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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갈라3.7-14.루카11.15-26) ​요즘에는 많은 이가 스마트 워치를 차고 있습니다. 이 워치는 단순히 시간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 알림, 운동량, 스트레스, 혈압, 혈중 산소, 심지어 수면 상태까지 알려줍니다. ​저 역시 스마트 워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혈압약을 먹게 되면서, 이제 건강에 신경 쓸 나이라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거의 차지 않습니다. 제 몸의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내는 알림 때문입니다.​분명히 푹 잤는데, 수면 시간이 짧아서인지 수면 점수가 항상 낮습니다. 지난밤에 제대로 못 잤다면서 오늘 피곤할 것이라면서 ‘관심 필요’라는 알림을 제게 보냅니다. ​문제는 이 알림을 받으면 정말로 하루 종일 피곤하다는 것입니다. 또 갑자기 심.. 더보기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연중 제27주간 목요일(갈라3.1-5.루카11.5-13)​하느님께청하면서우리가바뀌고변화됩니다.​하느님께서는우리의이야기를사랑하십니다.​끝나도끝날 수 없는관계가 바로하느님과우리의관계입니다.​진심어린성찰과 회개를하느님께청하는시간입니다.​우리가 청하는간절한 기도를완성시켜주시는 분 또한하느님이십니다.​기도를 하면서점점뗄래야 뗄 수 없는하느님과 우리의관계는 무르익어갑니다.​청하는 기도로출발하지만끝내 기도는주님과 함께하는가장 좋은머무름으로깊어갑니다.​결핍은머무름으로채워지고머무름으로어떤 기도도문제삼지 않는하느님의 것이됩니다.​우리의 진실된기도를 만나는사랑의시간입니다.​사랑하기에청하고사랑하기에찾고사랑하기에문을 두드리는사랑의자녀들입니다.​그래서 기도는사랑입니다.​사랑은 매순간가장 좋은 것을주시는하느님의사랑입니다.​가장 좋.. 더보기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연중 제27주간 수요일(갈라2.1-2.7-14.루카11.1-4) 흔히 루카 복음은 기도의 교과서라고도 불립니다. 루카 복음에 드러난 많은 단락에서, 예수님은 밤이 되면 홀로 외딴 곳에서 홀로 늘 아버지께 기도하셨으며, 이를 바탕으로 낮 동안 여러 고을을 다니시며 하느님의 뜻을 말씀으로 행동으로 표현하고 표출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삶의 이중적 운동은 바로 기도와 사랑이었습니다. 기도와 사랑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끊임없이 하느님과 함께하는 기도가 하느님 사랑의 들숨이었다면, 이웃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은 하느님 사랑의 날숨과 같습니다. 기도와 사랑은 예수님의 존재와 삶 자체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11,1)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더보기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1코린12.31-13.13.루카7.31-35)​한가위연휴의귀한 시간을잘 보내고계시는지요.​마음을 나누는마음이 가장아름다운만남입니다.​사랑의 마음이없으면 결코볼 수 없는우리들관계입니다.​무례한우리들의섣부른 판단은언제나비생산적인헐뜯음으로이어집니다.​예수님께서는우리의어리석은판단으로 함부로구겨넣을 수 있는그러한 분이아니십니다.​겉모습만 보지예수님의 마음은보지 못하는우리들 마음입니다.​예수님께서는먹보요술꾼이며세리와 죄인들의친구라는 소리를들으면서도끝까지 사람대접을하십니다.​사람대접이복음이며위로이며그리움입니다.​엎드려 절망하는이들의 참된희망이되십니다.​삶을 가르쳐주어도들을 수 없는우리들입니다.​부끄러운우리들모습입니다.​우리들의친구가 되시어평화를 나누어도평화.. 더보기
<낯선 이웃에게도 친절과 호의를 베풉시다!>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1코린12.31-13.13.루카7.31-35) ​다들 고향을 찾아 떠난 여유로운 시간, 근처 방파제로 고도리 낚시를 갔습니다. 시장표 판매용이 아닌 사이즈가 좀 작은 고등어를 고도리라고 하는데, 나름 손맛이 쏠쏠합니다.​만조 전후로 잘 잡히는데, 떼로 왔다 갔다 하다가 쑥 물고 들어가는데, 도착한 시간이 딱 타이밍이라 정신없이 잡아 올리고 있었습니다.​그런데 바로 옆에 어린이들을 포함한 대가족이 낚시를 왔는데, 전혀 조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낚시꾼들은 다들 열심히 낚아 올리는데, 꽝 치고 있으니, 아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슬쩍 바라보니 바늘이며, 미끼며 전혀 아닌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입질 타이밍에도 불구하고 잠깐 낚시를 멈추었습니다. 찌도 .. 더보기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연중 제24주간 수요일(1코린12.31-13.13.루카7.31-35)​주님께서는 우리 기도를 들어주실까요? 안 들어주실까요? 많은 이가 들어주신다고 답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이렇게 답하기도 합니다.​“제 기도는 하나도 안 들어주세요.”​부모님의 건강을 기도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안 좋아지신다고 하고, 자녀의 진학을 위해 기도해도 현재 삼수째라고 하십니다. 남편의 승진을 기도했는데 갑작스럽게 퇴직할지 모른다는 말도 들었다고 하십니다. 그 밖에도 기도하면 더 나쁜 상황이 되는 것 같아서 기도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것이 아니냐고 물으십니다.​정답을 말씀드리면, 주님께서는 우리 기도를 100% 들어주십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우리 뜻이 아니라 하느님 뜻에 맞게 이루어집니다. 주님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 더보기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1코린11.17-26.33.루카7.1-10) ​이 자매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세 자녀의 육아 대부분을 그녀 혼자 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리, 청소, 빨래, 아이들 숙제 도와주기, 아이들 등하교 운전 등 모조리 자기가 도맡아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집 남편은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고, 요리나 청소도 해주던데 자기 남편은 전혀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자매의 불만은 정당할까요?​그런데 남편의 건강이 안 좋아졌고,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계속 누워있으며 투병하는 남편을 통해, 이 자매는 불공평한 역할 분담을 다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아프기 전까지 잔업을 많이 하면서 넉넉한 .. 더보기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민수21.4ㄴ-9.요한3.13-17)​성 십자가 현양 축일에 십자가라는 화두로 묵상을 해봅니다. 우리 모두 십자가 없는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꿈꾸지만, 우리네 인간 현실 안에서는 불가능합니다.​너나할 것 없이 각자 등에는 저마다의 십자가 하나씩 짊어지고 때로 헐떡이며, 때로 용기를 내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십자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십자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이마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는 트레이드 마크입니다.​우리네 삶에서 기쁨과 슬픔, 고통과 행복은 언제나 동전의 양면 같습니다. 돌아보니 행복과 불행이 끝도 없이 교차해온 나날이었습니다.​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도 영광과 승리로 가득했던 출애굽은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즉시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