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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 우리를 매일 천상 잔치에 초대하시는 하느님! >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필리피2.1-4.루카14.12-14) ​ ​ 또다시 미처 피어나지도 못한 꽃 같은 청춘들이 우수수 낙화(落花)했습니다. 간다 온다, 작별의 말 한마디 할 겨를없이 저리도 참혹하게 세상을 떠났으니, 남아있는 사람들은 대체 어찌 살라는지...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를 잃고 애통해하고 계시는 희생자 부모님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하루 온 종일 찹찹한 마음이었습니다. ​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을 당신 품에 따뜻이 안아주시고, 슬퍼 울부짖고 있는 희생자 부모님들과 가족들을 친히 위로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하느님께서 지니신 여러 이미지 가운데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이미지 하나는 잔치의 주인공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 더보기
​<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베푸는 자선 >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필리피2.1-4.루카14.12-14) ​ ​ ​ 만일 누군가에게 맛있는 식사를 한 끼 대접해야 한다면, 가장 먼저 누구를 초대하고 싶은지 떠올려 봅시다. 그동안 이래저래 신세를 져 온 은인들이 아닐까요?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도움을 준 형제나 친척, 업무와 관련된 부탁을 흔쾌히 들어준 직장 동료,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 주고 조언해 준 친구들이 떠오릅니다. ​ 한편 내가 잘 보여야 할, 또는 잘 보이고 싶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직장 상사, 영업에서 매우 중요한 고객, 존경하는 스승님, 그 밖에도 사회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위의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과 이루는 관계가 기본적으로 ‘주고받는’ 상호적 관계.. 더보기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필리피2.1-4.루카14.12-14) ​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폐회식과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선포인 힘찬 크로키 퍼포먼스를 기억하십니까? 이 퍼포먼스의 주인공인 화가는 그림을 다 그린 후 발로 낙관을 찍었지요. 바로 수묵 크로키라는 자기만의 영역을 개척한 의수 화가 석창우입니다. ​ 그는 1984년 29,000볼트 고압 전류에 감전되어 두 팔을 잃었습니다. 이때의 나이는 29세. 너무 젊은 나이에 소중한 두 팔을 잃은 것입니다. 이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까요? 그런데 어느 날 4살인 자녀가 그림을 그려달라고 졸라서 참새를 그려줬다고 합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의수 화가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 사람들.. 더보기
<우리 주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필리피1.18ㄴ-26.루카14.1.7-11) ​ ​ 바오로 사도의 생애 안에서 주님의 성령께서 하신 일은 정말이지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예수 그리스도를 박해하는데, 최일선에 서서 달려가던 사람이었습니다. ​ 그런데 성령의 강풍이 불어오자 박해자 사울은 애제자 중의 애제자 바오로 사도로 환골탈태했습니다. 남은 생애 내내 바오로 사도는 한때 자신이 그리스도를 박해하던 존재였음을 크게 가슴 치며, 이제는 그리스도를 위해 당장이라도 목숨까지 바칠 각오를 하고 살았습니다. ​ 바오로 사도에게 있어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는 삶의 유일한 의미요 희망이었습니다. 그가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런 바오로 사도의 완벽한 변화의 흔적이 오늘 우리가 첫 번째 독서로 봉독.. 더보기
<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필리피1.18ㄴ-26.루카14.1.7-11) ​ ​ 남과의 비교를 통해 지금 삶이 힘들다고 말합니다. 비교하며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사실 비교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 처음 수영 배울 때가 생각납니다. 저보다 수영 잘하는 사람이 정말로 많았습니다. 제 수영 실력이 떨어지기에 수영 잘하는 사람의 모습을 계속 관찰하면서 저의 수영과 비교했습니다. 이 비교를 통해 저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었고, 제 실력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 이처럼 비교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자기를 괴롭게 만드는 비교입니다.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비교, 자신감을 잃게 만드.. 더보기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에페2.19-22.루카6.12-19) ​ ​ 어느 형제님이 군대에 입대해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편지였습니다. 마음에 들던 여자 친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입대했는데, 여자 친구가 편지로 자기의 마음을 표현해서 보낸 것입니다. 이 형제님은 편지를 어떻게 읽었을까요? ​ 1) 대충 읽는다. 2) 단어 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읽는다. 3) 안 읽는다. ​ 당연히 정답은 2번입니다. 단어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읽으면서 ‘이 단어는 어떤 의미로 쓴 것일까?’라는 생각도 하면서 말입니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렇게 읽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보낸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보기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에페6.10-20.루카13.31-35) ​ ​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 남들은 군대에 가면 고생해서 몸무게가 쫙 빠진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신병교육대를 마치고서 10킬로 이상 살이 쪘습니다. 그래서 50킬로대의 몸무게가 거의 70킬로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게 군대 체질이 아니냐고 묻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밥 먹고 뒤돌아서면 바로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무조건 빨리, 또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도 있더군요. 똑같이 먹고 똑같이 생활하는데도 전혀 살이 찌지 않는 사람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먹지 않아도 될까요? 먹어도 안 먹어도 체중의 변화가 없으니 말입니다. ​ 어차피 화장실 가서 다 뺄 것이라면서.. 더보기
주님 성령의 능력 없이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에페6.10-20.루카13.31-35) ​ 주님 성령의 능력 없이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 단 몇 개월 만에 국격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 참으로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도자로서의 덕성이나 품격은 둘째 치고, 이건 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이나 상식을 찾아볼 수 없으니,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뿐입니다. ​ 실망을 넘어 포기, 좌절을 넘어 회피가 정답인 이 시대, 바오로 사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계십니다. 한 문장 한 문장 따라가 보니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십시오. 의로움의 갑옷을 입으십시오. 발에는 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