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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堂-감사 찬미 제사

모든 성인 대축일 모든 성인 대축일 (묵시7.2-4.9-14.요한1서3.1-3.마태5.1-12ㄴ) ​ ​ 자동차경주 선수가 승부를 거는 구간은 직선 구간일까요? 아니면 곡선 구간일까요? 사실 차들의 성능은 거의 비슷해서 직선 구간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아 추월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앞차를 추월할 수 있는 구간은 곡선 구간 뿐입니다. 이 구간에서만 자동차경주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됩니다. ​ 우리 삶도 직선과 곡선 구간이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직선 구간만 계속 있으면 좋겠지만 곡선 구간도 계속해서 우리 앞길에 놓여있습니다. 자기 개인의 문제, 가족 문제, 직장 문제,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 등등 너무 많은 곡선 구간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입니다. 그런데 자동차경주처럼 이때가 나의 실력이 .. 더보기
< 죄인으로 낙인찍힌 많은 ‘자캐오’ > 연중 제31주일 (지혜 11,22-12,2. 2테살 1,11-2,2 . 루카 19,1-10) ​ ​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자캐오는 ‘세관장’이었습니다. 세관장으로 번역된 그리스 말 ‘아르키텔로네스’가 당대의 세금 징수 체계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 알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세리들 가운데 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던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로마 제국의 이익을 위하여 이스라엘 동족들을 착취하던 세리들은 온갖 미움과 멸시를 받았고 죄인으로 취급되었습니다. 그런 세리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한 자캐오는 특히 죄인 중의 죄인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는 부자였습니다. ​ 부당하게 부를 축적하였을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예리코 사람들 사이에서 자캐.. 더보기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연중 제31주일 (지혜 11,22-12,2. 2테살 1,11-2,2 . 루카 19,1-10) ​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지난 1천년 동안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 1위는 누구일까요? 많은 위대한 분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첫 번째 자리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가 살아있을 때 하나의 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잘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 청각 장애를 전혀 불편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사해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청각 장애로 잡음을 들을 수 없어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 ​ 자기의 청각 장애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한다 해도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불평불만을 한다고 상황이 좋아질 리가 없습니.. 더보기
< 하느님의 시선 > 제임스 티소 ‘돌무화과나무 위에서 예수님이 지나가시기를 기다리는 자캐오’. 연중 제31주일 (지혜 11,22-12,2. 2테살 1,11-2,2 . 루카 19,1-10) ​ ​ 회개하는 죄인에게 자비 베풀고 모든 피조물 감싸는 주님의 사랑 삶의 고통 이해하고 승화시키며 주님 닮아가기 위한 기도 바치길 ​ ■ 세상은 둘로 나눠지지 않아요 ​“단정하는 사람을 믿지 말아요/ 세상은 둘로 나눠지지 않아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당신을 미워하는 게 아닌 것처럼….” ​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밴드가 부르는 노래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를 듣습니다. 가수는 담백한 목소리로 일상의 진실을 노래합니다. 그렇지요. 세상만사가 흑백으로 나눠지지 않듯이 사람은 천사나 악마가 아니라 그 가운데 .. 더보기
< 행동으로 옮긴 진정한 회개 > 연중 제31주일 (지혜11.22-12.2.테살1.11-2.2.루카19.1-10) ​ ​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자캐오는 소통과 친교의 부재, 그리고 그로 인한 외로움과 고독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단지 키가 작은 것만 문제였다면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예수님을 바라볼 수도 있었겠지만,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배척당하며 마음이 잔뜩 주눅이 든 그는 누군가와 어울리며 부대끼는 게 싫었기에 따로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거기서라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예수님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을 터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작은 체구로 돌무화과나무 위까지 올라간 것은 그저 타인에 대한 불편함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키가 작다는 핸디캡 때문에 예수님을 만날 기회.. 더보기
연중 제30주일 전교주일 연중 제30주일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이사야2.1-5.로마10.9-18.마태28.16-20) ​ 욕망이란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하는 행동이나 마음을 말합니다. ‘~ 무엇을 하고 싶다’라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미국의 작가 나폴레온 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만일 욕망이 있다면 이룰 수 있는 능력도 있는 것이다. 욕망이 없다면 능력이 없는 것이다. 능력은 욕망과 함께 온다.” ​ 제 형님이 은퇴 후에 요즘 그림을 계속 그립니다. 그리고 그린 그림을 가족 SNS에 계속 올리십니다. 점점 더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을 그림을 잘 모르는 저도 알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 형님이 그린 멋진 그림을 보며 “우와~~”라고 감탄하게 .. 더보기
<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 연중 제30주일 전교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이사야2.1-5.로마10.9-18.마태28.16-20) ​ 선교는 선교사들이나 다른 누군가의 몫이 아니라 바로 나의 의무요 과제입니다! 또다시 전교 주일이 돌아왔습니다. 세례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자동으로 주어지는 1차적이고도 본질적인 의무이자 과제가 선교입니다. 가족 선교는 물론이고 이웃 선교, 아직도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를 포함합니다. ​ 세례받은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선교를 해보지 않으셨다면, 한번 용기를 내보실 일입니다. 너무 멀리 내다보지 마시고,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 가운데 전교 대상자를 한번 물색해보시고, 어떻게 시작.. 더보기
희망 위해 찾은 이 땅에서 절망 발견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희망 위해 찾은 이 땅에서 절망 발견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얼마 전 이러한 제목의 뉴스를 보았습니다. “깻잎 4만장 못따면 소쿠리당 월급 깎아도...이주노동자 못떠난다” 이주노동 지원 단체인 ‘이주노동 119’라는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1년간 캄보디아 출신 농업 이주노동자 334명(상담건수 594건)을 상대로 임금·숙소·성폭력 문제 등을 상담한 결과를 공개한 것입니다. ‘사업장 변경’ 문제가 114건(19.2퍼센트)으로 가장 많았고, 임금체불·초과노동·퇴직금 등 ‘임금 문제’가 87건(14.6퍼센트), 부적합한 숙소나 과도한 숙소비 등 ‘기숙사’ 문제가 83건(14퍼센트)으로 뒤를 이었다고 뉴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의 링크를 계속 따라가다 갑자기 제가 전에 살았던 밀양이란 곳이 떠올랐습니다.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