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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향 가는길

“생과 사의 아름다운 공존” ​ 위령 성월에바치는 기도 “생과 사의 아름다운 공존” 위령성월을 보내면서 어떤 기도를 가장 많이 바치시는지요? 우리가 가장 많이 바치는 기도는 삶과 죽음에 관한 기도일 것입니다. ​Well Living, 잘 살게 해 주십시오. Well Aging, 잘 늙게 해 주십시오. Well Dying, 잘 죽게 해 주십시오. 잘 살기 위해서는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욕심을 버리고 사는 것입니다. 교만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겠습니다. ​잘 늙어가기 위해서는 절제된 행동 속에서 소박하고 품위 있는 나날을 보내야겠습니다. 늙어가는 것은 죽어가는 과정이 아닙니다. 환경에 적응하며 조금씩 익어가는 것입니다. ​잘 죽은 것, 즉 삶을 완성하는 가치 있는 죽음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 죽기.. 더보기
(3) 죽음! 극복할 수 있는 사건인가 위령성월 기고 (3) 죽음! 극복할 수 있는 사건인가 ​ 죽음을 인정하고 죽음 안에서 더 가치있고 의미있는 생명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 죽음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 죽음을 우리 삶으로 초대하자 ​ 죽음도 삶의 일부임을 인정·수용할 때 여생을 기쁘고 보람되게 보낼 수 있어 ​ 희망의 지표 죽음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고 그가 처한 문화나 종교 안에서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죽음 앞에서 마음의 기본적인 희망적 태도, 희망의 지표를 만날 수 있을 때 죽음은 극복할 수 있는 삶의 소중한 순간이며 과정으로 나타날 것이다. 결코 죽지 않을 여러 가지 방법들을 사용하고, 불로초를 찾아 헤매는 것이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 죽음을 새로운 형태로, .. 더보기
(2) 죽음! 무엇이 두려운가 위령성월 기고 (2) 죽음! 무엇이 두려운가 ​ 너는 행복하였는가 등의 질문들이 죽음의 순간에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으로 다가설 때 영적인 성찰을 하게 된다. ​ 영적성찰 통해 죽음의 두려움 극복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사건이 누구에게나 다가올 것이며 자기 자신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중대한 사건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선 죽음에 임박했을 때 처하게 될 육체적인 고통, 통증에 대한 일반적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 육체적 고통이란 실제적 또는 예상되는 신체 조직의 손상과 관련된 불편한 감각적 혹은 감정적 경향이다. 이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대신 아파해 줄 수도 없고, 같은 아픔을 공유할 수도 없는 것이다. ​ 이별의 고통 두 번째는 .. 더보기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매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매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를 죽음의 공포나 무서움이 우리의 영혼을 덮치도록 허락하지 않는 대신, 매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그것을 기록하면 어떨까. pixaby 제공 [김용은 수녀가 묻고 살레시오 성인이 답하다] 19. 죽음을 잘 준비하려면 사랑하올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께 ​ 안녕하세요. 성인께서는 물론 안녕하시겠지요? 아무 탈이나 걱정 없이 편안하냐는 ‘안녕’이란 이 소중한 인사말, 그동안 참 많이도 습관처럼 내뱉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있어요. 주님의 날이 갑자기 밤의 도둑처럼 찾아온다는데, 저에게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이별이란 불청객이 불쑥 찾아오리라는 것을요. ​ 몇 년 전, 경주에서 지진이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전 부산에 있었.. 더보기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위령성월 기고 / 죽음에 대하여 - (1) 죽음이란 무엇인가? ​ 평온한 얼굴로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음을 거부하고, 삶의 끈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치며 죽어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위령성월을 맞아 모현 호스피스 손영순 수녀와 함께 4주 동안 죽음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죽어가는 이들과 많은 인연을 맺어온 손 수녀의 글은 우리들에게 죽음을 바라보는 새로운 틀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게 가장 분명한 사건은 태어난다는 것과,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태어남과 죽음보다 더 명확하고 공평하고 분명하게 일어나는 사건은 없다. 이렇듯이 분명한 사실 앞에서 우리는 죽음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 의료가 발달하면서 수명이 일부 연장되고 치유 가능한 병들이 생기.. 더보기
장례 미사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통공 이뤄 장례 미사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통공 이뤄 [가톨릭 영상 교리] (29)교회의 장례와 제례 ▲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소멸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며, 장례 미사를 통해 고인의 죄와 죄의 결과가 정화되기를 성부께 청한다. 한 신자의 장례 미사에서 사제가 분향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소멸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며, 장례 미사를 통해 고인의 죄와 죄의 결과가 정화되기를 성부께 청한다. 한 신자의 장례 미사에서 사제가 분향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몇 년 동안 암으로 투병해 오시면서 고통 가운데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셨던 아버지가 끝내 하느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죽음을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머릿속이 온통 하얘졌습니.. 더보기
사회적 죽음을 묵상하며 사회적 죽음을 묵상하며 ​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는 안타까운 죽음들이 있었다. 지난 9월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역무원 스토킹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집요한 괴롭힘 끝에 치밀한 보복살인을 감행하였다. 피해자 조치 미흡, 경찰의 안일한 대응,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과 국가의 유명무실한 스토킹 처벌법이 피해자를 결국 죽음으로 내몰았던, 개인적인 죽음이 아닌 구조적인 청년여성 노동자의 죽음이었다. ​ 신당역 살해사건이 한 달 지난 10월, 제빵회사 공장에서 빵을 만들던 청년 여성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고강도 노동 속에 기계에 몸이 끼여서 숨졌다. 우발적 사고가 아닌 예견된 구조적 사고였다. 그런데도 회사 측은 그가 숨진 다음날에도 공장 일부를 가동했고, 바로 옆에서 동료.. 더보기
[위령 성월 특집] 가톨릭 장례문화 [위령 성월 특집] 가톨릭 장례문화 삶과 죽음을 넘는 영원한 생명… 주님 안에서 부활의 희망 담다 속죄와 참회 위주 장례예식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파스카 의미 담아 예식 개정 ​ 1859년 발간된 「천주성교예규」 상장례 풍속을 복음으로 재해석 라파엘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초대교회는 죽음을 ‘천상탄일’이라 불렀다. 죽음은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삶, 새로 태어나는 날이라는 것이다. 그 근거는 그리스도의 파스카 사건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모든 죽은 이를 일으켜 세우셨고, 이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부활과 영생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그리스도인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상장 예식에서 드러난다. 예식 안에서 이승에서의 삶과 죽음 너머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