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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향 가는길

"죽음 성찰해야 의미있는 삶 산다 " "죽음 성찰해야 의미있는 삶 산다 "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 '죽음과의 만남-누구나 가야할 길' 세미나 ​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관구장 장현권 수사)는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10월 28일 광주시 5ㆍ18기념문화센터에서 '죽음과의 만남-누구나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열고 다양한 관점에서 죽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 장현권 수사는 인사말에서 "숨이 멎은 상태가 죽음이라는 기준은 인간이 정한 기호일 뿐"이라며 "행복과 불행이 우리 마음에 달린 것처럼 죽음과 살아있음에 대한 기준 또한 우리 인식과 믿음 안에서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세미나 주요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 ▨죽음의 인류학적 이해(김경학 교수, 전남대 인류학과) 인류학자.. 더보기
죽음 뛰어넘어, 하느님 안에서 하나되는 우리 11월, 위령 성월의 의미는 죽음 뛰어넘어, 하느님 안에서 하나되는 우리 위령의 날 묘지 찾은 신자들 연옥 영혼 위해 기도·묵상하며 서로 유대감 얻고 치유 체험 11월 2일 인천 하늘의 문 묘원에서 봉헌된 위령의 날 미사 후 신자들이 가족·친지의 묘를 찾아 위령기도를 바치고 있다. “11월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살아있는 우리가 단절되지 않고 하느님 안에 친교하고 있음을 되새기는 위령 성월이죠. 그런 성월에 바치는 위령기도라 죽음을 뛰어넘어 우릴 이어주시는 하느님 자비가 각별하게 다가왔어요.” ​ 11월 2일 위령의 날을 맞아 인천 하늘의 문 묘원에서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 참례한 김영혜씨(스콜라스티카·74·인천 온수본당). 그는 미사 후 묘원에 있는 남편 묘에서 가족들과 .. 더보기
<저무는 날에> ​ 날이 저물어 가듯 나의 사랑도 저물어 간다 사람의 영혼은 첫날부터 혼자이던 것 사랑도 혼자인 것 ​ 제 몸을 태워야 만이 환한 촛불 같은 것 꿈꾸며 오래오래 불타려 해도 줄어드는 밀랍 이윽고 불빛이 지워지고 재도 하나 안 남기는 촛불 같은 것 ​ 날이 저물어 가듯 삶과 사랑도 저무느니 주야사철 보고 지던 그 마음도 세월 따라 늠실늠실 흘러가고 사람의 사랑 끝날엔 혼자인 것 영혼도 혼자인 것 ​ 혼자서 크신 분이 품안에 눈 감는 것. ​ - 김남조 ​ 더보기
<죽음을 맞을 때>​ ​ 주님, 제게 또렷이 다가오고 있는 죽음을 기쁨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엄연히 다가오고 있는 죽음을 애써 거부하려는 어리석음을 짓지 않게 하시고, 다만 죽음 속에 예비된 새 삶의 세계를 의심없이 믿고 따르게 하소서. ​ 그리하여 평온한 미소와 희망 어린 표정으로 이웃까지 위안하는, 밝은 죽음을 맞게 하소서. ​ 주님, 저로 하여금 모든 미련을 다 버린 깨끗한 영혼으로 서게 하신 다음, 하느님에 닿으려는 순수한 희망으로 채워주시어, 끝없는 사랑의 빛을 따라 거침없이 떠나가게 하소서. 이 땅에서의 작은 수고도 값진 대접을 받으며 영원의 초원으로 들게 하소서. ​ 주님, 제가 지금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하느님을 원망하는 일이 없이 그동안 베풀어주신 많은 은혜에 미소 어린 눈물을 쏟으면서, 또한 밝아 있는 .. 더보기
<죽음과 고통은 꼭 피해야할 악인가> ​ 11월 위령성월이 되면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된다. 인간에게 가장 확실한 사실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는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죽음은 보통 상실, 고통, 이별과 같은 부정적 경험을 동반하는 사건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죽음은 모든 것이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의 시작이며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목이다. ​ 그러므로 교회는 죽음은 단지 피해야 할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세상에서의 지나온 삶을 정리하고 완결하고 하느님께로 가는 순간이므로 오히려 적극적으로 죽음을 준비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즉 죽음을 잘 맞기 위해 죽음의 의미를 영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세상에서 사는 동안 생명을 주신 창조주 뜻을 잘 살피며 의미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더보기
< 죽음과 고통은 꼭 피해야할 악인가 > ​ 11월 위령성월이 되면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된다. 인간에게 가장 확실한 사실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는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죽음은 보통 상실, 고통, 이별과 같은 부정적 경험을 동반하는 사건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죽음은 모든 것이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의 시작이며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목이다. ​ 그러므로 교회는 죽음은 단지 피해야 할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세상에서의 지나온 삶을 정리하고 완결하고 하느님께로 가는 순간이므로 오히려 적극적으로 죽음을 준비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즉 죽음을 잘 맞기 위해 죽음의 의미를 영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세상에서 사는 동안 생명을 주신 창조주 뜻을 잘 살.. 더보기
귀천(歸天).< 이제 와 우리 죽을 때 >.< 서시 > 귀천(歸天)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 천상병 시인. ​ ​ ​ 하느님 한 가지만 약속해 주셔요. 제 남은 길이 아무리 참혹해도 다 받아들이고 그 길을 따를 테니 제가 죽을 때 웃고 죽을 수 있게만 해 주셔요. ​ 다른 거는 하나도 안 바랄게요. 그때가 언제라도 좋으니 ˝저, 잘 놀다갑니다.˝ 맑은 웃음으로 떠나게만 해 주셔요. ​ 저도 제 사랑하는 이들께 삶의 겉돌기나 하는 약속 따윈 하지 않을 게요. ​ 오직 한 가지만 다짐할게요. 우리 .. 더보기
<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 ​ 장자는 마침내 마음의 지옥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낸 것 같다. 아내가 죽자 장자는 슬퍼하기는커녕 통을 두드리며 노래한다. 애도는 하지 못할지언정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장자는 대꾸한다. 사람이 죽으면 태어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법이라고. 태어나기 전이나 죽은 뒤나 모두 삶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태어나기 이전 상태에 대해 슬퍼한 적이 있냐고. 태어나기 이전 상태에 대해 슬퍼한 적이 없는데, 왜 죽었다고 새삼 슬퍼하느냐고. ​ 김영민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 여러 매체의 칼럼으로 인기 높은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책이다. 그간 다양한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을 ‘허무’란 주제로 묶었다. “영혼이 있는 한 허무는 아무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