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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향 가는길

<미리 쓰는 유서> ​어느 순간 의사는나의 뇌가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모든 의미에서 나의 생명이 정지 됐다고결정할 것입니다.​그렇게 됐을 때내 몸 안에 기계를 이용해서인공의 생명을 불어 넣으려고 하지 말아 주십시오.​그리고 그것을 나의 임종이라고 부르지 마십시오.그 대신 그것을 "새로운 탄생"이라고 불러주시고,다른 사람들이 더욱 충실한 삶을 사는 데도움이 되도록 나의 몸을 나눠주십시오.​나의 눈을떠오르는 아침 해와 아기의 얼굴과그리고 여인의 눈 속에사랑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주십시오.​나의 심장을자신의 심장으로는 날마다 끊임없이고통만 당해온 사람에게 주십시오.​나의 피를교통사고로 일그러진 차 속에서구출된 십대에게 주십시오.그리하여 그로 하여금 그의 손자들의 노는 모습을지켜볼 수 있을 때까지 살게 하십시오... 더보기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주는 삶의 진실>​ ​♣ 죽음의 신비에 대한 성찰​죽음의 공포보다 더 우리를불안하게 아는 것은 없습니다.​고통과 아픔에 대한 두려움,인생의 끝에 대한 두려움과 무상함,뒤에 남는 사람들과의 끊기 어려운 미련,​죽음은장엄하고도 확실한 의식입니다.​그뿐만 아니라 누구도 피할 수 없으며인생의 모든 의미가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저 세상으로보다 잘 떠나기 위해서는꿋꿋이 잘 살아가는 것입니다.​① 죽음을 맞는 장엄한 의식​내가 그의 문병을 간 것은그가 가장 심한 고통과 싸우고 있었으며,​가족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 까요?​단지 기도만 계속 드렸습니다. 그리고"지금 은총 속에 있음을 알게 하소서"라는말만을 나도 몰래 불쑥 읊조렸습니다.​'너희들 셋이서 사이좋게 엄마를 도와드려!아빠가 하늘나라에서 늘 지켜 볼.. 더보기
<삶의 마지막까지...> ​실낱같은 한 목숨​낙엽처럼 힘없이떨어져야 할 날이오면 우리는 모든 것을그대로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어찌 보면더 허무하기만 한 삶​모두들 하나 없이아끼고 사랑하고소유하고 팠던 것들을​미련조차 떨치고아무런 움직임도 할 수없이관속에 들어가흙에 묻히고야 말텐데​무슨 욕심으로무슨 욕망으로그리도 발버둥을 치는가...​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는삶이란 바위에 낀이끼와 같은 것들​세상의 온갖 명예와 권세도구르는 돌의 먼지와 같다.​아무리 화려하고대단한 듯 하여도한 순간에 흘러가는세월이 아닌가.​삶의 마지막까지오랜 동안 추억해도좋을 사랑을 했다면​그보다 더한아름다움이 있겠는가....​- 용혜원​​ 더보기
후구자의 목소리와 모습, 언제까지나 남아 있길 후구자의 목소리와 모습, 언제까지나 남아 있길김민기 장례 미사 강론이 글은 이병호 주교가 지난 24일 전주 인보성체수도회 총원에서 봉헌한 김민기 장례 미사 강론 전문입니다.  지난 주일, 7월 21일에 돌아가신 김민기 님은 오늘 아침 8시에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장례식을 끝으로 우리 눈에서 사라지셨습니다. 어디로 가셨을까요? 그분처럼 살다 간 모든 분, 그 맨앞에 계신 우리의 주님이 가신 곳으로 가셨지요. 바로 우리 가슴, 우리의 마음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우리는 오늘 이 수녀원에서 장례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나 수녀님들로서나 이런 장례 미사는 처음입니다. 어떤 수녀님이 물으셨습니다. “그분 신자셨던가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보통 신자보다 훨씬 더 신자이셨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속에는 이.. 더보기
♣ ​죽음에 대한 금언 ♣ 죽음에 대한 금언    ♣ ​죽음에 대한 금언 ♣​​아래 명언을 반복하여 읽으라 그러면 누구나 다 맞이할 죽음에 대하여 좀더 알게 되리라모든 일은 준비(準備)하고 사는 것이 상책이다.죽음에 대해서 우리가 自明하게 아는 것은 ​다음 다섯 가지다.​1. 누구나 죽는다. 2. 순서가 없다. 3.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다. 4. 대신할 수 없다. 5. 경험할 수 없다. ​♣ 가장 좋은 것은 아예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죽음, 그것은 길고 싸늘한 밤에 불과하다. 그리고 삶은 무더운 낮에 불과하다. -(하이네 )- ♣ 겁쟁이는 죽음에 앞서서 여러 차례 죽지만, ​용기 있는 자는 한번밖에 죽지 않는다. -(셰익스피어)-  ♣ 나는 간소하면서 아무 허세도 없는 생활이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최상의 것. ​육체를 위해서나.. 더보기
<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 ​만일 단지 짧은 기간 동안만살아야 한다면이 생에서 내가 사랑한모든 사람들을 찾아보리라.그리고 그들을 진정으로사랑했음을 분명하게 말하리라.​덜 후회하고 더 행동하리라.또한 내가 좋아하는노래들을 모두 불러 봐야지.아, 나는 춤을 추리라.밤새도록 춤을 추리라.​하늘을 많이 바라보고따뜻한 햇빛을 받으리라.밤에는 달과 별을 많이 쳐다보리라.​그 다음에는 옷, 책, 물건,내가 가진 모든 사소한 것들에도작별을 해야겠지.그리고 나는 삶에 커다란 선물을 준대자연에게 감사하리라.그의 품속에 잠들며...​- 작자 미상(여대생)존 포엘 신부 제공 더보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 개소 10주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 개소 10주년​5월 8일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에서 열린 병동 개소 10주년 기념식에서 병동 관계자 및 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제공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토마스 신부)은 5월 8일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이하 마리아병동) 개소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마리아병동의 지난 10년간 발자취를 돌아보며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마리아병동은 2014년 5월 개소 이후 3200여 명의 말기 환자에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29개 병상을 갖추고 국내 대학병원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된다. 지난해 호스피스전문기관 평가에서는 입원형·가정형·자문형.. 더보기
[사도직 현장에서] ‘고맙다, 미안하다’ 아낌없이 말하자 [사도직 현장에서] ‘고맙다, 미안하다’ 아낌없이 말하자​​영정 사진을 빼곡히 둘러싼 수많은 꽃송이를 보면서 사진 속 주인공은 살아있는 동안 진심이 담긴 꽃 한 송이 받아보기는 했을까 생각할 때가 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 받은 흔한 꽃다발 말고, 고맙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담아 건네는 소박한 꽃다발이나 꽃 한 송이 말이다. ​어디 꽃뿐일까.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나면 다정한 말 한마디 따뜻한 손길 한 번 더 건네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하고 아쉽다.​사별 상실을 경험한 이들에게서 늘 듣는 말 중 하나가 “언젠가 떠날 것을 알았지만, 그날이 바로 오늘일 줄은 몰랐다”는 말이다. 오랜 투병 끝에 떠난 분들에게조차 그랬다. 떠나보낼 준비를 한다고 했어도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못 하고, 듣고 싶은 말은 듣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