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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 믿으십시오! 약속하십시오! 치유받으십시오! >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에페4.7-16.루카13.1-9) ​ 지난 10월 9일 바티칸 광장에서는 저희 살레시오회 아르테미테 자티 수사님(1880~1951)의 시성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저희 수도회로서는 너무나 큰 기쁨이고 영광인 행사였습니다. 저희 수도회 안에서 평수사로서는 첫 번째 성인이 되신 것입니다. ​ 너무나 기쁘고 감격하신 저희 살레시오회 앙헬 페르난데스 총장 신부님께서는 전 세계 총 1500여명의 살레시오회 수사들에게 모든 체류비며 항공료까지 제공하며 시성식에 초대하셨는데, 총 600명의 살레시오 수사들이 바티칸에 도착했습니다. ​ 자티 수사님의 성소 여정을 참으로 특별합니다. 19살 되던 해 청년 자티는 살레시오회 양성소에 입회합니다. 사제 .. 더보기
신앙인은 영원한 하늘 나라를 향하면서도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신앙인은 영원한 하늘 나라를 향하면서도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 2022/10/21/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루카 복음 12장 54-59절 ​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들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은 교회의 삼중 직무를 의미합니다. 사제직은 예수님께서 교회에 부여한 성화의 사명이고 왕직은 교회의 다스리는 사명으로, 더 직접적으로 교회와 인간, 세상의 구원에 대한 봉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예언자직은 가르치는 사명으로서 복음 선포와 삶을 의미하지요. 이 예언자직을 통해 교회는 인간이 형성하는 사회 공동체와 긴밀히 결합합니다. ​ 역사 속에서 교회는 끊임없이 ‘시대의 징표.. 더보기
“주님 안에 수인이 된 나 바오로는 권고합니다.”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에페4.1-6.루카12.54-59) “주님 안에 수인이 된 나 바오로는 권고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수인이 된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고, 기쁨이요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옥중서한들을 읽고 묵상하다보면 참으로 큰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오곤 합니다. 에페소서, 필립피서, 필레몬서, 콜로새서, 이 네 개의 편지를 옥중서한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옥중서한 한편 한편은 참으로 매력적인 편지들입니다. 모든 것이 제한된 깊은 감옥에서의 큰 고통 속에서도, 담장 너머 그리스도 신자들 신앙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격려하고 고무하는 교회 지도자의 모습들에서 큰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첫 번째 독서인 에페소서에도 옥중서한이라고 분류하고 추정하는 근거가 되는 구절이 등장합니.. 더보기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성령의 불’이 이미 우리에게서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루카 복음 12장 49-53절 ​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 두 가지 불 오늘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하시고 이내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루카 12,49) 하고 안타까워하시는 것을 보니, 그 ‘불’이 아직 활활 타오르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문맥상 ‘불을 지르러 왔다’는 문장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는 문장이 대구를 이루면서, 마치 이 ‘불’은 세상에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는 불로 이해됩니다. ​ 그런데 정말 예수님께서 지르고자 한 ‘불’은 어떤 불이었을까요? 본래 성경 속에서 ‘불’은 상반된 두 가지 이미지를 갖고 있.. 더보기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에페3.14-21.루카12.49-53) ​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하고 자기 계발에 힘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그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자네는 무엇을 하려고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 계발을 하다 보면 뭐든 될 수 있겠죠.” 어느 책에서 이런 구절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짓도 없다.’ ​ 어떤 목표 없이 그냥 무작정 공부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공부하는 내용과 자기 계발의 방향이 제대로 설 수 있게 됩니다. 막연하게 .. 더보기
< 성체성사는 천국으로 가는 나의 고속도로입니다! >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에페3.14-21.루카12.49-53) ​ 교회 안에서 점점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등지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 고민해봅니다. ​ 방한 중인 벨기에 출신 윤루카 주교님 말씀에 따르면, 벨기에는 우리보다 훨씬 먼저 이런 현실을 겪었고, 현재진행형이랍니다. ​ 주일 미사에 참석하는 교우들은 거의 대부분 70대 이상이랍니다. 참석자가 전무하므로 아예 평일 미사 자체가 사라지고 있답니다. 80 전후의 사제가 대여섯 군데 성당을 홀로 책임지고 있습니다. ​ 마치 머지 않은 우리 한국 교회의 미래를 보는 듯 해서 참으로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성세대가 거처하는 대륙과는 전혀.. 더보기
“내 삶이 내 메시지다.”(My life is my message.)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에페3.2-12.루카12.39-48) ​ “내 삶이 내 메시지다.”(My life is my message.) ​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이자, 현재 인도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에 대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마어마한 인파를 뚫고 간디에게 다가가, “제가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심오한 생각이 담긴 메시지 좀 써주실 수 있으신가요?”라고 쓰인 종이 한 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간디는 종이 위에 이렇게 썼습니다. ​ “내 삶이 내 메시지다.”(My life is my message.) ​ 맞습니다. 내 삶이 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에 따라 세상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까? 그리고.. 더보기
< 우리는 모두 그저 이 세상의 나그네입니다! >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에페3.2-12.루카12.39-48) ​ ​ 어떤 사람이 한창 건축 중인 공사장을 지나다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3명의 인부를 보았습니다. ​ 그는 첫 번째 인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첫 번째 인부가 대답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그저 하루하루 일당을 받으니 시키는 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두 번째 인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두 번째 인부가 대답했습니다. “보면 모르시오? 벽돌을 쌓는 중이요.” ​ 세 번째 인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세 번째 인부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지금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