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곱씹어 깨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후위기와 인류의 미래 기후위기와 인류의 미래 지난 11월2일 우리나라 전역의 날씨는 마치 초여름 같았다. 무려 30도에 가까운 낮 기온을 보여준 곳도 있었고, 그날 하루 중 최저 기온이 1907년 시작된 우리나라 기상 관측 116년 역사에서 가장 높았던 곳도 여럿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다. 올해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 고온, 홍수, 그리고 대규모 산불 등의 자연 재해가 그치지 않았다. 기온이 상승하면 숲의 나무가 머금고 있는 액체 상태의 물은 기체인 수증기로 변해 나무에서 대기로 옮겨간다. 해가 떠 온도가 높아진 한낮에 아침 이슬과 안개가 사라지는 것과 정확히 같은 원리다. 결국 대기의 기온이 높아지면 숲이 건조해져 산불 규모가 커진다. 기온 상승으로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으면, 당연히 강수량이 늘어 홍수 .. 더보기 ♧우정이 사랑보다 소중한 이유 ♧ ♧우정이 사랑보다 소중한 이유 ♧ 우정이 사랑보다 더 소중한 이유 사랑은 이별이란 아픔으로 뒤돌아설 수 있지만 우정은 영원해요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할 수는 있어도 사랑이 우정으로 변할 수는 없어요 사랑은 막다른 길에 다다르면 친구로 남자며 우정으로 포장시키려 해요 사랑은 깨질 수 있지만 우정은 깨지지 않아요 사랑이 울면 달래 주지만 우정이 울면 함께 울어요 사랑할 땐 우정을 돌보지 않기 쉽지만 우정 안에서는 사랑을 허락해요 사랑은 세상의 아름다운 언어로 감싸져 있지만 우정은 그렇지 않아도 아름다워요 사랑에는... 가끔씩 변명과 거짓이 필요하지만... 우정은 아무런 말이 없이도 통해요... - 마리아2000 더보기 죽느냐 아니면 버리느냐 / 공지영 죽느냐 아니면 버리느냐 / 공지영 어느 해 봄 30년은 됨직한 백동백을 샀다. 샤넬의 로고처럼 우아한 백색 꽃이 피는 나무였다. 우리 집으로 실려 온 백동백은 그러나 잘 적응하지 못했다. 모든 동백들은 원래 두 번 핀다고 한다. 나무에서 한 번, 그리고 땅에서 한 번. 동백들이 그 피어남의 절정에서 꽃을 통째로 버림으로써 땅에서 한 번 더 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30살이 넘어 우리 집에 온 백동백은 그 꽃들을 떨어뜨리지도 못하고 시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매일 눈을 뜨면 마당으로 내려가 시든 꽃을 땄다. 시든 꽃이 달려 있는 건 이미 동백이 아니었다. 동백이란 그 꽃의 절정에서 가차 없이 그걸 버려서 동백이 아니던가. 아침마다 그렇게 해주자 비로소 새 꽃들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제야 뿌리가 .. 더보기 삶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삶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시골 장터. 사진 김봉규 기자 어느 시골에서 5일마다 장이 열렸다. 그런데 그 시골장터 그늘진 한구석에서 한 할아버지가 옥수수를 팔고 있었다. 아직 삶지 않은 찰옥수수였다. “할아버지! 이 찰옥수수 얼마예요?” 한 아주머니가 세 개씩 나누어 놓은 옥수수 한 무더기를 가리키며 물었다. “예, 한 무더기 세 개에 3천원입니다.” “두 무더기는 얼마죠?” “6천 원입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말했니다. “두 무더기를 사도 깎아 주시는 게 없으시네요. 그렇다면 가지고 나오신 옥수수 전체를 사면 얼마지요?”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전부는 안 팝니다.” 이상하여 물었다. “아니, 왜 다는 안 파나요?” 할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지금 내 삶을 살기 위해 이 .. 더보기 과학 만능주의 고찰하고 신앙의 의미 탐구 과학 만능주의 고찰하고 신앙의 의미 탐구 이탈리아 카스텔간돌포에 있는 바티칸 천문대. OSV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 / 김도현 신부 / 생활성서 과학과 종교, 광대하고도 심오한 두 분야를 두고 ‘공존’보다는 ‘대치’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회칙 「신앙과 이성」에서 “과학과 종교, 이성과 신앙은 인간 정신이 진리를 바라보려고 날아오르는 두 날개가 되어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론적 과학 만능주의의 근간이 되는 여러 이론의 한계를 일목요연하게 짚어 이를 뒷받침한 책이 출간됐다. 바로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 카이스트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이론물리학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 서강대 물리학과 .. 더보기 생각도 나의 소유가 아니다 생각도 나의 소유가 아니다 픽사베이 #같은 내용이 수차례 반복되는 영어문장을 읽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이런 내용이다. “그것을 증명하는(testify) 길은 그것을 실현하는(realize) 데 있다.” ‘그것’(it)의 자리에 무엇이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도(道, tao), 사랑, 미움, 거짓, 진실… 여기 나오는 동사 “실현하다”를 “깨달아 알다”로 읽어도 되고 어쩌면 그래야 한다. 실현했어도 본인이 그것을 알지 못하면 아무 한 게 없는 거니까. 인간 세상이란 온갖 바르고 그르고 깨끗하고 더러운 것들이 끝도 없이 진열되는 지구별 박람회장인가? 무엇을 안다는 것은 그것 아닌 걸 안다는 뜻이니 실은 그래서 따로 버릴 무엇이 없는 세상인 거다. #"In a essence is the Essence.. 더보기 [시사진단] 보시니 좋았다(김사욱 시몬, 「기후위기와 생태영성」 저자) [시사진단] 보시니 좋았다(김사욱 시몬, 「기후위기와 생태영성」 저자) 하느님은 무로부터 세상을 창조하셨기에 생물 종들은 각각의 생존을 위한 개별적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갖고 있지 않다. 식물은 햇빛과 물, 토지의 양분에 의존해야 하고, 동물과 인간도 식물이나 초식동물에 의존하여 이들을 식량, 즉 에너지로 사용해야 생존할 수 있다. 이렇게 상호의존하는 에너지 순환의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에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보시니 좋았다’는 말씀을 하셨고, 바오로 6세 교황은 이를 지구 전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말씀으로 해석했다. 생태적 측면에서 보면 ‘보시니 좋았다’는 것은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위한 생태적 균형과 이를 위한 메커니즘을 하느님께서 만들어 놓으셨음을 알려주는 것.. 더보기 어버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8일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엔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니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 없어라 , 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 노인복지법 제6조(노인의 날 등) ②부모에 대한 효사상을 앙양하기 위하여 매년 5월 8일을 어버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