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福音 묵상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에페2.1-10.루카12.13-21) 몇 년 전, 강원도에서의 강의를 마치고 영동 고속도로를 통해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앞 차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좌우로 흔들리더니 차선을 벗어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졸음운전인 것 같아서 경적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경적이 들리지 않는지 계속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뒤에서 경적을 울려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차선을 옮겼습니다. 바로 그 순간 옆 차선을 달리던 트럭과 추돌했습니다. 정말로 큰 소리와 함께 문제의 승용차는 몇 차례 굴러서 보호난간에 부딪힌 뒤에 멈췄습니다.​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혹시 몰라서 차간 거리를 두었고, 또 옆 차선으로 옮겼기에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갓길에 차를 대고 119에 사고 신고를 한.. 더보기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에페1.15-23.루카12.8-12) 아름다운마무리같이빨갛게 노랗게물드는단풍이아름답습니다.​불타오를수록뿌리에 닿을시간이 그만큼더 가까워집니다.​자연스러운바람이끝까지매만지고 다듬는단풍의아름다운여정입니다.​태어난 것에감사드리며하느님께로 가는우리의영혼입니다.​우문현답처럼성령께서그때그때마다우리에게알려 주십니다.​길을 찾고 있는우리들삶입니다.​성령의 도우심이필요합니다.​하느님께로돌아서고가장 중요한사랑이무엇인지를깨닫게 합니다.​성령의 도우심으로우리를 사로잡던걱정과 두려움이평화로 바뀝니다.​우리를 데리고가시는 분이하느님이심을진실로믿습니다.​진실로하느님을사랑하는 것이무엇인지를생기와 활기를불어넣어 주시는성령과 함께하나가 됩니다.​우리의 삶을일치로채워주시는성령께 의탁하는기쁜 새날입니다.​고맙고고마우.. 더보기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에페1.15-23.루카12.8-12)​우리를 파견하시지만, 절대로 홀로 보내지 않으시는 주님!​저는 한때 정말이지 세상 소심하고 근심 걱정이 많던 사람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쫄보였습니다. 대범한 사람 보면 그렇게 부러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삶에 여유가 없고 팍팍했습니다. 인생이 늘 우울하고 울적했고, 긴장과 초조의 연속이었습니다.​날씨가 흐리면 흐리다고 걱정,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걱정, 시험 잘 못 볼까봐, 걱정, 만남의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걱정, 혹시라도 내 꿈이 좌절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그리고 어떤 날은 걱정이 없어서 걱정, 특히 남 앞에 설 때, 뭔가를 발표해야 할 때, 근심 걱정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목숨이 아홉 있다는 고양이조차도 근심 때문.. 더보기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에페1.15-23.루카12.8-12)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루카 12,11) 끌려가게 된다면 미리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예수님 시대에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위험하고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회당’을 말하는 것은, 아직 로마인들이 그리스도교를 박해하기 전에도 유다인 출신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은 회당에서 쫓겨나고 박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예수님께서는 나자렛 회당에도 가셨고 예루살렘 성전에도 가셨으며, 사도행전에는 사도들이 성전에 기도하러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그리스도인들은 유다교 회당과는 분리되고 배척을 받습니다.​로마의 박해도 곧 다가옵니다.복음서가 작.. 더보기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에페1.15-23.루카12.8-12)​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12,8~9)​예전 한참 잘 나갈 때, 처음 보는 분이 저를 잘 안다고 하기에, 저 자신도 제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데 ‘어떻게 저를 그렇게 잘 아십니까?’하고 불편한 내색을 거침없이 표현한 때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 기준이 무엇이기에 처음 대면한 저를 보고 잘 안다, 고 말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피상적이고 상투적인 처세술처럼 들리기에 이런 분을 만나면 저는 사실 힘들고 불편합니다. 논어 「.. 더보기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에페1.15-23.루카12.8-12)​한국인에게 지금 삶이 행복하냐고 물으면 “그렇다”라고 대답할까요? 아니면 “불행하다”라고 답할까요? 행복하다고 답변할 것 같지만, 불행하다고 답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행하다는 사람에게 왜 불행한지를 물어보면 다양한 이유로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자기 욕망을 채우지 못해서, 타인과의 비교 등의 자기 불행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먼저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제품 설문 조사를 보면, “이 제품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십니까?”라는 질문이 꼭 나옵니다. 이 질문을 받고서 어떻게 대답할까요? 대부분 좋은 점과 칭찬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나서는 자기가 구.. 더보기
2024년 나해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2024년 나해 연중 제27주간 금요일복음: 루카 11,15-26​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성령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내십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선인들은 선을 위하여 하나가 되고 악인들은 악한 일을 위해 하나가 된다고 하시며 악마들도 악한 일에서는 갈라지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은 청하고 구하고 문을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때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귀한 게 무엇일까요? ​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더보기
<우리 시대 악령의 실체!> 연중 제27주간 금요일(갈라3.7-14.루카11.15-26)​우리 시대 대 마귀 베엘제불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마귀!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기괴한 형상에 날카롭고 큰 뿔이 달린 얼굴에, 괴성을 지르고 길길이 뛰는 무서운 그런 모습입니다.​그러나 저는 또 다른 형태의 마귀들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 마귀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기괴하고 흉측한 이미지와는 반대입니다.​화려한 포장지와 달콤한 맛과 향기로 자신을 감추고 우리 인간의 나약함과 취약함을 파고듭니다.​어쩌면 천박한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우리 시대 경계해야 할 대 마귀입니다. 오직 돈이 최고라는 사고방식입니다. 돈이 하느님 위에 위치하며, 돈을 숭배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난한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인간 취급도 안 하는 것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