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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티토1.1-9.루카17.1-6)​참으로말하기쉽지 않은용서를예수님께서말씀하십니다.​용서의본향으로초대하는 것은다름 아닌우리의형제들입니다.​거기에는미움이라는돌덩이가 있고기대라는 아픈가시가있습니다.​부딪히는형제가 있기에더 간절한기도가따라옵니다.​어쩔 수 없는반목과원망이라는활활 타오르는비천한죄가 있기에​우리를 향한주님의꾸짖음이 있고꾸짖음에 따르는우리의회개가 있습니다.​이렇듯회개가 있기에서로의 마음을흔드는용서가 따라옵니다.​용서를반드시기억해야 할우리들삶입니다.​쉽지 않은용서이지만우리가돌아가야 할집 또한용서의집뿐입니다.​용서를 떠나지않으시는하느님이십니다.​하느님과우리의용서가 있기에다시평화로이모여살 수있습니다.​복음은회개와 함께자라나는우리의용서입니다.​용서를 청하고용서를 얻는진심어린용서.. 더보기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티토1.1-9.루카17.1-6​연자매란 돌로 만든 방아입니다. 크고 둥근 돌판 위에 그보다 작고 둥근 돌을 옆으로 세워 얹는 것이지요. 이것을 소나 말이 끌어 돌려서 곡식을 찧고 빻습니다. 따라서 연자매 사이즈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즉시 사망이었습니다.​그런데 오늘 예수님 말씀, 얼마나 섬뜩한지 모릅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루카 17,2)​강경한 예수님 말씀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참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마냥 오냐 오냐 하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때로는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않습니다. 온 마음과 몸을 다 바쳐 자녀를 위해 헌신.. 더보기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티토1.1-9.루카17.1-6) 용서해 주어야 한다.>​50대 중반을 살면서, 지금까지 주먹으로 누군가를 때려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한 번 기회가 있기는 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한 친구와 말다툼했고, 방과 후에 학교 근처 공터에서 싸우기로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또래보다 키도 몸도 컸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저의 힘에 밀려 넘어져서 제 몸 아래에 깔렸지요. 이제 주먹만 뻗으면 되는데, 차마 때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덤비지 마.”라고 말하고는 풀어줬습니다.​몇 년 전,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이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그때의 싸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그 싸움에서 자기가 일방적으로 저를 때렸다는 것입.. 더보기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에제47.1-2.8-9.12.요한2.13-22)작은 교회, 그러나 따뜻한 인간미와 환대의 영성이 흘러넘치는 아담한 교회!​바야흐로 급격한 출산율 감소의 여파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지자체나 교회도 충격이 크겠지만, 저희 살레시오회처럼 청소년 사목을 주로 하는 단체가 받는 영향을 심각합니다.​신입생 감소로 인해 매년 학급수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이나 교사들, 실무자들의 고초도 만만치 않습니다. 점점 비어가는 큰 규모의 건물들 유지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이제는 교회나 수도회 안에서도 축소 및 통폐합 전문가 양성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이제는 대대적인 성전 건립이나 부속 건물의 신축을 지양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작은 교회, 그러나 따뜻한 인간미.. 더보기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에제47.1-2.8-9.12.요한2.13-22)  모든 교회의 어머니요 으뜸인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에 우리는 성전의 의미를 묵상하게 됩니다.​성전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머무시고 있음을 드러내는 표지이며, 주님을 만나 기도하는 장소이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이게 하는 곳입니다.​우리의 몸은 성령께서 머무시는 성전이기에(1코린 6,19; 2코린 6,16 참조), 우리도 이러한 성전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먼저 우리 몸은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입니다.그러므로 우리 안에 주님께서 머무시도록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정화해야 합니다.​“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 2,16)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속의 정신이 우리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더보기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필리3.17-4.1.루카16.1-8)​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마음은 있어도실행으로옮기지 못하는우리들 삶입니다.​변화가 필요한삶입니다.​하느님께서는우리의 몰락과멸망을결코 원하지않으십니다.​그래서하느님과우리 사이에영원한단절은 없습니다.​닫히면다시열리는 것이우리들 삶의모습입니다.​모든만남에서우리는삶을배웁니다.​가장 큰삶의아픔은관계의결핍입니다.​관계의결핍으로삶을 망치지않는 것이중요합니다.​사람들 안에서길을 찾으시는예수님이십니다.​예수님께서는우리의약함까지도당신께내어놓기를바라십니다.​이와 같이변화를받아들이는 것이삶의 지혜입니다.​물질이 아니라사람을 얻는것입니다.​잘라내도다시 자라는잡초처럼더 영리한 것은사람을 얻는관계입니다.​하느님의자녀들은모든.. 더보기
2024년 나해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2024년 나해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복음: 루카 15,1-10​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는 투덜거립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예수님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와 은전 하나를 찾아 마을 사람들에게 함께 기뻐해 달라고 말하는 어떤 부인의 비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한 사람의 회개는 하느님을 정말 기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1967년 8월에도 온 국민이 한 사람의 생명이 살아난 것 때문에 기뻐했던 적이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한창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 아래 새마을 운동을 강조하던 시절 충남 청양 구봉 광산에서 김창선 .. 더보기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연중 제31주간 목요일(필리3.3-8ㄱ.루카15.1-10​예수님 시대 유다 사회 안에서 공공연하게 무시당하고 멸시당하던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세리, 창녀, 죄인들이었습니다.​특히 거룩함과 불결함을 항상 명확하게 구분하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그들은 벌레만도 못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대놓고 무시하고 상종하지도 않았습니다. 천국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여겼습니다.​그런데 이땅에 강생하신 예수님께서는 허리를 굽히시고 자세를 낮추신 후, 세상 자상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시고, 어쩔 수 없는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셨습니다.​다른 무엇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그들도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는 귀한 존재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의 실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