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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며 목 축일 샘-法頂

<종교적인 삶> ​종교적인 삶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무엇보다 먼저 말을 절제해야 한다.​말하고자 하는 욕망을 억제해야 한다.​말이 많은 사람은안으로 생각하는 기능이 약하다는 증거이다.​말이 많은 사람에게 신뢰감이 가지 않는 것은그의 내면이 허술하기 때문이고또한 행동보다 말을 앞세우기 때문이다.​말하기 전에 주의 깊에 생각하는습관부터 길러야 한다.​말하는 것보다는귀 기울여 듣는 데 익숙해야 한다.​말의 충동에 놀아나지 않고안으로 돌이켜 생각하면,그 안에 지혜와 평안이 있음을그때마다 알아차릴 것이다.​말을 아끼려면 가능한 한타인의 일에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어떤 일을 두고 아무 생각없이무책임하게 타인에 대해서험담을 늘어놓는 것은나쁜 버릇이고 악덕이다. ​- 법정 잠언집 류시화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에서.. 더보기
<머무는 바 없는 빈 마음> ​산다는 것은 비슷비슷한 되풀이만 같다. ​하루 세 끼 먹는 일과 일어나는 동작, 출퇴근의 규칙적인 시간 관념 속에서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온다. ​때로는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면서, 또는 후회를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고 살아 가고 있다. ​노상 그 날이 그 날 같은 타성의 늪 에서 허우적 거리면서 시작도 끝도 없이 흘러 간다. ​이와 같은 반복 만이 인생의 전부라면 우리는 나머지 허락 받은 세월을 반납 하고서 라도 도중에 뛰어 내리고 말 것 이다. ​그러나 안을 유심히살펴 보면 결코 그 날이 그 날일 수 없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내가 아니다. ​또한 내일의 나는 오늘의내가 고스란히 이어지는것이 아니다. ​사람 이란 다행히도 그 자리에 가만히 놓여 있는가구가 아니며, 앉은 자리에만 맴돌도록 만들어진 시계.. 더보기
<인간과 자연> ​자연은 스스로를 조절할 뿐 파괴하지는 않는다. 사람이, 문명의 인간이 자연을 허물과 더럽힌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도외시한 무절제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인간생활의 원천인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이 말할 수 없이 오염되어가고 있다. 거대한 물질의 더미에 현혹되어 천혜의 고마운 자연과 환경을 사람의 손으로 파괴하고 있는 것이 어리석은 오늘의 현실이다.​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아득한 옛적부터 많은 것을 아낌없이 무상으로 베풀어오고 있다.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 밝고 따뜻한 햇살과 천연의 생수와 강물, 침묵에 잠긴 고요, 별이 빛나는 밤하늘, 논밭의 기름진 흙,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 사랑스럽게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그리고 생기에 넘치는 숲......​온종일 주워섬긴다 할지라도 자연의 혜택을 말로는 다.. 더보기
< 묵은해와 새해 > ​누가 물었다.스님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느냐고.​나는 대답했다.'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미래에는 관심이 없다.'​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이렇게 살고 있다.​바로 지금이지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이 다음 순간을, 내일 일을누가 알 수 있는가.​학명 선사는 읊었다.'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라.​겨울 가고 봄이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보라,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법정 스님 더보기
<지혜로운 삶의 선택> ​꽃이나 새는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비교는 시샘과 열등감을 낳는다.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그런 자기 자신과 함께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사람마다 자기 그릇이 있고 몫이 있다.​그 그릇에 그 몫을 채우는 것으로 자족해야 한다.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내 그릇과 내 몫을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남의 몫을,남의 그릇을 자꾸 넘겨다 보려고 한다.​소유를 제한하고 자제하는 것이우리 정신을 보다 풍요롭게 한다.​그리고 우리의 생활환경과 자연을덜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말하지만 무엇보다도 단순한 삶이 중요하다.그리고 우리들 자신을 거듭거듭 안으로 살펴봐야 한다.​내가 지금 순간순간 살고 있는 이 일이.. 더보기
<느림의 미학>​ ​'빠름’이 미덕인 시대, 늘 남들보다 뒤쳐질까 불안해하며 달려가는 게 우리들의 모습이다.​프랑스의 사회철학자 피에르 쌍소는 라는 책에서 인간의 모든 불행은 고요한 방에 앉아 휴식 할 줄 모르는 데서 온다”는 파스칼의 말을 인용하며 '느리게 사는 삶'을 제시한다.​여기서의 '느림'은 게으름이 아니라 삶의 길을 가는 동안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인생을 바로 보자는 의지이다.​느리게 사는 지혜를 갖기 위해 쌍소가 제시한 몇 가지 삶의 태도는 이렇다.​혼자만의 시간을 내서 발길 닿는 대로 가 보자. 복잡한 거리라도 긴장감을 버리고 느긋하게 걷다 보면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아무 생각도 목적도 없이 걷고 있지만 어느덧 ‘나’라는 존재에 대해 깊숙이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 더보기
<가장 큰 악덕>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다면백 가지 일을 이룰 수 있다. 기름지게 먹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죽을 때까지 알 수 없겠지만담백하게 먹는 사람들은이 말뜻을 이내 알아차릴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우리 몸에 들어가 살이 되고피가 되고 뼈가 된다.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눈에는 보이지 않지만그 음식물이 지닌 업까지도 함께 먹어그사람의 체질과 성격을 형성한다.​살아 있는 생명을 괴롭히거나살해하는 것은 악덕 중에서도가장 큰 악덕이다. 언제 어디서나 이 우주에가득 차 있는 진리의 혼을 보려면가장 하잘것없는 미물일지라도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 법정 스님 - 더보기
<용서는 가장 큰 수행입니다.> ​​용서는 가장 큰 수행입니다.​마음에 박힌 독은용서를 통해 풀어야 합니다.​​남에 대한 용서를 통해나 자신이 용서받게 됩니다.​또 용서를 통해서그만큼 인간적으로 성숙할 수 있습니다.​그만큼 나의 그릇이 커집니다.​- 법정 스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