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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왜 절해유?

이 보게나 여보시게 이 글 좀 보고 가소 이 보게나 여보시게 이 글 좀 보고 가소 여보시오..... ​돈 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말고. 명예 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빛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며 자리에 누우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 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이어야 하고 똥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니 그 시절 담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업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가 마다하는 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는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 더보기
행자의 노후, 보림장은 어디인가? 행자의 노후, 보림장은 어디인가?​얼마전 필자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나보다 조금 더 연배인 도반이 “스님 내가 갈 곳이 없어”라는 것이다. 작은 토굴의 주지 소임을 놓고 포교현장에서 물러나고 싶은데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이다. 대중처소에 가고 싶은데 나이가 많아 대중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암 수술을 한 도반은 작은 사가를 마련하고 투병 중이다. 대중처소도 젊은 수행자들을 선호하고 돌봄이 필요한 나이들고 병든 수행자들의 입방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구니 스님들은 오래전부터 공동체를 이루어 수행하는 도량이 여러 곳이 있다. ​대부분 염불과 참선수행을 하고 가끔은 텃밭 울력도 할수 있는 수행공동체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수행공동체 또한 급속이 고령화되어 노노케어가 임계점에 .. 더보기
<가을 단상>​ ​가을은 먼 산에서 저 혼자 뽐내다 첫눈 내리는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무책임한 계절인 줄로만 알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의 빛남을 안타까워했기 때문일까. 가을에는 유난히 이곳저곳 산사를 찾았던 까마득한 기억들이 새롭다. 부드러운 가을 햇살이 오늘따라 더욱 살갑게 내 얼굴을 어루만지고 지나간다. 순간 추억 속의 가을날들이 아프도록 그리워졌다. 무엇 하나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아닌 것이 없다.​멀리 있는 가을은 남의 가을이지 내 가을은 아니다. 다행히 서울 도심 속 곳곳에도 가을이 한창이다. 산에서 내려온 가을이 시내 여기저기를 울긋불긋하게 장식하고, 길가의 가로수들도 저마다 자기만의 빛깔로 지금이 만추(晩秋)임을 일깨워준다. ​누구나 편지를 쓰고 싶고, 아무나 시인이 되는 가을이 한층 무르익었다. 듣는.. 더보기
트리플 명상 트리플 명상기자명월호스님 webmaster@ibulgyo.com​월호스님│논설위원·행불선원장첫째, 호흡 명상은 부처님께서 아들 라훌라에게 가르쳐 주신 명상법이다. “라훌라여!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아라. 라훌라여!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거듭 행하면, 실로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다. 라훌라여! 들이쉬면서는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 내쉬면서는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이를 통해 목숨이 한 호흡 간에 있음을 알아차리면, 무상(無常)을 느끼게 된다. 무상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진정한 출가다.​둘째, 아바타 명상은 아바타로 바라보고 셀프감옥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에서는 말한다. “모든 존재는 꿈·아바타(幻)·물거품·그림자·이슬·번갯불과 같다. 이와 같이 관찰하라.” 몸과 마.. 더보기
<혜민 스님이 전해주는 삶의 10가지 지혜> <혜민 스님이 전해주는 삶의 10가지 지혜>​​1. 결혼은 사랑하는 이유 말고 다른 이유가 있어서결혼을 하게 되면 그 다른 이유 때문에 나중에갈라선다. 장담한다!​2. 논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세요.결론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처투성이로 끝나게되요. 또 누구를 설득하려고 하지 마세요.왜 좋은지 설명은 할 수 있어도 말안에 강요가 들어가면설득 당하지 않습니다.​3. 누구를 욕했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그 사람이나에게 따뜻한 말을 전한다. 엄청 미안하다.복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사랑으로.​4. 누가 내욕을 하면 가장 현명한 처리방법은 나를 팍 낮추는 거에요.내가 30초만 존심 버리고 낮추어서 아이고 죄송합니다하면 그 다음은 없어요. 그런데 왜 그러냐고 따지면꼬리에 꼬리를 물고 싸우면서 마음 고생합.. 더보기
<내 종교엔 신념을… 他종교엔 존경을> ​달라이 라마, 한국 비구니와 수녀를 만나다 “베리 굿(Very good). 종교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순례하시는 여러분을 만나게 돼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달라이 라마는 감동과 흥분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9일 오후(현지시각) 인도 북부도시 바라나시의 티베트불교대학 교정. 달라이 라마는 한국의 비구니 스님, 원불교 여성교무, 천주교·성공회 수녀 등으로 구성된 ‘삼소회’ 일행 16명을 접견했다.​불교, 원불교, 천주교, 성공회 여성 수도자들로 구성된 삼소회는 지난 5일 전남 영광의 원불교 성지를 시작으로 18일간 인도(불교) 영국(성공회) 이스라엘·이탈리아(천주교·성공회)의 성지를 순례하며 세계평화와 종교간 화합을 기도하고 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후 첫 법문을 한 녹야원(鹿野園)의 도시, 바.. 더보기
한두번 실수했다고 엉터리는 아니에요 한두번 실수했다고 엉터리는 아니에요​픽사베이-삶이 엉망이 아니라 엉망일 때도 있는 거예요. 자신이 엉망이 아니라 엉망일 때도 있는 거예요. 일시적인 경험으로 자신을 정의하지 마세요. 일시적인 현상에 빠지는 것이 장애의 구체적인 뜻입니다. 본질이 없는 것을 가지고 큰 일로 만드는 게 중생의 드라마, 즉 윤회입니다.​하룻밤 푹 자는 것이 만병통치약이에요. 기다려 보는 게 만병통치약입니다. 기다려 주는 게 자신과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개념 짓지 말고 결론 내리지 말고 구체화 하지 말고 기다려 보세요. 기다리는 것이 유일무이한 수행입니다. 기다려 보면 인생의 덧없고 실체가 없는 본질을 알게 됩니다.​-수행은 마음을 쉬는 것과 마음을 내는 겁니다. 분노하는 마음을 쉬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는 겁.. 더보기
팔만대장경과 노벨 문학상 팔만대장경과 노벨 문학상​오랜만에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대한민국의 작가 한강이 선정됐다는 보도에 온 국민이 놀라고 기뻐하면서 축하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곧이어 러시아의 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상도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가 받게 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발표 후 며칠이 지나도록 흥분과 여운이 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마다 수상자인 한강과 김주혜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의 저력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운다. 가을날 저녁 전해진 희소식에 사람들은 가뭄에 단비를 맞이한 듯 자기 일처럼 흥분하며 설레는 마음을 주고받는다.​가야산 산골 깊숙이 자리 잡은 해인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해인사승가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학인 스님들에게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놀라운 소식이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