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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福音 묵상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연중 제18주간 수요일(예레31.1-7.마태15.21-28) ​텍사스대학교 제임스 패너베커 교수 등은 개인 블로그 3만 5천 개와 학생들의 에세이 1만 5천 개를 분석해서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이들은 질병, 외로움, 신경증, 우울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단어를 다채롭게 구사하는 이들은 직장생활과 여가 활동 등에서 성실하고 적극적이었으며 당연히 몸도 더 건강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연구도 있습니다.​미국의 한 연구팀이 1950년에 입회했던 수녀 180명의 입회 청원서를 분석했습니다. 이 청원서에서 긍정적인 단어를 별로 쓰지 않은 수녀들 가운데 85세 이상 장수한 사람은 34%에 불과한 것입니다. ​.. 더보기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다니7.9-10.13-14.마르9.2-10)​“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듯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지난 7월에 튀르키예, 그리스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가진 해외 성지순례였기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낮 기온이 44도에 달하는 엄청나게 더운 날씨에 지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44도가 되면 돌아다니지 않고 그냥 집에만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지순례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저를 포함한 모두는 일정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순례에 임했습니다.​.. 더보기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다니7.9-10.13-14.마르9.2-10) ​평생토록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평생토록 같은 고백성사를 보고 있는 저 자신, 그리고 죽어도 안 변하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한 가지 재미있는 표현이 떠올랐습니다.​‘원판 불변의 법칙!’​곰곰이 생각해보니 참으로 지당한 법칙인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봐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짐하고 또 결심하면서 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지만, 아직도 진정성 있는 변화는 요원합니다.​아직도 오래전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젊은 시절의 미성숙과 불완전과 나약함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작은 바람 한 줄기에도 심하게 요동치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래고 질긴 악습을 아직도 끼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그래서 필요한.. 더보기
<이수철 신부님_착한 목자 예수님처럼!>​ ​ "이상주의적 현실주의자로 삽시다”​“주님, 저를 거짓의 길에서 멀리하시고, 자비로이 당신 가르침을 베푸소서.”(시편119,29)​일기쓰듯 쓰는 강론입니다. 새벽 뉴스를 확인하니, “사상 최악 폭염, 2018년 이후 첫 40도...열흘은 폭염”,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는 불길한 느낌입니다. “평화의 하느님 말씀을 억누르지 마라. 전쟁은 패배다.” ​교황님의 어제 삼종기도후 강론시 말씀입니다. 전쟁은 누구에게나 패배라는 것입니다. 평화의 하느님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전쟁입니다. 어제 읽은 삶의 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불교에서 관觀은 지혜로 경계를 비추어본다는 의미이다. 관심觀心은 마음을 그리 보며 바르게 살핀다는 의미가 되겠지. 앞으로 세상을 잘 관觀하여 길 잃지 말고 인연이 닿거든 또 보자.’ ​주.. 더보기
<당신의 사랑은 찰찰 차고 넘쳐납니다> ​오늘 우리는 그야말로 감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오늘 복음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는 제자들과 예수님의 태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제자들은 '모여든 많은 군중'을 마치 좀 쉬고자 하는 것을 방해하는 훼방꾼 정도로 여긴지라, 예수님께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으니, 군중을 돌려보내시라.’고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군중을 보시고 '측은한 마음'(마태 14,14)에 단장의 아픔을 느끼십니다.​여기에는 바라보는 시선(관점)의 큰 차이가 있습니다.곧 제자들은 자기 중심, 곧 자신의 처지에서 그들을 바라보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 중심, 곧 상대의 처지에서 그들을 바라보십니다.​예수님께서는 그들과 분리되지 않는 연민의 마.. 더보기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연중 제18주간 월요일(예레28.1-17.마태14.13-21) ​어느 책에서 영화 스타워즈에서 제다이의 전사 요다가 이렇게 말했다고 소개합니다.“해보겠다고? 해보겠다는 건 없어!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만 있을 뿐!”​솔직히 이 영화를 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이 말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해보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참 많지요. 그러나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과연 변하는 것이 있을까요? 많은 사람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런저런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소망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과연 다른 삶을 살 수 있을까요?​‘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유명한 괴테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적용해야 한다. 생.. 더보기
사람을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사람을 보내어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마태 14, 10)​향기로운분꽃이피어납니다.​마음대로처리할 수 있는생명은그 어디에도없습니다.​모든 생명은저마다소중합니다.​그 누구도같은 사람에게해를 끼칠권리는없습니다.​우리를 살리는사람이 있고우리를 죽이는사람이 있습니다.​모든 불행의시작은헤로데 같은교만과착각입니다.​욕망을비우지 못한다면그 욕망이그 사람을치게 됩니다.​이와 같이탐욕에눈이 어두워지면생명에 대한염원도 사라집니다.​개인적이고이기적인바람들이예수님을 통하여공통의 염원을갖게 됩니다.​모든 생명을 위한복음을 만나게됩니다.​좋은 마음을내면좋은 일들이많아집니다.​욕심으로가득찬우리의 본능이능동적인복음을 통해더 나은 삶을위한 기쁨이길기도드립니다.​욕심은 양심을이길 수 없습니다.​가르침으로우리에게오신 분들을기억합니다.​.. 더보기
<사건이 경험이 되게, 체험이 되게> 2024년 나해 8월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복음: 루카 2,15ㄴ-19​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은 베들레헴에서 목자들의 방문을 받습니다. 목자들은 천사가 한 말이 정말 그대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 놀라워합니다. 성모님은 마구간에서 분명 이들의 도움을 받으셔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나에게 의미 있는 누군가 보고 있었다면 그때 있었던 일은 잘 잊히지 않습니다. 사람이 과거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일들이 나와 상관없는, 아니면 그냥 잊어버리고 싶은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모님은 무엇 하나 헛되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모든 사건을 기억하고 묵상하여 하나의 체험이 되게 하였습니다. 체험이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