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福音 묵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12.23.금.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루카 1, 66) 아기는 새로운 가족이 됩니다. 어루만져 주어야 할 생명은 아기로 시작됩니다. 어린 목숨은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품어주어야 할 우리들의 보살핌입니다. 보살핌을 통해 무엇부터 껴안아야 될지를 알게 됩니다. 아기와 함께 자라나는 부모님들의 사랑입니다. 사랑은 아기처럼 환상이 아닌 실체입니다. 성탄은 사랑이라는 실체(實體)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사랑의 실체는 사랑의 선물이 됩니다. 무엇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오늘의 사랑입니다. 사랑은 서로를 방치하지 않습니다. 사랑같은 아기의 새날이 펼쳐집니다. 몸과 마음이 자라나는 새날이 축복입니다. 서.. 더보기 <나의 이름이 누구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 것인지 결정한다> 2022년 가해 12월 23일 복음: 루카 1,57-66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입니다. 사실 요한이라는 이름은 마리아처럼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매우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또한 집안에서는 자신들이 사용하는 이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요한의 집안에서는 요한을 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아 즈카르야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즈카르야는 ‘요한’이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 이름은 자신에게서 오는 이름이 아니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알려준 대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름을 지어주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이제 요한은 즈카르야가 아닌 주님의 책임이 되었습니다.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 더보기 <세례자 요한의 탄생> 12월 23일 (말라키3.1-4.23-24.루카1.57-66)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사제서품을 받으신 최양업(토마스) 신부님의 서간집(1842-1860, 스승 신부님에게 보낸 편지)을 읽고 있습니다. 순교하지는 않으셨지만,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미사와 성사를 집전하셨습니다. 12년 동안 127개나 되는 교우촌을 담당하셨습니다. 그런데 신자들이 당신을 찾아오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찾아가셨습니다. 매년 7,000리(약 2,749km) 이상을 걸으며 어떤 고난과 위험에도 굴하지 않고 신자들을 찾아 나셨습니다. 그 결과 탈진해서 만 40세의 한창나이에 병사하시지요. 이런 사목적 열정이 서간에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음을 신자들의 열성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제를 만나 고.. 더보기 <예수님을 만나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은?> 2022년 가해 12월 22일 (복음: 루카 1,46-56) 오늘 복음에서 성모 마리아는 기쁨의 노래, 마니피캇을 노래합니다. 이 노래는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로 시작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모님께서 아드님을 잉태하셨을 때, 혹은 낳으셨을 때, 혹은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셨을 때가 가장 기쁘셨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이때도 기쁘셨습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 기쁨의 노래를 부르신 것은 엘리사벳을 방문하셨을 때입니다. 이 ‘때’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성모님의 참 기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기쁨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이 기쁨은 존재론적 기쁨입니다. 아이들에게 부모.. 더보기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습니다> 12월 22일 (사무엘1.24-28.루카1.46-56) 어느 젊은 청년이 카페에 들어갔다가 구석에 구부정하게 앉아 노트북에 푹 빠져 있는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한 한 남자를 보았습니다. 분명히 노인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키보드를 두드리고 마우스를 움직이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젊은 사람보다 더 빠른 속도에 감탄하였지요. ‘무엇을 하시나?’하고 노트북 화면을 보니, 요즘 유행하는 최신 게임을 하고 계신 것이 아닙니까? 더군다나 게임 실력도 수준급이었습니다. 감탄한 청년은 이 노인과 이렇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제가 아까부터 어르신을 지켜봤는데 컴퓨터를 정말 잘하시네요.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그거야 하루에 12시간 이상 게임을 한 덕분이죠. 밖에는 거의 나가.. 더보기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12월 21일 (아가2.8-14.루카1.39-45)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성령께서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역동성을 지니고 계십니다!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때, 그 옛날 아인카림 엘리사벳 집의 마당에서 벌어진 일은 참으로 기구하고 혹독한 사건이었습니다. 고작 13~14살의 앳된 나자렛 산골소녀, 정식 결혼도 하지 않은 사촌 마리아가 친척이라고 자신을 찾아왔는데, 아이를 가져 슬슬 배가 불러온다는 것입니다. 그런 마리아를 바라보는 엘리사벳의 상황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녀도 마리아보다 6개월 앞서 아기를 가졌는데, 주변 사람들의 놀라움, 그리고 수군거림이 끝도 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엘리사벳 소식 들었는가? 노인네들이 참 대단하네 그려. .. 더보기 성모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12월 21일 (아가2.8-14.루카1.39-45) 성모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오늘 복음은 앞선 두 이야기, 곧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 예고에 관한 보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기에서 엘리사벳(루카 1,41.44 참조)과 마리아의 잉태 사실(1,42 참조)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은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 예고 이야기를 전제하면서, 동시에 두 이야기들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의 방문에 대한 엘리사벳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1장 42절과 45절의 ‘복 선언’은 마리아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구절입니다. 먼저 엘리사벳은 마리아와 그의 아기에게 복을 빌어 줍니다. 마리아께서 복된 여인으.. 더보기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12월 21일 (아가2.8-14.루카1.39-45)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물이 담긴 컵에 빨간색 잉크 두 방울을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요? 컵에 담긴 물이 빨간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빨간색 잉크 두 방울을 바다에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요? 바닷물이 빨간색이 변할까요? 아니었습니다. 어떤 변화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똑같은 양의 잉크를 섞어도 공간이나 부피에 따라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바다는 부피가 너무 커서 잉크를 섞었을 때의 변화가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요? 마음의 크기가 적은 사람은 어떤 말과 행동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크기가 큰 사람은 말과 행동에 어떤 변화가 거의 눈에 띄지 않.. 더보기 이전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