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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님 > 대림 제2주간 월요일 (이사야35.1-10.루카5.17-26) ​ ​ 성지 안에 모과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에서 가을이면 많은 모과가 주렁주렁 달립니다. 그리고 하나둘씩 익어 떨어지면 검게 썩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썩으면서도 방향제로 써도 충분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이런 모과를 소재로 시를 쓴 시인이 있습니다. 바로 정호승 시인의 ‘모과’라는 시입니다. ​ 정호승 시인의 ‘모과 가을 창가에 노란 모과를 두고 바라는 일이/ 내 인생의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때였다/ 가을이 깊어가자 시커멓게 썩어가는 모과를 보며 내 인생도 차차 썩어가기 시작했다 썩어가는 모과의 고요한 침묵을 보며 나도 조용히 침묵하기 시작했다 썩어가는 고통을 견디는 모과의 인내를 보며 나도 고통을 견디는 인.. 더보기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목자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마태 9, 36) 모든 고을과 마을을 찾아가시는 예수님의 뜨거운 열정같은 사랑입니다. 열정이 있기에 복음의 뜻은 언제나 낡지 않고 새롭기만 합니다. 새로워지는 사랑은 가르치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복음을 선포하다 보면 어느새 사랑은 수확의 참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사랑을 수확할 일꾼들이 적습니다.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는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더러운 영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쫓아냅니다.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줍니다. 길 잃은 양들의 목자가 됩니다. 강렬한 실천의지가 새로운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하늘 나라가 정녕 가까이 왔음을 제자들의.. 더보기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이사야30.19-21.23-26.마태9.35-10.1.6-8) ​ ​ 기분 나쁠 때는 혼자서 자기감정을 삭힐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이 더 정신건강에 좋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폭발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기 정신건강에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공동체에는 최악이 됩니다. 기분 나쁘고 또 맘에 안 든다고, 그래서 바로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공동체는 절대로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구성원 전체가 불행해지는 것은 금방입니다. ​ 감정을 폭발하면 후련함을 잠시 가질 수는 있겠지만, 더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조금이라도 걸러야 한다고 많은 심리학자가 조언합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유지.. 더보기
< 예수님을 믿는 눈먼 두 사람의 눈이 열렸다 >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이사야29.17-24.마태9.27-31) ​ ​ 매일 성체를 모시고, 매 순간 그분을 찬양하는 모든 순간들이 주님의 날이요 구원의 때입니다! ​ 예수님의 육화강생과 인류 구원을 일찌감치 선포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날에 펼쳐진 황홀하고 충만한 광경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광경이 얼마나 은혜로운지... ​ “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겸손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기쁨에 기쁨을 더하고, 사람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포악한 자가 없어지고 빈정대는 자가 사라지며, 죄지을 기회를 엿보는 자들이 모두 잘려 나.. 더보기
기도 생활, 영적 생활에 충실했다면, 반드시 열매가 필요합니다!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이사야26.106.마태7.21.24-27) ​ 기도 생활, 영적 생활에 충실했다면, 반드시 열매가 필요합니다! ​ 갑작스러운 한파가 닥쳐왔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공동체는 바닷가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지라, 강력한 해풍까지 불어오니, 체감온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 주말 피정을 앞두고 할 일은 태산인데, 바깥으로 나가기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래도 가슴을 딱 펴고, 마음 단단히 먹고, ‘가자!’ 하고 나가보니, 추위 그거 별것 아니더군요. 열심히 일에 집중하니, 강풍이니 체감온도니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 살아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마음 독하게 먹고 뛰어들면 극복 못 할 역경은 없습니다. 고통이나 시련, 추위나 더위, 열악한 환경이나 악천후, 그 어떤 도전들이 다가와도 .. 더보기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이사야26.106.마태7.21.24-27) ​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 ​ ‘행복의 문을 여는 193가지 이야기’라는 책에서 불행한 사람의 공통점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1) 완벽주의는 불행하다. 그는 모든 걱정을 껴안고 인생을 살아간다. 2) 항상 남과 비교하려 한다.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경쟁심은 평안을 앗아간다. 3) 자기 자신만이 가장 옳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이런 사람과 함께 지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늘 고독하다. ​ 4) 작은 일에 신경을 집중시킨다. 이런 사람의 표정은 항상 불만과 우울함으로 가득 차 있다. 5) 매사에 의심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6) 이웃을 위해 절대로 사랑과 물질을 베풀지 않.. 더보기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로마10.9-18.마태4.18-22) ​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아이에게 “너는 쓸모없어.”라고 계속 말하면, 아이는 정말로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에게도 쓸모없다고 말하면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믿게 된다고 하더군요. ​ 쓸모없다는 말은 어떤 행동에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듣게 됩니다. 문제는 그 한 번의 일로 쓸모없다고 단정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부분을 보고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잘못입니다. 이 잘못에 누군가의 삶이 나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지금 ‘빠다킹 신부의 맘고생크림케이크’라는 평화방송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촬.. 더보기
2022년 가해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2022년 가해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복음: 마태오 4,18-22 늘은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입니다. 성 안드레아 사도는 물고기를 잡는 어부였지만 형 베드로와 함께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 물고기를 잡는 일과 사람을 잡는 일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무슨 차이일까요? 물고기를 잡으며 그냥 살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나 내가 하는 일이 곧 나의 존엄성, 혹은 나의 가치를 증명합니다. 우리에게 사람이 물고기가 아닌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다 존중 받고 싶습니다. 귀하게 여겨지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정말 인간은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로 존엄할까요? 당연히 그렇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누가 보장해줄 수 있을까요? 적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