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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망> ​내가 죽기 전한 톨의 소금같은 시를 써서누군가의 마음을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한 톨의 시가 세상을다 구원하진 못해도사나운 눈길을 순하게 만드는작은 기도는 될 수 있겠지​힘들 때 잠시 웃음을 찾는작은 위로는 될 수 있겠지​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나는 행복하여맛있는 소금 한 톨 찾는 중이네​- 이해인 더보기
<인연과 만남> 만남은절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그 이전에 만날 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다 갖추어져 있었지만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만날 수 있는 잠재력이나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가시절인연이 와서 비로소만나게 되는 것이다.​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종교적인 생각이나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접촉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우주자체가 하나의 마음이다마음이 열리면,사람과 세상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 법정 스님 더보기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사순 제5주간 토요일(에제키37.21ㄴ-28.요한11.45-56)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한 치의 혀가사람을 찌르고사람을 죽입니다.​혀를 다스리는것이 마음을다스리는것입니다.​어이없이죽어간많은 이들을기억합니다.​한 사람이백성을 위하여죽어도우리의삶은달라지지않을 것입니다.​흩어진 우리를하나로모으시려고예수님께서돌아가셔도전혀아랑곳하지 않는우리자신의뻔뻔함과음흉함을만납니다.​오늘도이 하늘 아래누군가는죽어가고있습니다.​예수님을 통해사람으로 살고사람으로 죽는진정한 삶이무엇인지를보게 됩니다.​예수님의 삶을이해하지못한다면예수라는 이름은한 조각 떠도는뉴스거리에불과합니다.​세상을 걱정하는것처럼 보이지만실상은 우리의욕심을 걱정하는것입니다.​사람의 삶은십자가로말합니다.​예수님의 삶은버려진 사람들을기꺼이.. 더보기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사순 제5주간 토요일(에제키37.21ㄴ-28.요한11.45-56)​놀라운 겸손의 덕이요 자기 낮춤!​수석 사제들과 대사제, 바리사이...이들은 예수님 시대 당시 사회를 주름잡던 최고위층 인물들이었습니다. 비록 로마 식민 통치하에서 제한된 권력을 지녔지만, 그래도 당시 실세요, 권력의 핵심부에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그런데 오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 대사제 카야파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의회를 소집했는데, 오늘날로 치면 국회 본회의가 소집된 것입니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오직 한 사람 예수님 때문이었습니다.​백성들 앞에 혜성처럼 등장하신 예수님은 유다 고위층 인사들에게 눈엣가시같은 존재였습니다. 자신들에게로 향해야 할 백성들의 시선과 관심, 박수갈채가 하루아침에 예수님에게 집중되니, 분노가 치밀고 .. 더보기
<왜 사느냐고 묻지 마시게> ​"왜 사느냐?"고"어떻게 살아가느냐?"고굳이 묻지 마시게..​사람 사는 일에무슨 법칙이 있고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보이시는가..저기,, 푸른 하늘에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흰 구름,,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지만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진정,,여유 있는 삶이란...나,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아니하고​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오직,,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물 흐르듯,, 구름 가듯,,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남들은 저리 사는데.."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깊이 알고 보면,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옥에도.. 더보기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찬미가> ​제1저녁기도 찬미가임금님 높은깃발 앞장서가니십자가 깊은신비 빛을발하네사람을 내신분이 사람되시어십자가 형틀위에 달려계시네​주님은 십자가에 높이달리어예리한 창끝으로 찔리셨으니우리의 더러운죄 씻으시려고피와물 송두리째 쏟으셨도다​광채로 번쩍이는 영광된나무임금님 붉은피로 물들었어라고귀한 나무줄기 간택됐으니거룩한 가지들도 적셔주소서​지극히 복되고도 복된나무여그위에 구원대가 달려있으니주님의 몸값다는 저울이되어지옥의 전리품도 함께달았네​거룩한 제단이며 제물이시여수난의 영광보고 하례하오니생명이 죽음마저 당하셨기에죽음이 새생명을 돌려주었네​유일한 우리희망 십자나무여수난의 귀한시기 다가왔으니열심한 신자에게 은총주시고죄인의 모든허물 씻어주소서​구원의 원천이신 삼위일체여천사들 소리맞춰 찬미하오니십자가 그신비로 구원된우리영원히.. 더보기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사순 제5주간 토요일(에제키37.21ㄴ-28.요한11.45-56)​인생은 ‘종착역이 아니라 간이역’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인생이 종착역이라면 고통 중에 있는 사람, 억울한 사람, 아픈 사람, 가난한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을 겁니다. 인생이 종착역이라면 불의하게 죽은 사람, 억울하게 죽은 사람, 피지 못하고 죽은 사람, 사랑도 못 해 보고 죽은 사람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 될 겁니다. ​우리 인생의 종착역은 하느님의 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서 떠났던 형제님이 생각납니다. 가족을 사랑했고, 대학 교수로 정년 퇴임한 형제님은 아내가 믿는 신앙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형제님은 이제 편안히 노후를 보내려고 했는데 그만 ‘암’이 찾아왔습니다. 병세가 심해지면서 저는 형제님을 방문했고, .. 더보기
옳은 말들을 추방한다 옳은 말들을 추방한다​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일인 올해 4월4일까지, 나는 ‘말’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 그 기간 동안 사회의 혼란과 더불어 언어의 혼탁도 절정에 달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에도 우리 사회의 언어는 여전히 극단의 경계를 맴돌고 있다.​높은 학벌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이들이 거짓과 교묘한 말로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 법률가, 학자뿐만 아니라 진리와 사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밝혀야 할 종교인, 정론을 펼쳐야 할 언론인들조차 부끄러움 없이 불순하고 뒤틀린 언어를 쏟아내고 있다.​나는 의문을 품는다. 이들이 정말 문장을 잘못 읽고 그릇된 말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자신들의 진영 논리를 관철하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