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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堂-감사 찬미 제사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 말라 3,19-20. 2테살 3,7-12. 루카 21,5-19) ​ 우리가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과 함께 있다면 우리는 바로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 오늘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제정하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주일입니다. 왜 우리가 가난의 영성을 살아야 합니까? ​ 답은 너무나 명료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가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당신을 추종하려는 모든 사람들에 가난을 살 것을 당부하셨기 때문입니다. ​ 복음을 쭉 묵상해보면 예수님처럼 가난하게 사신 분이 또 없습니다. 여러 정황을 고려해봤을 때 마리아와 요셉의 가정은 절대로 부유하지 않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부를 축척하려면 한곳에 오래도록 터를 잡아야 하는데, .. 더보기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 말라 3,19-20. 2테살 3,7-12. 루카 21,5-19) ​ 도전하고 도약하는 믿음, ‘새로고침’ ​ 죄악 가득찬 성전의 진실 보신 주님 허울 좋은 겉모습에 치중하지 말고 새로운 마음 다잡아 하느님 섬기길 ​ 데이비드 로버츠 ‘티투스의 지휘하에 있는 로마군에 의한 예루살렘의 포위와 파괴’ (1850년) 우둔하여, 작업시간이 긴 편입니다. 두어 줄로 끝나는 짧은 문장도 수없이 수정을 하게 되는 겁니다. 지금 이 글도 지우고 또 지우는 ‘새로고침’으로 시간을 흘리는 중입니다. 문득 주님께서도 우리네 삶을 ‘새로고침’해 주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믿음을 심어주시고 희망을 돋워주시며 사랑을 실천하도록 우리 마음을 새로이 또 새로이 고쳐주고 계신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더보기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말라키3.19-20ㄴ.2데살3.7-12.루카21.5-19) ​ 두려움과 공포 대신 희망 주시는 분 ​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입니다.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여 삶을 제 뜻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상황을 불안해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방식으로 그 불확실성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세상에 사는 인간으로서는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고, 그것을 잘하는 사람들을 ‘현명하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런 ‘인간적’인 방식으로 대비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내가 살아있을 때까지만입니다. 그러면 죽음 이후에 맞게 될 새로운 삶, 영원히 이어지게 될 그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요? ​ 그리스도교에서는 그 시간을 ‘종말’이라고 부릅.. 더보기
연중 제32주일- 평신도주일 연중 제32주일- 평신도주일 (1마카베7.1-2.9-14.2데살2.16-3.5.루카20.27-38) ​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아마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15년째 쓰고 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묵상 글 댓글로 누군가가 제 글에 대한 비판을 남겨 놓은 것입니다. 글쎄 제가 자기 핸드폰을 해킹해서 자신의 글을 저의 글인 것처럼 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것이니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사이버 수사대에까지 신고한 것입니다. 오랫동안 글을 쓰면서 좋은 소리만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신고까지 당하니 묵상 글 쓰는 것이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 ‘신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쓰고 있는 것인데, 이러면서까지 글을 써야 할까?’, .. 더보기
삶을 통한 사랑의 순교자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 2마카 7,1-2.9-14. 2테살 2,16-3,5 .루카 20,27-38 ) 삶을 통한 사랑의 순교자 가장 낮은 곳에 요셉의원 설립해 가난한 이웃을 위한 무료 진료에 일생을 바쳤던 선우경식 원장 평신도가 걸어갈 길 몸소 증거 엘 그레코 ‘눈 먼 사람을 치유하는 예수’. 늘 그립고 존경하는 선우경식 요셉 원장님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해도 즉시 마음이 훈훈해지는 서울 영등포 요셉의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늘 그립고 존경하는 선우경식 요셉 원장님(1945~2008)께서 안중근 토마스 의사에 이어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인 평신도로 선정되셔서, 기림 미사가 봉헌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요셉 원장님은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의 병은 무료로 치료해 주셨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건강을.. 더보기
연중 제32주일-평신도주일 연중 제32주일-평신도주일 (1마카베7.1-2.9-14.2데살2.16-3.5.루카20.27-38) '신신우신' 신자님 신자님 우리 신자님 오늘 우리는 ‘평신도 주일’을 기념하며 평신도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되새기려 합니다. 평신도는 자신의 사도직을 통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교회 밖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많은 어려움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함께살이’(함께 살아가는 삶)의 마음을 지니고 실천해야 함을 더욱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전개되는 ‘함께 걷는 여정인 시노드’의 정신과 여정은 우리에게 이러한 지.. 더보기
< 모든 성인 대축일 > ​ "기뻐하고 줄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 12) ​ 삶과 죽음 이 모든 것의 전부가 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 죽은 모든 이의 영혼을 위해 기억하고 기도하는 위령 성월의 첫날입니다. ​ 삶과 죽음 사이에 우리보다 먼저 살다 떠난 성인(聖人)들이 계십니다. ​ 죽어야 하는 엄연한 사실 앞에서 어떻게 살다 떠나갈 것인지를 묵상하는 기도의 시간입니다. ​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은 언제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 삶이란 지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입니다. ​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여정입니다. ​ 사람의 길이 곧 하늘의 길이 됩니다. ​ 죽음은 늘 우리들 삶 앞에 있음을 다시 깨닫습니다. ​ 구원의 삶을 살았던 성인들.. 더보기
성인(聖人)이 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 (묵시7.2-4.9-14.요한1서3.1-3.마태5.1-12ㄴ) ​ 성인(聖人)이 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오늘 모든 성인의 대축일을 맞아,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 땅 위에서나, 하느님 나라에서나 참 행복을 얻기 위해서, 다시 말해서 성인(聖人)이 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칩니다. ​ 예수님께서 제시하시는 참된 행복에 이르는 길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역설적(逆說的)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말하지요. 재산의 유무야말로 행복의 척도다, 슬픔이 없는 삶, 피눈물 흘리지 않는 삶, 고통이 없는 삶, 굴곡이 없는 삶, 안정되고 평화로운 삶이 최고라고 말입니다. ​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주변에 둘러서 있던 바리사이들, 사두가이들, 율법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