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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길동무 얘기

윤석열 대통령, 5년 뒤를 생각하라 윤석열 대통령, 5년 뒤를 생각하라 [성한용 칼럼] ​ 당장은 지역구 소선거구제 중심의 선거제도를 바꾸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정당 지지율과 의석수를 일치시키고 특정 정당의 특정 지역 싹쓸이를 막아야 한다. 다당제로 가야 한다. 그래야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살아난다. 그래야 윤석열 대통령도 퇴임 이후 생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대통령 과학장학생 수여자 대표의 소감을 들은 뒤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성한용 | 정치부 선임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지금부터 4년9개월 전인 2018년 3월이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을 집행했.. 더보기
남탓 그리고 과이불개(過而不改)의 사회 교회와 세상 .관찰, 판단, 그리고 살아가기 남탓 그리고 과이불개(過而不改)의 사회 ​주님 성탄 대축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거룩한 날을 맞이하는 대림 시기의 막바지이지요. 많은 분들이 주님 탄생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준비 중에 하나가 고해성사이지요. 자기의 죄를 성찰하고 고백하며 죄를 다시 짓지 않도록 결심하는 이 성사는 나를 스스로 돌아보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한창 판공성사를 드리기 위해 본당을 순회하던 때 뉴스에 올해의 사자성어가 선정된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서 바로 ‘과이불개(過而不改)’입니다. ​난생 처음보는 사자성어였지만 뜻을 보는 순간 너무나 공감 가는 말이었습니다.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이지요. 전국 대학 .. 더보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해야 [시사진단]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해야 (오창익, 루카, 인권연대 사무국장) ​예수 탄생은 지금도 세계가 함께 기뻐하는 경사였다. 성탄에 대한 여러 낭만적 서사와 달리 실제 상황은 서럽기만 했다. 산모는 한시가 급한데 낯선 곳에서 몸을 풀어야 했다. 몸을 누일 곳조차 마땅치 않았다. 출산은 사람의 공간이 아닌 짐승의 공간에서야 가능했다. 루카 복음 말씀처럼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기 때문(2,7)이다.​ 돈이 있었으면 들어갈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을 거다. 갓난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어 놓은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까? 가장 낮은 곳에서 구세주가 나셨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예수가 나신 곳은 그래서 더없이 숭고하지만, 한편으로는 서러운 공간이다. 이주민이라도 가축에게 먹이를 담아주는 그릇에 아기.. 더보기
제왕적 대통령 뛰어넘는 ‘기이한 대통령’ 제왕적 대통령 뛰어넘는 ‘기이한 대통령’ [박찬수 칼럼] 자신감에 가득 찬 어투로 주변 참모를 주눅 들게 하는 윤 대통령의 ‘호탕함’과 별개로, 냉정하게 보면 그의 정치적 입지는 매우 취약하다. 정치적 상황은 위태위태한데도 오직 대통령 한 사람만 전혀 위축되지 않고 더 광범위하고 더 직설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려 든다. 이게 가능한 건, 권력 행사가 통합과 갈등 해소의 방향이 아니라 분열과 진영 대결을 격화하는 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200여명과의 노동·교육·연금 개혁 간담회에서 발언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런 형식의 소통을 늘리는 대신에 신년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제공 박찬수 ㅣ대기자 지난 13일 윤.. 더보기
윤석열의 ‘자유’, 누구를 위해 외칩니까 윤석열의 ‘자유’, 누구를 위해 외칩니까 추워도, 서쪽 하늘은 붉다. 낙조와 상념이 포개진다. 해를 넘는 일이 줄지어서일 게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대통령 사과와 문책이 그렇다. 이재명·문재인 청와대·김건희 수사가 그렇고, 영수회담이 그렇고, 화물차 안전운임제·노란봉투·건보 국고지원·차별금지·공영방송 지배구조 입법이 그렇다. 어느 12월이 다를까마는, 답 없는 번뇌와 울화로 가는 해를 놓지 못하는 이가 저리 많다. 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기수 논설위원 허허로운 세밑, 윤석열 대통령의 눈빛은 다르다. “자유를 제거하려는 사람들, 거짓 선동과 협박을 일삼는 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 지난 13일 대통령은 모골이 오싹해지는 말을 했다. 뉴욕의 ‘이××’ 발언 보도를 ‘거짓 선동’으로, 안전.. 더보기
윤 대통령의 ‘나의 투쟁’, 우리가 닮아가지 말아야 할 것 [홍세화 칼럼] 윤 대통령의 ‘나의 투쟁’, 우리가 닮아가지 말아야 할 것 라는 신생 온라인 매체가 가족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발표했다. 애도의 뜻보다 정치적 목적이, 적개심이 스며 있다고 느끼는 게 나만의 일일까? (…) 이런 행위들은 오히려 집권세력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윤석열 정권이 성립된 것부터가 민주당 강성 의원들과 극렬 지지자들에게 힘입은 바가 크다는 점을 성찰해야 한다. 홍세화 | 장발장은행장·‘소박한 자유인’ 대표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에서 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뒤집어 “정치란 다른 수단에 의해 계속되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홉스의 사회계약론을 배격하면서 “국가의 탄생을 주재했던 것은 전쟁”이.. 더보기
윤 대통령님,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랑과 온유’입니다 윤 대통령님,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랑과 온유’입니다 ​ [한겨레S] 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458 대통령과 종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독교계 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겨레S 뉴스레터 무료 구독. 검색창에 ‘에스레터’를 쳐보세요. 대한민국은 종교와 정치가 분리된 나라입니다. 헌법 20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2항은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종교와 정치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큰 교회 목사님, 큰 사찰의 스님, 성당의 신부님들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선거에서 표를 얻어야 하는데 종교와 종교인들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더보기
서훈 구속, ‘30년 빈손 외교’의 현주소 [백기철 칼럼] 서훈 구속, ‘30년 빈손 외교’의 현주소 [백기철 칼럼] 정권이 바뀌면 손바닥 뒤집듯 전 정권의 청와대 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 국방부 장관 등을 마구 잡아넣으려 달려드는 나라 꼴이야말로 지난 30여년 우리 외교 실패의 현주소다. 남북 대화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 미·일 우방들도 신뢰한다는 북한통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짓밟는 나라가 또 있는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백기철 ㅣ편집인 지난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기소는 충격적이었다. 두명의 전 정부 인사들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구속된 뒤 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