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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堂-감사 찬미 제사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연중 제7주일. ​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마태 5, 39) ​ 뜻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길이 있기 마련입니다. ​ 올바른 실천은 악인에게 맞서지 않고 우리가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 사랑은 주는 기쁨이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이 ​ 사랑이라는 놀라움이 빚어만드는 관계입니다. ​ 악인도 원수도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 사랑의 출발점은 언제나 하느님께 기도하는 기도에 있습니다. ​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참된 자화상을 보게 됩니다. ​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될 때 하느님의 사랑에 놀라게 됩니다. ​ 사랑은 먼저 사랑이신 하느님께로 우리를 이끕니다. ​ 하느님을 통하여 세상을 새롭게 보는 것입니다. ​ 사랑은 이기적인 자아를 버리기에 온전하고 완전한 것입니다. ​ 조건을 두지 않.. 더보기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 2023년 2월 19일 연중 제7주일 ( 레위 19,1-2.17-18 .1코린 3,16-23. 마태 5,38-48) ​ ​ 고등학생 때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을 미술 시간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셨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빛의 파면을 자유롭게 담아낸 입체파 화가의 놀라운 작품이라고 선생님께서는 설명하셨고, 이 작품의 가치는 어마어마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친구들은 이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장난삼아 우스꽝스럽게 그려놓아도 ‘피카소’라는 이름 덕분에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도 말했다. ​ “내가 발로 그려도 저 정도는 그리겠다.” ​ 미술에 대한 조예가 없으니 이렇게 생각하고 말했던 것입니다. 훌륭한.. 더보기
연중 제7주일 - 원수를 사랑하라 연중 제7주일 - 원수를 사랑하라 ( 레위 19,1-2.17-18 .1코린 3,16-23. 마태 5,38-48) 죄의 현실 안에 서로 연결된 사람들 마음속 분노와 미움 떨쳐버리고 주님 말씀 따라 용서하고 화해하길 아르센 로버트 ‘산상설교’. (1870년) 예수님 말씀 중에 해보지도 않고 지레 포기할 만큼 어려운 요구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지요.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도 갈등과 다툼을 가라앉히기 힘든데,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말씀은 지나친 요구요 성취할 수 없는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가만히 따져 보면 대단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말씀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 먼저 첫 번째 독서를 볼까요. 레위기의 말씀은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 더보기
연중 제7주일-원수는 이웃의 또다른 이름 연중 제7주일 (레위19.1-2.17-18.1코린3.16-23.마태5.38-48) 원수는 이웃의 또다른 이름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마태 5,44) 사제는 직무를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는 일상에서 용서를 비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고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는 것입니다. 오해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저의 못난 탓도 있습니다. 본당에 있을 때, 교우들끼리의 다툼이나 어려움에도 일정 부분 저의 책임이 있음을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권한이 크면 책임도 큰가 봅니다. 용서해 주는 입장이 아니라, 용서를 빌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1. 원수가 누구인가? 왜 용서해야 하는가? 예수님에게 원수란 단어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용서하고.. 더보기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02.12.연중 제6주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마태 5, 20) ​ 나약한 우리들 삶입니다. ​ 흔들리는 우리들 시대입니다. ​ 바르게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 악을 멈추고 선(善)을 실천해야 할 우리들 삶입니다. ​ 그러기에 더더욱 지혜와 중심이 필요한 우리들 삶입니다. ​ 공동체의 질서는 계명처럼 사랑과 공경이 중심을 이루어야 합니다. ​ 하느님의 자리를 침범하지 않는 지혜를 말합니다. ​ 계명은 신앙인의 정체성을 회복시켜 줍니다. ​ 하느님과의 약속이 그만큼 중요한 우리들 질서입니다. ​ 삶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계명의 밝은 지혜입니다. ​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절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그래서 마음 한가운데서 만나게 되는 삶의 기쁨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사랑하는 우리들에게 .. 더보기
조용히 생각하십시오. 생각을 조용히 하십시오! 연중 제6주일 (집회15.15-20.1코린2.6-10.마태5.17-37) 조용히 생각하십시오. 생각을 조용히 하십시오!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무리한 요구를 우리에게 하고 계신다는 느낌입니다. ​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마태오 복음 5장 22절) ​ 예수님의 말씀 앞에 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까운 이웃들에게 알게 모르게 바보! 멍청이라고 외친 적이 얼마나 많았는데, 그렇다면 내 미래는 불붙는 지옥? ​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남기신 말씀, 어떤 때는 글자 그대로 수용하고 우리들의 구체적인 삶에 적용시킬 필요도 있습니다.. 더보기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과 달리,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연중 제6주일 (집회15.15-20.1코린2.6-10.마태5.17-37) ​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과 달리,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줄리아 카메론은 35세에 그토록 가고 싶었던 영화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나이는 다른 학생들보다 자그마치 15살이나 많았지요. 주위에서는 나이가 너무 많다고 이야기했지만, 자신에게는 창조적 열망과 인생 경험이 많고 배움에 대한 욕구가 다른 학생보다 훨씬 강하다고 믿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책에 이런 내용을 적었습니다. ​ 어떤 사람이 그녀에게 물었다. “내가 지금부터 피아노를 배워서 잘 칠 때쯤이면 몇 살이나 되는지 아세요?”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물론 알아요. 하지만 그.. 더보기
주님 은총에 의지하며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연중 제6주일 (집회 15,15-20.1코린 2,6-10.마태 5,17-37) ​ 주님 은총에 의지하며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 사랑과 의로움 강조하신 예수님 죄 지었다면 주님 앞에 통회해야 하느님의 말씀 읽고 봉사 실천하며 선한 마음과 의지 갖고 살아가길 클로드 로랭 ‘산상설교’. (1656년) 더 큰 사랑으로 구약에서 받은 계명들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것과 같이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거짓 맹세해서는 안 된다’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구약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일을 지키는 것이나 간음하지 않고 사는 것, 그리고 살인하지 않는 것들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