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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니 感謝

< 인생의 진실 > ​ 꽃은 누구에게나 핀다. ​ 봄은 어디에든 온다. ​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그 사실뿐이다. ​ - 소노 아야코에서. 더보기
정원지기 하느님 (홍태희 스테파노, 서강대 신학대학원 대우교수) 정원지기 하느님 (홍태희 스테파노, 서강대 신학대학원 대우교수) ​ 서울과 시골을 오가며 텃밭을 가꿔온 지도 10여 년이 지났습니다. 감자, 옥수수, 고추 등을 심어 놓고 잡초와 씨름하다가 장마철이 올 때쯤 자포자기 상태로 버려두던 어설픈 주말 경작도 몇 해를 거듭하였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야생마를 길들인 듯 제법 밭과 어울려 살게 되었습니다. ​ 텃밭의 작물을 자라게 하고 화단의 나무에 꽃을 피우는 것이 창조하시고 살리시는 하느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은 몸으로 흙을 만지던 수고에 응답해주신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도시와 공장의 삶에 묻혀 살던 사람에게 마당과 텃밭이 있는 삶이 로망이 되기도 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 안에 있는 하느님의 그 마음으로 인해 흙과 자연의 생명력을 그리워하기 때문일 것입.. 더보기
한국교회 ‘찬미받으소서 주간’ 마무리 한국교회 ‘찬미받으소서 주간’ 마무리 “공동의 집 지구 살리자” 탈석탄법 제정 촉구하며 함께 기도 전국 교구·수도회·단체마다 미사와 생명평화 순례·기도 창조질서 회복 노력 강조 2023년 찬미받으소서 주간 폐막미사가 5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민경화 기자 5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찬미받으소서 주간 폐막미사에서 수도자들이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사진 민경화 기자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 삼척,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공항과 케이블카 건설을 앞두고 있는 제주와 설악산.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반포된 지 8년이 지난 대한민국은 여전히 지구의 울부짖음으로 가득하다. 5월 21일부터 28일까지 네 번째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보낸 한국교회는 거리.. 더보기
< 버려야할 것을 버리고 있는가 > ​ 수영을 배울 때의 일이다. 자유형으로 50m 정도를 가면 숨이 가빠지곤 하였다. ​ 어느 날 내가 숨을 충분히 내쉬지 않고 들이쉬는 것에만 집착한다는 것을 알았다. 호흡이 모자라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 숨을 충분히 내쉬는 것을 연습했더니 숨을 크게 들이쉬지 않아도 편하게 자유형을 할 수 있었다. 장거리를 뛰면서도 숨을 들이쉬는 것보다 내쉬는 것을 잘함으로써 편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었다. ​ 이산화탄소가 많고 산소가 소모된 공기를 충분히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로 폐를 채워야 하는데 불충분한 배출 때문에 폐 안의 공기가 신선해지지 못한 것이었다. ​ 숨이 차 이를 공기가 모자란 것으로 인식하고 공기를 많이 들이쉬었지만, 정작 더 중요한 요인이 간과되었던 것이다. 좋은.. 더보기
입 속에서 나온 동백꽃 세 송이 (어른을 위한 동화) 입 속에서 나온 동백꽃 세 송이 (어른을 위한 동화) 지은이: 정채봉 출판사: 샘터 ​ 머리글을 대신하여 입속에서 나온 동백꽃 세 송이 ​ 동백꽃을 흔히들 순정의 꽃이라고 말합니다. 더러는 겨울에 피기 때문에 남에게 들키기 싫고 혼자 간직하는 사랑의 표현을 동백꽃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 그런데 혹시 색깔 없는 해말간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유리같이 찬 동백꽃을요. 나는 딱 한 번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동백나무에서가 아니라 소녀의 입 속에서 나온 동백꽃이었다고 말하면 더욱 놀라시겠지요? ​ 그러나 그것은 사실입니다.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내 나이 열 살하고 한 살이었을 때 겨울비가 자주 내리는 저 남녘의 광양 읍내에서 있었던 일이지요. ​ 우리는 그때 셋방살이를 했었는데 금융.. 더보기
<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 ​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 태양의 따스한 손길을 감사하고 바람의 싱그러운 속삭임을 감사하고 ​ 나의 마음을 풀어 한편의 詩를 쓸 수 있음을 또한 감사하렵니다 . ​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났음을 커다란 축복으로 여기고 ​ 가느다란 별빛 하나 소소한 빗방울 하나에서도 ​ 눈물겨운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맑은 영혼의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 맑은 마음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사랑을 담을 수 있는 내 영혼에 감사하며 살렵니다. ​ - 에서. . 더보기
< 생명의 가치는 존재하는가? > ​ 인간 탐욕의 수단으로 악용 ​ 『현 세상에서의 구체적 삶을 시작하게 되는 인간 육체 자체는 그것이 인간의 전체 가치를 포함하지도 못하며 영원한 삶으로 부름 받은 인간의 최고선(supreme good)을 나타내주지도 못한다. 그러나 어떤 의미로 볼 때는 인간의 육체 또한 생명의 「근본가치」를 지닌다고도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육체적 삶 속에서 인간의 다른 모든 가치가 생성되고 발전되기 때문이다. 「수정란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무죄한 인간 생명권이 갖는 불가침성은 바로 창조주로부터 생명의 선물을 받은 인간에 대한 바로 그 불가침성의 표징이며 또 요구이기도 하다』(「인간 생명의 기원과 출산의 존엄성에 대한 훈령」 중에서, 1987년). ​ 인간 역사가 시작된 이래 .. 더보기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지구에게 심폐 소생’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지구에게 심폐 소생’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18개 본당 지역 환경 정화 활동 춘천교구, 기후위기 극복 위한 행사 참여 4월 22일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복산본당 신자들이 플로깅 행사에 참여해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교구 울산대리구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소속 18개 본당이 대거 참여하는 지역 정화 활동에 나섰다. 각 본당별로 신자들과 주일학교 학생들이 ‘플로깅’(plogging, 조깅하며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다는 의미의 신조어)을 하며 친환경 운동을 펼쳐 지역 사회에도 큰 귀감이 됐다. ​ 울산대리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김영훈 미카엘 신부)는 이날 대리구장좌 복산본당(주임 전동기 유스티노 신부)을 비롯해 18개 본당의 생태환경분과, 레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