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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2023년 2월 7일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창세1.20-2,4ㄱ.마르7.1-13) ​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 사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함께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술 마시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라고 하는 독성 화학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더 오래 있고 싶어도 그렇지 못함을 불만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으면, 얼굴도 붉어지지 않고 더 오래 좋은 자리를 함께할 수 있을 테니까요. ​ 아시아 인구의 절반이 얼굴 홍조 현상과 같은 유전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 더보기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2023년 2월 6일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창세1.1-19.마르6.53-56) ​ ​ 20년 넘게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12월, 몸의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힘든 것입니다. 3~4시면 저절로 일어났는데, 그 시간에 눈은 떠지지만 ‘조금만 더’를 마음속으로 대뇌이다가 깜짝 놀라 일어나면 아침 6시입니다. 사실 새벽에 하는 것이 많기에, 이렇게 늦게 일어나면 바빠집니다. 그러면서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었던 새벽 기상이 왜 이렇게 힘들어졌는지를 생각했습니다. ​ 결론은 12월에 외부 강의가 많아서 피곤하다는 이유로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많은 거리를 걷고 또 헬.. 더보기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연중 제4주간 토요일 (히브13.15-17.20-21.마르6.30-34) ​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 기쁨과 희망, 열정과 첫마음을 가득 채워줄 수 있는 에너지 충전소! ​ 예수님과 제자단이 펼쳐나갔던 사도 공동체의 모습은 묵상할 때 마다 감동적입니다.. 신명나게 전개된 예수님과 제자들의 복음 선포 활동은 세상 사람들을 크게 매료시켰습니다. ​ 끝도 없이 밀려드는 군중들로 인해 예수님과 제자들은 잠시 쉴 틈도 없었으며, 음식 먹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자연스레 제자들의 피로는 누적되었고, 수면부족으로 인해 건강까지 염려될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이 걱정되었던 예수님께서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코 복음 6장 31절) ​ 밀물처럼 밀려드.. 더보기
<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 > 연중 제4주간 토요일 (히브13.15-17.20-21.마르6.30-34) ​ ​ 책을 읽다가 친구와 전화하는 이런 대화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보세요?”, “응, 너구나. 요즘 어떻게 지내니?” ​ “좋아, 넌 어때?”, “사실 엉망진창이야.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글쎄 암이라는 거야.” ​ “그래? 뭐 새로운 소식은 없고?” ​ 설마 이렇게 대화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현대인에게 이런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즉, 남의 말은 전혀 듣지 않으면서 자기 말만 하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어린 학생들과 노래방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제게 이렇게 말하면서 마이크를 넘겼습니다. ​ “신부님이 먼저 한 곡 불러주세요.” ​ 노래를 선곡해서 .. 더보기
연중 제4주간 금요일 매일미사 더보기
2023년 가해 연중 제4주간 금요일 2023년 가해 연중 제4주간 금요일 복음: 마르코 6,14-29 많은 심리 프로그램에서 어렸을 때의 죄책감을 잊고 새롭게 살아가도록 권고합니다. 그러나 죄책감을 자기 힘으로 없앨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 하느님께서 아드님을 보내실 필요가 없으셨을 것입니다. 죄책감도 인간의 능력으로 생기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것을 없애는 힘도 인간에겐 없습니다. 영화 ‘타임머신’(2002)에서 남자 주인공은 애인에게 청혼할 때 강도에 의해 애인이 총에 맞아 죽게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애인을 살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천신만고 끝에 타임머신을 만들어 그 상황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고 빨리 장소를 이동해 애인이 강도를 만나지 않게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차에 치여.. 더보기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연중 제4주간 금요일 (히브13.1-8.마르6.14-29) ​ ​ 보통 건물의 재건축 논의는 지은 지 몇 년을 기준으로 진행될까요? 보통 30년을 기점으로 재건축 논의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준공 30년이 경과된 건물만 재건축할 수 있습니다. ​ 이 ‘30년’이라는 시간을 보면서, 저의 마음을 바라봅니다. 건축물도 30년이 지나면 새롭게 다시 짓는데, 제 마음은 옛날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원래 ‘나’는 어쩔 수 없다면서 새롭게 만들려는 논의조차 못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 재건축된 곳은 너무 멋집니다. 물론 재건축 들어가기 전까지 많은 논의를 비롯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이 과정을 거쳐서 재건축이 이루어지면 깨끗.. 더보기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 (히브12.4-7.11-15.마르6.1-6) ​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 오늘도 또 다른 예수님께서는 이런저런 모습으로 변장하시고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 성모님의 동정성과 관련해서 개신교 신자들이 자주 공격하는 소재로 활용되는 성경 구절이 있는데, 바로 오늘 우리가 봉독하는 마르코 복음서의 내용입니다. ​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겨 살고 있지 않는가?”(마르코 복음 6장 3절) ​ 그렇다면 과연 성모님께서 예수님 이외에 또 다른 자녀들을 요셉과의 사이에서 출산하신 것인가요? ​ 장로교와 일부 개신교 종파에서는 이 복음 말씀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