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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왜 절해유?

◆ 선시禪詩 모음 ◆ ◆ 선시禪詩 모음 ◆​ 山氣鐵寒風滿壑 (산기철한풍만학)​산기운 쇠같이 차가운데​바람 봉우리마다 가득하구나​​● 冶父道川 (야부도천)​得樹攀枝未足奇 (득수반지미족기) 나뭇가지 잡음은 족히 기이한 일이 아니니​懸崖撒手丈夫兒 (현애철수장부아) 벼랑에서 손을 놓아야 비로소 장부로다.​水寒夜冷魚難覓 (수한야냉어난멱) 물은 차고 밤도 싸늘하여 고기 찾기 어려우니​留得空船載月歸 (유득공선재월귀) 빈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 오도다.​​● 豫章宗鏡 (예장종경)​雲卷秋空月印潭 (운권추공월인담) 구름 걷힌 가을하늘의 달이 못에 비치니​寒光無際與誰談 (한광무제여수담) 찬 빛의 끝없음을 누구와 더불어 얘기할거나.​豁開透地通天眼 (활개투지통천안) 천지를 꿰뚫는 안목을 활짝 여니​大道分明不用參 (대도분명부용참) 대도가 분명하여.. 더보기
<동자승의 법칙> ​저기 저 태양은 뭘까?우리 엄마 웃는 얼굴이다.​그럼, 저 달은 뭘까?두고 온 옆집 순이 엉덩짝이다​저기 저 소나무는 뭘까?땅속에 발 빠진 나무귀신​절간의 풍경소리는 그럼 뭘까?노스님 참선하다 하품하는 소리다​그럼, 나란 인간은 대체 뭘까?평생 부처님 속만 태울 인간, 하하하…​나이를 먹을 수록옛날 옛적 일들이 그리워진다​백날을 짊어지고도 풀지 못한 화두놀음한순간에 쑥, 쑥, 내뱉을 수 있었다니요즘엔 생각이 많아 도대체답이 열리지 않는다​단순하게 살아야마음의 문이 열린다​- 이설산 스님​ 더보기
<마음을 쉬어 보세요.>​ ​어느 날. 한 보살이 찾아와 묻기를 저는 그동안 세상을 살아가면서별로 죄지은 일도 없이 열심히 살아온다고 왔는데 ​일 년 열두 달 365일.단 하루도 빼지 않고 편한 날이 없어자고 일어나면 근심 걱정과 속상한 일 뿐이오니대체 어이된 까닭입니까? 하였습니다. ​그래서 답하기를 사람마다 근심 걱정과 속상한 일들이 그치지 않는 것은 ​그 첫째가 욕심 때문이니라. 더 많은 재산, 더 커다란 집, 더 넓은 방, 더 높은 벼슬, 더 맛있는 음식, 더 좋은 의복 등을 끝없이 욕심내어 놨으니 ​그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속이 상하고 근심 걱정이 그치지 아니할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니겠는가? ​또 그 두 번째 까닭은 성냄에 있으니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여 화를 내고 성질을 내고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 하여 미워하.. 더보기
< 삶 > ​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좋다 ​ 슬프면 슬픈대로 좋고 ​ 아프면 아픈 대로 ​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좋다 ​ 삶은 저지른 이의 가슴이기에...... ​ - 석용산 스님 더보기
이 보게나 여보시게 이 글 좀 보고 가소 이 보게나 여보시게 이 글 좀 보고 가소 여보시오..... ​돈 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말고. 명예 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빛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며 자리에 누우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 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이어야 하고 똥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니 그 시절 담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업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가 마다하는 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는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 더보기
행자의 노후, 보림장은 어디인가? 행자의 노후, 보림장은 어디인가?​얼마전 필자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나보다 조금 더 연배인 도반이 “스님 내가 갈 곳이 없어”라는 것이다. 작은 토굴의 주지 소임을 놓고 포교현장에서 물러나고 싶은데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이다. 대중처소에 가고 싶은데 나이가 많아 대중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암 수술을 한 도반은 작은 사가를 마련하고 투병 중이다. 대중처소도 젊은 수행자들을 선호하고 돌봄이 필요한 나이들고 병든 수행자들의 입방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구니 스님들은 오래전부터 공동체를 이루어 수행하는 도량이 여러 곳이 있다. ​대부분 염불과 참선수행을 하고 가끔은 텃밭 울력도 할수 있는 수행공동체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수행공동체 또한 급속이 고령화되어 노노케어가 임계점에 .. 더보기
<가을 단상>​ ​가을은 먼 산에서 저 혼자 뽐내다 첫눈 내리는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무책임한 계절인 줄로만 알았다. 그 짧은 시간 동안의 빛남을 안타까워했기 때문일까. 가을에는 유난히 이곳저곳 산사를 찾았던 까마득한 기억들이 새롭다. 부드러운 가을 햇살이 오늘따라 더욱 살갑게 내 얼굴을 어루만지고 지나간다. 순간 추억 속의 가을날들이 아프도록 그리워졌다. 무엇 하나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아닌 것이 없다.​멀리 있는 가을은 남의 가을이지 내 가을은 아니다. 다행히 서울 도심 속 곳곳에도 가을이 한창이다. 산에서 내려온 가을이 시내 여기저기를 울긋불긋하게 장식하고, 길가의 가로수들도 저마다 자기만의 빛깔로 지금이 만추(晩秋)임을 일깨워준다. ​누구나 편지를 쓰고 싶고, 아무나 시인이 되는 가을이 한층 무르익었다. 듣는.. 더보기
트리플 명상 트리플 명상기자명월호스님 webmaster@ibulgyo.com​월호스님│논설위원·행불선원장첫째, 호흡 명상은 부처님께서 아들 라훌라에게 가르쳐 주신 명상법이다. “라훌라여!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아라. 라훌라여!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 챙김을 닦고 거듭 행하면, 실로 큰 결실과 큰 이익이 있다. 라훌라여! 들이쉬면서는 ‘들이쉰다’고 꿰뚫어 알고, 내쉬면서는 ‘내쉰다’고 꿰뚫어 안다.”​이를 통해 목숨이 한 호흡 간에 있음을 알아차리면, 무상(無常)을 느끼게 된다. 무상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진정한 출가다.​둘째, 아바타 명상은 아바타로 바라보고 셀프감옥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에서는 말한다. “모든 존재는 꿈·아바타(幻)·물거품·그림자·이슬·번갯불과 같다. 이와 같이 관찰하라.” 몸과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