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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곱씹어 깨치기

세계 곳곳의 소녀상, "위로와 평화의 상징 지켜 달라" 세계 곳곳의 소녀상, "위로와 평화의 상징 지켜 달라" 12번째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미사 봉헌지난 14일 제12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미사가 봉헌됐다.기림일인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을 기억하는 의미를 갖는다.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 날짜를 기림일로 정했으며, 2017년 12월 국가 기념일이 됐다.​올해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성당에서 봉헌한 기림일 미사는 주관을 맡은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해 각 교구와 수도회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참여했다.​‘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 작가(김서경 작가와 공동 작업)도 참석해 소녀상에 담긴 의미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 더보기
놀이터가 시끄러워야 세상이 평화롭다 놀이터가 시끄러워야 세상이 평화롭다​놀이가 사라진 시대영화 ‘오징어 게임’이 유명해졌던 2021년, 시·도교육청에서 관할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학부모들에게 배포하라고 한 ‘특정 매체를 모방한 학교폭력 사례 발생 우려’ 가정통신문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며 탈락한 친구를 때리는 행위’, ‘딱지치기 하고 지면 뺨을 때리는 행위’ 등의 예시를 들어 놀이가 폭력으로 변질된 게임을 하지 않도록 가정에서 지도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1)​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이는 아이들 잘못이 아니다. 학부모의 세대가 달라지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아이들은 이런 놀이를 해 본 적이 없었고, 단지 영화로만 접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지는 사람의 뺨을 때리고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 규칙이었기 때문에 .. 더보기
<두 얼굴> ​한 다리를 저는 소녀가 있었다.소녀는 어느 날 냇가에서 물에 떠내려오는 흰구름을 보았다.소녀는 항아리 속에 흰구름을 물과 함께 떠담아가지고 돌아왔다.​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아무도 몰래 흰구름을 우물 속에 넣어 두었다.​그리고는 기쁜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면​우물가로 나가서 흰구름하고 이야기하며 지냈다.하루는 흰구름한테 물어보았다.“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니? 알고 있다면 말해다오.”“좋아, 내가 깨닫게 해주지.”​흰구름이 일어나서 바깥으로 나왔다.그러자 우물 속이 빈 화면이 되었다.동전 하나가 나타났다.양쪽 얼굴이 각각 다른 동전이었다.한쪽은 웃는 표정이었고, 한쪽은 찌푸린 표정이었다.​동전은 때굴때굴 굴러서 뜨락에 섰다.“볕이 드는군. 고맙기도 해라.”웃는 얼굴이 말하자 찌푸린 얼굴이 투덜거.. 더보기
‘비혼 동거’ 지원, 저출산 대책될 수 있나? [세상읽기] ‘비혼 동거’ 지원, 저출산 대책될 수 있나? [세상읽기]​​이철희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출생아 수의 가파른 감소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으로 비혼 출산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구 국가들의 사례처럼 ‘등록 동반자’ 제도를 도입하여 ‘비혼 부부’와 이들이 키우는 아이가 법적·제도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된다.​이러한 주장의 배경과 근거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첫째, 비혼의 확산은 우리나라 출산율 하락의 중요한 요인이다. 25~39살 여성 중 결혼한 여성의 비율은 지난 30년간 85%에서 45%로 줄었다. 필자의 연구 결과는 30년간 출생아 수 감소의 약 85%는 비혼의 증가로 말미암은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둘째, .. 더보기
“외국인 선원 ‘인신매매’ 피해 심각, 인격 주체로 존중해야” “외국인 선원 ‘인신매매’ 피해 심각, 인격 주체로 존중해야”​[인터뷰] 해양사목 국제연수 참가 인천교구 해양사목부 담당 김현우 신부인천교구 해양사목부 김현우 신부는 5월 13~17일 대만 타이충교구에서 열린 ‘해양사목 국제연수’에 참가해 외국인 어선원들의 인신매매 피해에 대해 발표한 뒤 “외국인 어선원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사진 박지순 기자“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이들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작은 이들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라고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식탁에 올려지는 식단에 노동력 착취나 인권 유린, 외국인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들어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인천교구 해양사목부 담당 김현우(바.. 더보기
3544일 그리고 3544일 그리고'어버이날' 하루 전날, 월성 핵발전소 홍보관 앞의 나아리 주민 농성장은 10년이 흐른 3544일을 맞이하고 있었다. ⓒ장영식월성 핵발전소 앞. 매주 월요일 아침 8시가 되면, 집단 이주를 요구하는 나아리 주민들이 핵발전으로 발생한 핵폐기물 모형과 자신들의 직함을 적은 관을 끌고 월성한국수력원자력 정문 앞까지 돌아오는 시위를 합니다. 벌써 3544일, 10년이나 흘렀습니다.​처음에는 매일 상여와 관을 끌고 시위를 했습니다. 실제 상복을 입고 상여곡도 틀었습니다. 핵발전소 앞에서 사는 것은 죽은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70세대가 넘게 참여했던 시위는 지난 10년 동안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세월에 장사가 없었습니다.나아리 주민 농성장 앞의 관들.. 더보기
마음이 청정하면 그 자리가 극락이다 마음이 청정하면 그 자리가 극락이다​픽사베이예수는 말씀하셨다. “영적인 사람은 자기 그물을 바다에 던져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들을 잔뜩 잡아 올리는 지혜로운 어부와 같으니, 그 ‘담대하며 지혜로운 어부’는 물고기들 중 좋고 큰 고기 한 마리를 찾아낸 후 다른 작은 고기들을 다 바다에 다시 되던져 넣고, 간단히(쉽게) 그 큰물고기들을 골라낼 수 있었느니라. 누구든지 들을 귀 있는 이들은 잘 들을 지어다.”(도마복음 8)​마태는 천국을 ‘지혜로운 어부’ 대신 ‘그물’(net)에 비유하여 “세상 끝에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는 구절을 추가하여 ‘심판하는 날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심판 날의 세상끝’은 시간의 종말이 아니라 에고(겉사.. 더보기
야 6당, 빗속에서 ‘채상병 특검’ 수용 촉구​ 야 6당, 빗속에서 ‘채상병 특검’ 수용 촉구​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채상병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정의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병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11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들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수해복구 현장에 지원 나간 젊은 해병대원이 왜 죽었는지, 수사에 외압이 있었는지 밝혀내라는 게 무리한 요구인가”라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진실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