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부디 칼을 거두시라
정동칼럼 대통령은 부디 칼을 거두시라 정월 보름 달빛을 받아 칼이 차갑게 번득인다. 이미 여러 사람을 친 칼이다. 이준석을 자르고, 나경원을 베고, 안철수를 찔렀다. 비빔밥이라는 화려한 개념으로 잡탕 정당을 한 그릇에 담으려 했던 이준석도, 몸 아끼지 않고 정치 현장을 누볐던 보수정당의 오랜 지킴이 나경원도, 정권교체에 자신의 마지막 남은 중도정치 자산을 다 털어 넣었던 안철수도, 바람을 가르는 칼날에 풍비박산했다. 강호 무림의 최고 칼잡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솜씨다. 칼끝을 겨누기만 했을 뿐인데 유승민은 깊은 내상을 입고 주저앉았다. 김태일 장안대 총장 칼은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앞 정부의 대통령은 물론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장관, 청와대 정책 참모,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에도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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