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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2024년 나해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2024년 나해 연중 제29주간 수요일(에페3.2-12.루카12.39-48)​ 오늘 복음은 심판 때 깨어있으라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심판 때 당신이 함께 계신 것처럼 제때 정해진 ‘양식’을 내어주는 집사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주인이 늦게 오겠거니 생각해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종들은 매를 많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며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주님께서 일을 맡기시는 이유는 그러니까 ‘행복’입니다. 일을 더 많이 맡기시는 이유는 우리가 더.. 더보기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에페3.2-12.루카12.39-48) 가장 궁극적인 준비, 가장 중요한 준비, 주님 오심의 준비!​요즘 ‘준비’라는 표현이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늘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하루해가 짧습니다. 이제 슬슬 바람도 불고 날씨가 추워지니, 제 머릿속에는 월동 준비로 가득합니다.​난방비 지출을 절약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하나? 동파 방지를 위해서 어디 어디를 챙겨야 할텐데...주말에 오시는 피정객들 메뉴는 무엇으로 준비해야 하지? 내일은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날인데, 미리 준비를 해야할 텐데...​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바쁘게 지내다가,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준비로 하루를 보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준비, 주님의 날을 위한 준비,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위한 .. 더보기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에페3.2-12.루카12.39-48)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아이돌 가수가 자기의 연습생 시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얼마나 해야 열심히 한 것인 줄 몰라서 계속 연습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코피가 나면, ‘아! 오늘 연습 좀 했나 보다.’ 싶었다고 말합니다. ​텔레비전에서 멋지고 화려한 모습의 아이돌을 보지만,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열심히 해서 코피 나본 적이 없습니다. 어렸을 때 코 후비다가, 또 친구가 던진 공에 맞아서 코피 난 것 외에는….​그러다 문득 들은 생각은 ‘그렇게 열심히 해야 살 수 있는 세상일까?’라는 것입니다. 아이돌 연습생들 숫자가 엄청나다고 하던데, 코피를 쏟을 정도로 열심히 해도 데뷔하지 못하는 연습생이 대부분이라.. 더보기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연중 제29주간 화요일(에페2.12-22.루카12.35-38) ​내려오는단풍은내려오시는주님을닮았습니다.​깨어있음이비추어 내는맑은행복입니다.​깨어있음은더 좋은사랑을 위한비워내는행복입니다.​깨어있음의시선으로십자가와이웃을바라봅니다.​진실한 기다림은충실한깨어있음으로드러납니다.​기다림이행복이고깨어있음이기쁨입니다.​기다림의 무게가진정사랑의 무게입니다.​주님께서바라시는기다림과깨어있음의행복입니다.​깨어있음이물들여놓는지극한찬미입니다.​그래서깨어있음이주님을 향하는기도의길이 됩니다.​깨어있음의평화입니다.​깨어있음의회개가용기와 희망이됩니다.​주님을 향한깨어있음은우리의행복이고우리의 진실한실천입니다.​그래서행복의 출발점은깨어있음의마음이고실천입니다.​깨어있는맑은 행복의날 되시길진심으로기도드립니다.​한상우 신부 더보기
평화로운 세상 건설을 위한 순교자로서 삶의 주인공,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연중 제29주간 화요일(에페2.12-22.루카12.35-38) 평화로운 세상 건설을 위한 순교자로서 삶의 주인공,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평화의 사도 성(聖)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1920-2005, 재위 1978-2005)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분은 발길 닿는 곳 마다 목소리를 높여,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평화! 평화!”를 외쳤습니다. 전쟁은 가장 무거운 죄임을 천명했습니다.​놀라운 것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들을 직접 찾아가 화해와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자행된 전쟁에 대해 무릎을 꿇고 용서를 청했습니다. 평생토록 ‘전쟁과의 전쟁’을 주도하셨던 그분의 평화와 관련된 메시지를 요약해보니 오늘 우리 모두가 마음 깊이 새길 내용이더군요.​“나는 전쟁.. 더보기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연중 제29주간 화요일(에페2.12-22.루카12.35-38)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저는 조카가 많습니다. 갓난아이 때부터 봐왔던 이 조카들이 이제는 하나둘씩 결혼을 합니다. 그러면서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 조카들이 아이를 낳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가 자라면서 제게 “할아버지 신부님!”이라는 호칭을 씁니다. 그 순간 ‘나도 늙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거울을 봅니다. 아직 검은 머리가 훨씬 많지만, 흰 머리카락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또 얼굴의 주름도 많아지고, 깊어져 있음을 발견합니다. 외모만 봐도 분명 늙었습니다. 하지만 이 나이 듦의 결정적 표지가 있다고 하더군요. 삶에서 설렘이 사라져 가는 것입니다.​어렸을 때, 소풍이나 수학여행 전날의 설렘이.. 더보기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에페2.1-10.루카12.13-21)​벌써 단풍이떨어져내립니다.​빠르게떨어져 내리는깊은 생명의깨우침을만납니다.​흉내만 내는생명이 아니라생명다운 생명을살아야 할우리의오늘입니다.​생명이란기쁜생명이 진짜생명입니다.​진짜 생명은욕심에 매이지않는 삶의기쁨을살아갑니다.​우리모두는내일을기약할 수 없는목숨의나그네들입니다.​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며하느님께로가고 있습니다.​이것이우리의현실입니다.​나의 것이란찾을 수없습니다.​모든 것이하느님의것입니다.​경계해야 할탐욕이며내려놓아야 할탐욕입니다.​아쉬움과미련도내려놓습니다.​예수님께서는잘못된삶의 자세를바로잡아주십니다.​목숨으로더 깊어지는감사이며​진심어린감사로더 깊어지는우리의생명입니다.​뜨거운 심장의울림이탐욕이 아닌하느님을 향한감사와 기쁨의기도이길간절히기도드립.. 더보기
<돈 외에도 소중한 가치들이 참 많답니다!> 연중 제29주간 월요일(에페2.1-10.루카12.13-21)​연피정 하시는 신부님 수사님들을 일주일 내내 동반해드리고 왔습니다. 수도회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길을 걸어가는 형제들이라 남 같지 않았습니다. 때로 존경스럽기도 하고, 때로 측은하기도 하고, 많은 것을 서로 공유하며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청빈의 삶을 서약한 수도자로서, 이 어려운 시대 어떻게 가난을 살수 있겠는지? 이토록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가난의 가치를 어떻게 세상에 설명할 것인지 고민도 참 많이 했습니다.​복음서 전반을 살펴볼 때 부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시선은 그리 매끄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 당신의 인생 전체가 일관되게 가난했기 때문에 그런가 싶습니다.​탄생부터 시작해서, 유년기, 청소년기, 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