인은 회당 출입이 금지되었고, 일반 사람들과의 접촉도 불가능했을뿐더러, 법정에서 증인으로 설 수도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인간도 아니었습니다. 당시 이방인 노예와 동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시 랍비들은 죄인들을 ‘회개 불가능한 존재’ ‘구원의 대상에서 제외된 존재’로 규정하였던 것입니다. 알패오의 아들 레위는 이런 죄.. 더보기 <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2023년 1월 14일 연중 제1주간 토요일 (히브4.12-16.마르2.13-17) 해외 성지순례를 가면, 종종 가이드가 이렇게 말합니다. “사진 찍을 시간을 충분히 드릴 테니, 제 설명 좀 들어주세요.” 비싼 돈 내고 해외 성지순례 왔는데, 사진만 찍어서 가면 얼마나 아깝냐는 말도 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남는 것은 사진뿐이다.’ 설명을 잘 들으면 분명히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억의 한계 때문에 3일만 지나도 좀처럼 기억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해외 성지순례 중에 보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잘 기억하지 못할 테니, 열심히 사진 찍으세요. 남는 건 사진뿐입니다.” 설명도 중요하지만, .. 더보기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연중 제1주간 금요일 (히브리4.1-5.11.마르2.1-12) “애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고통을 없애주지는 못하겠지만, 고통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도와줍시다! 기적적으로 예수님을 만나 치유의 은총을 입은 중풍 병자를 바라보며 제 자신의 발밑도 내려다보게 됩니다. 오랜 세월 중풍으로 온몸이 경직되고 마비된 채 살아온 중풍 병자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낫게 해주겠다!’가 아니라, “애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르코 복음 2장 5절)였습니다. 중풍 병자는 몸이 아프기 전에 마음이 아팠던 것입니다. 영혼과 정신이 아팠던 것입니다. 무엇인가에 강하게 억눌리고 짓눌려, 마음이 마비되고 몸이 마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 대상이 어떤 사람일 수도 있고 사건일 수도 있고 죄일 수.. 더보기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연중 제1주간 금요일 (히브리4.1-5.11.마르2.1-12)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어머니께서 제 위의 누님에게 식사 후에 무엇인가를 먹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누나는 어머니의 강압에 의해 억지로 그것을 먹어야 했지요. 그런데 당시에 너무 배가 고파서 누나만 무엇인가를 주는 어머니가 미웠고, 누나가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모두 자는 밤에 몰래 나와 그것을 훔쳐 먹었습니다. 달콤한 사탕이 아니었고, 생각보다 너무 썼습니다. 하지만 물을 마시며 억지로 몇 알을 삼켰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부엌 바닥에 쓰러져 있는 저를 발견한 어머니는 옆집 친구분을 불러 저를 업고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더 큰.. 더보기 존귀하신 하느님의 손이 흉측한 인간의 피부에 직접 와닿았습니다! 2023년 1월 12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 (히브리3.7-14.마르1.40-45) 존귀하신 하느님의 손이 흉측한 인간의 피부에 직접 와닿았습니다! 한 가련한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습니다. 나병 환자는 얼마나 절박했던지 율법을 어기면서까지 예수님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당시 주변에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눈에 불을 켜고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에 지켜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여차하면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우고 고발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유다 관습 안에는 유유상종의 문화가 철저히 준수되고 있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유다인들끼리, 사마리아인들은 사마리아인들끼리. 율법학자들은 율법학자들끼리, 세리들은 세리끼리,.. 더보기 <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 2023년 1월 12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 (히브리3.7-14.마르1.40-45) 미국의 정신과 의사 토마스 해리스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태도에 따라 인간관계의 유형을 다음과 같은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첫째는 “I’m Ok, You’re not Ok.”(나는 괜찮지만 너는 하찮다) 자기중심적인 자기애 성향자의 마음 자세를 뜻합니다. 둘째는 “I’m not Ok, You’re Ok.”(나는 하찮은데, 너는 괜찮다) 열등감을 지닌 사람의 태도를 말합니다. 셋째는 “I’m not Ok, You’re not Ok.”(나나 너나 모두 하찮은 존재이다) 비관적인 또는 허무적인 태도를 뜻합니다. 이 세 가지 태도 모두 건강할 수 없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 더보기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