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福音 묵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림 제3주간 금요일 대림 제3주간 금요일 (이사야56.1-3ㄴ.6-8.요한5.33-36)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 확진이 되었다는 보도 내용을 보면서, ‘왜 나는 확진되지 않을까?’를 자주 생각했습니다. 신부로 많은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는데도 확진되지 않음은 진짜로 슈퍼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늘 조심했습니다. 마스크를 반드시 썼고, 사람과의 만남도 늘 최소한으로만 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 전 어느 날, 두통이 너무 심했고 몸살 기운을 느꼈습니다. 여기에 목의 통증도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순간 ‘코로나 확진된 것이 아닐까?’ 싶어서 자가 진단키트로 검사해보니, 두 줄이 선명합니다. 확진된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의 자가 격리가 시작되었습니다. 미사를 비롯한 .. 더보기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다> 대림 제3주간 금요일 (이사야56.1-3ㄴ.6-8.요한5.33-36)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뵐 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한적한 어촌에 사는 제게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필수품이 성능 좋은 손전등, 랜턴입니다. 해가 떨어지면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오기에 필요하기도 하지만, 해루질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충전식 랜턴이 대세입니다. 지난여름 게가 한창 잡히던 계절, 나름 강력한 랜턴을 들고 물이 완전히 빠져나간 밤바다로 나갔습니다. 여기저기 불빛들이 보이다 보면 마음이 급해져 거의 뛰다시피 해안가로 달려갑니다. 최근 장만한 나름 강력한 랜턴으로 여기저기 바닥을 훑고 있었는데, 저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들고 .. 더보기 대림 제3주간 목요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이사야54.1-10.루카7.24-30) 우리 주변이 어두워지면 질수록 우리는 위로부터의 빛에 우리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를 바라보시는 하느님의 시선과 마음을 손에 잡힐 듯이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에 깊이 빠진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견디기 힘든 일, 가장 가슴 미어지고 슬픈 일 한 가지는 그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향해 시선을 돌릴 때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하느님도 그런 하느님이십니다. 우리 인간을 향한 활활 타오르는 뜨거운 마음과 사랑을 지니신 분. 그래서 우리가 당신이 아니라 다른 대상을 향해 눈길을 돌릴 때면 불타는 질투심으로 분노하시는 분. 우리가 당신을 외면할 때, 우리가 당신에게서 등을 돌릴 때, 우리가 당신을 두고 .. 더보기 <요한은 주님의 길을 닦는 사자다>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이사야54.1-10.루카7.24-30) 한 아이의 어머니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아이는 밥 먹을 때 입으로 들어가는 밥은 겨우 반이고 나머지는 다 바닥에 흘려요.” 이 어머니의 입장에 서서 아이 반응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떠올려 보십시오. 사실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음식을 낭비하고 있잖아. 엄마 화났어.”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안 먹고 싶은 것을 버리다니. 왜 멋대로 행동하는 거야?” “널 위해 힘들게 식사 준비했는데 함부로 흘리다니, 엄마의 가사노동을 무시하는 거야?” 이런 부정적 생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먹고 싶을 때는 먹고, 먹고 싶지 않을 때는 먹지 않고, 우리 아이는 주관이 확실해.” “얼마나.. 더보기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루카 7, 22) 십자가의 성 요한처럼 십자가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 우리들 삶입니다. 십자가가 빛이며 십자가가 창조한 참된 정화입니다. 빛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듣고 전하고 있는 지를 성찰하게 됩니다. 참된 깨달음은 빛처럼 하느님을 드러냅니다. 참된 스승은 우리를 제대로 살게합니다. 제대로 산다는 것은 빛을 만드시는 분을 어둠을 창조하는 분을 알고 그분 안에서 우리가 산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느님이입니다. 하느님께서 필요한 것을 내려주지 않으시면 생명은 생기를 잃게 됩니다. 기다림은 우리가 찾아야 할 분을 우리가 아는 것입니다. 기다림이 구원을 향합니다.. 더보기 <금욕과 극기, 기도와 고행의 생활을 시작>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이사야45.6ㄴ-8.21ㅁ-25.루카7.18ㄴ-23) 요한 사제의 눈은 언제나 개혁과 쇄신을 향한 불꽃으로 이글거렸습니다! 하느님과 교회, 세상 앞에 장엄하게 청빈 서약을 한 수도자로서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 과연 나는 오늘 진정으로 청빈한가? 라고 자문해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할 말을 잃습니다. 더 이상 가난하게 살지 않은 동료 수도자들의 한심한 모습이 안타까웠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한탄 조로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청빈은 우리 축성생활자들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방벽입니다. 고급 승용차에, 최첨단 기기를 장착하고 살아가는 사제, 수도자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자전거를 쌩쌩 타고 다니시는 비서 신부님의 모습이 정말 멋져.. 더보기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이사야45.6ㄴ-8.21ㅁ-25.루카7.18ㄴ-23) 어느 책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습니다. “첫째는 부모의 자랑이고, 둘째는 부모의 사랑이다.” 첫째를 낳았을 때는 자신도 부모가 처음인지라 아이가 예쁘다는 것을 느낄 여력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둘째는 여유와 인내심을 가지고 대하다 보니 너무 예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둘째는 부모의 사랑이랍니다. 첫째는 부모의 자랑이 되어 많은 기대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첫째에게는 많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고, 물질적인 풍요도 동생과 비교하면 많이 받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의 자랑이라는 기대감이 너무 부담된다는 첫째의 하소연을 많이 듣습니다. 또 동생에게 양보하고, 동생을 돌보기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 더보기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마태 21, 32)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은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는 믿음입니다. 믿지 않으면 따를 수 없는 길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향할 곳은 믿음이라는 삶의 포도밭입니다. 포도밭은 치열하고 믿음은 치열한 삶을 다독입니다. 믿음의 포도밭에는 오직 믿음만이 있을 뿐입니다. 믿음은 생각을 바꾸는 우리의 회개를 원합니다. 믿음의 핵심은 그래서 회개입니다. 회개하는 이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갑니다. 교회역사 안에서 가장 중요한 선물은 회개와 실천이라는 복음의 선물이었습니다. 믿음은 특정한 계층의 소유물이 아니라 믿는 이들의 풍요로운 관계입니다. 관계에 충실해지는 삶이란 회개.. 더보기 이전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