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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2코린8.1-9.마태5.43-48) 원수 사랑, 가능하던가요?한 아이가 저희 집에 왔었는데,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정말이지 웬수가 따로 없었습니다. 얼마나 힘든지 부모님과 온 가족이 매일 울고 지냈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랬습니다.​“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이 아직 제대로 가공이 안 되서 그런가 봅니다. 이런 애들이 대체로 대기만성형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 잘 견디시면, 이 아이 정말 크게 될 것입니다. 이 아이는 머지않아 가문의 대들보가 될 것입니다.”​나름 위로를 드린다고 그런 희망의 말씀을 드리지만, 별 도움 안 되는 제 말에 그냥 웃어넘기는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성령의 바람이 한번 휘몰아치면 사람 바뀌는 것 순식간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 말씀처럼 희망이 없는 것처럼 .. 더보기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2코린8.1-9.마태5.43-48)​며칠 전 집 축성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집 축성은 조금 색달랐습니다. 보통은 가족 모두가 신앙을 가진 경우에 집 축성을 청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형제님이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분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제님은 저와 함께 방문한 교우들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셨습니다. ​직접 담근 막걸리까지 내어주시며 기쁘게 맞아주셨습니다. 비록 아직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가족들이 성당에 나가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시카고에 살던 시절에는 주일 주차 봉사까지 했다고 하셨습니다. ​현재는 직장 사정으로 주말에 근무하고 있지만, 여건이 허락된다면 성당에 다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생일이 10월이라고 하시기에 ‘시몬이나 마태오’라는 세례명을 추천.. 더보기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연중 제11주간 월요일(2코린6.1-10.마태5.38-42)​어려서는 ‘법칙’을 몰랐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지냈습니다. 행동반경도 집 주변이 다였습니다. 조금씩 나이를 먹으면서 법칙과 규칙을 배웠습니다. 큰길을 건널 때는 육교를 이용하라고 했습니다. 어린아이의 눈으로는 차의 속도를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육교가 거의 없고, 교통 신호등이 있습니다. 파란불에 건너고, 빨간불에는 멈추는 것이 꼭 지켜야 할 법칙입니다. 교통신호를 잘 지키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 중요합니다. 학교에 다니면서도 법칙을 배웠습니다. 사칙연산, 인수분해, 방정식, 미분과 적분은 법칙을 알아야 풀 수 있었습니다. ​수동태와 능동태, 부정사와 동명사를 만드는 법칙도 배웠습니다. 법칙과 규칙을 잘 이해하고, 풀 수 있어야.. 더보기
나뭇잎 하나 나뭇잎 하나​나뭇잎 하나에도삶이 있습니다길이 있고 꿈이 있습니다​하느님께서는나뭇잎 하나도소중하게 키우며 사랑하십니다​그대여! 아십니까?우리도 하느님께 매달린나뭇잎 하나란 것을​​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댓글 쓰기 이 글에 댓글 단 블로거 열고 닫기 더보기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삶이 힘들어 지칠 때면,나는 얼른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냅니다.그러면 새 힘이 생기고 삶의 짐이 가벼워집니다.​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슬픔과 아픔이 나를 휩쌀 때면,나는 얼른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그러면 슬픔이 옅어지고 아픔이 치료됩니다.​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좌절하고 낙심될 때면,나는 얼른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그러면 좌절의 늪에서 빠져 나와 새로운소망의 언덕에 서게 됩니다.​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일이 잘 되지 않고 실수하여 야단맞을 때면,나는 얼른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그러면 나의 부족함이 깨우쳐지.. 더보기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잠언8.22-31.로마5.1-5.요한16.12-15)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다.>​우리에게 당신의 내밀(內密)하며 지고(地高)한 신비를 열어보이신 하느님!​로마서를 통한 바오로 사도의 신앙 고백이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 5, 3-5)​환난도 자랑으로 여긴 바오로 사도의 비결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묵상해봅니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내면 안에 성삼위께서 항상, 굳건히 현존하고 계심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하느님께서 우리 인간 각자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삼위가.. 더보기
<사은찬미가 찬가 다니엘3장 >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케루빔과 세라핌이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 더보기
<창조의 성가와 주일 아침묵상> ​​주 하느님,태초에 당신께서는 홀로 계셨습니다.영원히 한 분이시지만일치의 충만함으로 모든 것을 태에 품으셨습니다.​모든 생명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당신께서는 넘치도록 충만하여수십억의 작은 종과 개체로 퍼져나갔습니다.​당신의 말씀은 실재가 되었고,빛나는 별들과 이글거리는 해와 함께저 멀리 희미하게 빛나는은하계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나의 하느님,당신께서 말씀하셨고,그 말씀은 실재가 되었습니다.해와 달, 대지와 바다, 산과 부드러운 언덕,또 흘러가는 강물과 침묵의 시내,그 모두에게 실체가 되었습니다.​나의 하느님,당신께서는 말씀하셨고,그 말씀은 육화되었습니다.날개짓하는 새와 사슴과 코끼리,목초지의 소와 경주용 말과​깊은 바다의 물고기,그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당신의 말씀은 그토록 고유하고,그토록 다양하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