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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사회교리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217. 복음과 사회교리(「간추린 사회교리」 16항)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217. 복음과 사회교리(「간추린 사회교리」 16항) 기술발전 이면에 따라오는 어두운 현실 성찰해야 기술발전으로 많은 분야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이 만든 문명에만 몰두해서 살지, 아니면 하느님께서 초대하시는 복음적 삶을 선택해서 살지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죽을 묻힌 닭고기를 로봇이 기름 솥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튀김 바구니를 흔들어 줍니다. 이런 식으로 튀김솥 6개를 돌려서 한 시간에 치킨 50마리까지 튀겨 냅니다. 로봇 임대료는 월 110만 원, 적잖은 돈이지만 인건비도 많이 오르고 사람들이 뜨거운 기름 앞에 서 있는 걸 꺼리는 분위기라서 로봇을 대안으로 택했다고 합니다.”(2023년 2월 26일 SBS 뉴스) ​ ■ 실수는 적고.. 더보기
217. 여덟째 계명①(「가톨릭교회 교리서」 2464~2470항) 217. 여덟째 계명①(「가톨릭교회 교리서」 2464~2470항) 참 진리 안에 머물기 위한 유일한 길은 무엇인가? 댕트빌 알레고리 마스터 ‘파라오 앞의 모세와 아론’. 참 진리 안에 머물기 위한 유일한 길은 하느님 말씀을 알아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뿐이다. 십계명의 “여덟째 계명은 타인과 맺는 관계에서 진실을 왜곡하는 것을 금합니다.”(2464) 히틀러의 입이 되어주었던 괴벨스는 “민중은 단순하다. 빵 한 덩어리와 왜곡된 정보만 주면 국가에 충실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거짓말에 속을까요? 거짓말이 통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이 만든 세상에 삽니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거짓말해도 되는 세상을 만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 더보기
예수님 모범과 말씀에 따른 사제 독신제 예수님 모범과 말씀에 따른 사제 독신제 한 사제가 수단과 로만 칼라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걷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신부는 독신을 지키고 목사는 왜 혼인을 하나요? ​ 성직자와 목회자의 혼인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민감한 주제입니다. 가톨릭교회가 아닌 정교회와 성공회, 개신교 교단에서는 목회자의 혼인을 허용합니다. 정교회와 성공회의 신부나 개신교 목사 가운데 독신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교회 신부는 보제(가톨릭의 부제) 서품 이전에 혼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지만, 서품 이후에는 혼인할 수 없습니다. ​ 반면에 가톨릭교회에서는 예수님의 모범과 말씀(마태 19,12 참조)에 따라 사제 독신제가 시작되었고, 이는 바오로 사도의 모범과 권고(1코린 7,32-35 참조)에도 근거합니다. 사제 독신제에 대한 .. 더보기
215. 일곱째 계명①(「가톨릭교회 교리서」 2401~2418항) 215. 일곱째 계명①(「가톨릭교회 교리서」 2401~2418항) 도둑이 되지 않으려면 집사가 되어야! 램브란트 ‘약은 집사의 비유’. 우리의 모든 것은 본래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에 “불의한 재물”이다. 십계명의 일곱째는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라는 계명입니다. 교회는 재물에 관하여 태초부터 ‘인류의 공동 관리’(2402)로 맡기셨다고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교회에서는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는 것일까요? 교회도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2404)를 인정합니다. 사유재산이 존중되지 않으면 도둑질도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남의 것을 상대의 의사를 거슬러 ‘자기 것’으로 삼는 일이 도둑질입니다.(2408 참조) ​ 그런데 빵을 훔친 장 발장의 경우는 어떨까요? 그것도 죄일까요? 교리서는 “타인의 재물을 차지하고.. 더보기
예수님 수난 형상 새겨진 천주교의 십자고상 예수님 수난 형상 새겨진 천주교의 십자고상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십자고상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OSV ​ 천주교의 십자고상과 개신교의 십자가는 왜 서로 다른가요? ​ 십자가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입니다. 예수님께서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성부의 뜻에 따라 자신을 대속의 희생양으로 바치셨고, 이로 말미암아 인류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셨다는 가장 중요한 구원의 신비가 십자가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 십자가는 본래 로마 제국에서 최고의 흉악범에게 내려지는 고통스러운 사형 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기에 십자가는 동시에 승리의 표징이 되기도 합니다. ​ 전통적으로 천주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 더보기
214. 복음과 사회교리(「간추린 사회교리」 516항)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 세상의 빛] 214. 복음과 사회교리(「간추린 사회교리」 516항) 신앙에 대한 관심과 노력 절실한 시대 요즘은 신앙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 많고, 신앙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 신앙을 진지하게 여기는 삶의 태도와 신앙을 위한 노력들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은 지난 3월 삼종기도를 바치기 위해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 CNS 자료사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신앙인이라고 하면, 세례받는 그날부터 모든 의문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진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방황하고 똑같이 괴로워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제 방황과 괴로움을 기억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입니다.”(엔도 슈샤쿠 「나의 예수」) ■ 신앙생활 어떠십니까? 신앙.. 더보기
214. 여섯째 계명④(「가톨릭교회 교리서」 2360~2400항) 214. 여섯째 계명④(「가톨릭교회 교리서」 2360~2400항) 혼인의 궁극적 목적은 하느님 삼위일체 사랑에 참여하는 것 ​ 디에고 벨라스케스 ‘천상 화관을 받고 있는 동정녀 마리아’. 교리서는 부부관계를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의 본성을 닮아가는 과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시는 매우 감동적입니다. 어렸을 때는 어머니니까 저렇게 고생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여겼었는데, 시인도 어머니가 되어 보니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라고 깨닫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부모가 되어 보아야 부모 마음을 안다는 말과 같습니다. 부부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교리서는 부부 관계를 하느님 사랑의 본성을 닮아가는 과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곧 하느님은 사랑이.. 더보기
신을 다르게 부르는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 신을 다르게 부르는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에 참여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회원들이 교회 일치와 인간 존엄과 정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고 있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제공 ​ 천주교에서는 ‘하느님’이고, 개신교에서는 왜 ‘하나님’인가요? ​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의 일치에 첫 번째 걸림돌은 신의 이름을 ‘하느님’과 ‘하나님’으로 다르게 부르는 것입니다. 신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엘로힘’, 그리스어 ‘테오스’, 라틴어 ‘데우스’, 영어 ‘갓’을 천주교와 개신교가 다르게 번역하는 경우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천주교는 본래 가톨릭 신앙의 보편성을 뜻하는 하늘의 주인을 섬기는 종교라는 의미로 하느님을 ‘천주’로 불렀습니다. ​ 그러나 197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