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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堂-감사 찬미 제사

대림 제2주일 - 세상의 고통과 사회교리 대림 제2주일 - 세상의 고통과 사회교리 ​ 케이 컬쳐(K-culture) 유행, 경제 규모 세계 10위(191개국 중) 달성, 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돌파 등 우리나라의 좋은 일이 세계적으로 알려질 때 우리는 기쁩니다. 그러나 이런 자랑을 뒤로하면 먹고사는(집 걱정, 노후 걱정, 일자리 걱정, 돌봄 걱정 등) 일상의 고단함으로 허탈해지기 십상입니다. 이렇게 세상에 살면서 겪는 고통의 구체적인 현실에서 어떻게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교회의 사회교리는 이정표·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41회 인권 주일이며 제12회 사회 교리 주간(12월 4일~10일) 첫날입니다. 사회교리는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공동선을 증진할 수 있도록 사회의 다양한 영역(인권, 노동, 경.. 더보기
대림 제1주일 대림 제1주일 (이사야2.1-5.로마13.11-14ㄱ.마태24.37-44) ​ ​ 주님을 뵙는 기쁨과 설렘, 그리움과 기대로 가득 찬 희망의 기다림! ​ 내년 봄 화사하게 피어날 수선화며 튤립 구근을 열심히 심고 있습니다. 피정 오신 교우들이 군락을 이룬 청초한 꽃들을 보고 탄성을 올리고 사진을 찍고 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꽃을 바라보기만 하다가 심는 입장이 되다 보니, 그 작업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화사한 꽃 무리 그 배경에는 누군가의 노고가 있다는 것, 그래서 꽃 한 송이 앞에서도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다른 무엇에 앞서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땅을 갈아엎은 후 고랑을 내고, 고랑 사이에 구근을 일일이 .. 더보기
< 너희는 준비하고 깨어 있어라. > 대림 제1주일 (이사야2.1-5.로마13.11-14ㄱ.마태24.37-44) ​ ​ 사제로 살아가며 죽을 때까지 사제로 산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음을 자주 깨닫습니다. 특히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세상에 나 혼자만 있다는 생각에 눈물의 기도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제 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주님께서 저를 특별히 선택하셨음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 만약 저 같은 사람이 짝꿍을 만나 결혼했다면 잘 살았을까요? 저의 부족한 능력과 저도 파악하기 힘든 성격을 볼 때, 마누라와 자식들 모두에게 큰 시련을 줬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직접을 저를 맡으셨던 것이 아닐까요? 당신의 품 안에 있어야 그래도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겠지요. ​ 이제 사제가 되어.. 더보기
'깨어있음'의 참의미 대림 제1주일 (이사야2.1-5.로마13.11-14ㄱ.마태24.37-44) '깨어있음'의 참의미 “그러니 깨어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4,42) ‘주인과 도둑’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깨어있으면서 주인에게는 문을 열어주고, 도둑은 그림자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막아내는 겁니다. 하지만 요즘 같으면 깨어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집주인이라면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 것이고, 도둑이라면, 보안 시스템 설치로 엄두를 내지 못할 것입니다. 깨어있음은 단순한 파수(把守)가 아닌 것 같습니다. 1. 달리 보는 것이 깨어있음이다. “두 사람이 들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맷돌질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더보기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우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에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2사무 5,1-3. 콜로 1,12-20. 루카 23,35ㄴ-43) ​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우도) 하느님의 자비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전해주는 우도 직천당 사건! ​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맞아 자비의 복음서인 루카 복음서는 죄인을 향한 하느님의 자비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놀라운 사건, 우도 직천당 사건을 통해서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유일무이한 왕이요 영원한 왕이신 예수님께서는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지닌 왕, 으리으리한 구중궁궐 속에 거처하시는 왕이 아니라, 우리의 죄 때문에 죄인들과 함께 거리에서 십자가형에 처해진 속죄의 왕이셨습니다. ​ 운명하시기 직전 단말마의 호흡을 내쉬는 상태에서도 대죄인을 용.. 더보기
평화의 씨앗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열매를 맺는다 ( 2사무 5,1-3. 콜로 1,12-20. 루카 23,35ㄴ-43) 말씀 살아내려는 마음과 실천이 사람들 마음에 평화의 씨앗 심어 이 땅에 평화의 열매 맺어질 때 참 평화 이뤄진 하느님 나라 완성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표현한 이콘. 평화의 씨앗 예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세상의 나라와는 어떻게 다를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음의 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는 당신 왕국을 폭력 위에 세우지 않으신다. 그분은 로마를 상대로 군사혁명을 일으키신 것이 아니다. 그분의 힘은 다른 종류의 것이다. 그 힘은 하느님의 가난이며 하느님의 평화로서, 예수는 그 안에서 유일한 구원의 힘을 보셨다.”(베네딕토 .. 더보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성서 주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성서 주간 (2사무엘5.1-3.콜로새1.12-20.루카23.35ㄴ-43) ​ ​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서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천명합니다. 종교가 정치와 밀접히 연결되어 관여했을 때 발생했던 여러 부작용과 폐단을 생각하면, 각자의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고 존중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 삶의 어느 부분까지를 ‘정치’의 영역으로 볼 것인가가 문제가 됩니다. ‘정치’란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을 의미하지요. 종교가 그런 공적인 국가권력에 간섭하거나 개입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교분리의 원칙’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각종 사회문제와 부정, 비리를 바로잡고 .. 더보기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 말라 3,19-20. 2테살 3,7-12. 루카 21,5-19) ​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 사전에서 어른을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다 자랐다는 것은 성인이 되었다는 것으로, 그렇다면 만 19세가 넘으면 어른일까요? 여기에 자기 일에 대한 책임까지 질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분명 외형적으로는 어른인데, 하는 모습은 철부지 애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른이 훨씬 넘었음에도 어머니 치마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어른이 되기 위해 겪어야 할 것을 힘들겠다고 부모가 대신해 줬기 때문입니다. ​ 정신 분석가 제임스 홀리스는 진정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