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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곱씹어 깨치기

<오만가지 생각> 우리말에 "50,000가지 생각이 다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어떤 일이 닥치면 수많은 잡생각을 한다는 뜻입니다 ​ 그런데 실제 사람들이 하루에 5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 더 놀라운 사실은 5만가지 생각 중 많은 사람들이 4만9천 가지 이상의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불행하는 마음, 만족하는 마음보다는 불만족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보다는 무시하고 시기 또는 질투하는 마음, ​ 신뢰하는 마음보다는 불신하고 의심하는 마음, 기쁜 마음보다는 섭섭한 마음, 남을 칭찬하는 마음보다는 헐뜯고 흉보는 마음, 이외에도 원망, 짜증, 불평, 불안, 초조 등등... ​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 코로 맡는 것, 입으로 먹는 것, 사사건건 시시비비를 따지고 간섭하.. 더보기
이스라엘은 전쟁을 멈추라 이스라엘은 전쟁을 멈추라 ​ “1분에 56억씩 탕진할 사람?”이라는 오디션을 열고 ‘먹방’ 동영상처럼 돈 쓰는 영상을 찍어 올리면 대박 날 것이다. 돈벼락 맞고 싶고 장래희망이 건물주인 분들이 수두룩하지만(저도요), ​ 1분에 56억을 쓰기란 쉽지 않다. 1만원짜리 지폐를 허공에 흩뿌려도 56만장을 1분 안에 던지기는 불가능하고 56억짜리 건물을 계약하는 데도 시간이 든다. 그러나 세상엔 매분 56억씩 써버리는 무서운 존재가 있다. ​ 전 세계가 2022년 지출한 군사비는 약 2980조원으로 1분마다 56억원을 사용한 셈이다. 우리는 전쟁은 나쁘다고 배우지만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다며 어마어마한 세금을 군사비로 내놓는다. 그 결과 세상은 더 위험해지고 그래서 더 많은 군사비가 필요해진다. ​ 지난달 안 .. 더보기
<살아있는 느낌 어느 수녀님의 고백> ​ 모든 진흙덩이가 그 렇듯이 질그릇으로 최고의 작품이 되어서 왕궁의 식탁이나 부잣집의 장식장에 올라가는 것이 최고의 꿈이었다. ​ 다행인 것은 우리들 의 토기장이가 이 나라 최고의 장인이란 것이었다. 그가 만든 그릇들은 거의 다 왕궁이나 부잣집으로 팔려나갔다. ​ 어느 날. 토기장이가 내 앞에 앉아서 나를 반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도 흥 분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작품으로 태어날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 그런데 좀 이상했다. 토기장이가 빚는 나의 모습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주둥이에 유난히도 넓은 손잡이. ​ 나를 지켜보는 다른 진흙들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 올 것만 같았다. 나를 이런 흉칙한 모습으로 빚은 토기장 이의.. 더보기
기후위기와 인류의 미래 기후위기와 인류의 미래 ​ 지난 11월2일 우리나라 전역의 날씨는 마치 초여름 같았다. 무려 30도에 가까운 낮 기온을 보여준 곳도 있었고, 그날 하루 중 최저 기온이 1907년 시작된 우리나라 기상 관측 116년 역사에서 가장 높았던 곳도 여럿이다. ​ 우리나라뿐 아니다. 올해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 고온, 홍수, 그리고 대규모 산불 등의 자연 재해가 그치지 않았다. 기온이 상승하면 숲의 나무가 머금고 있는 액체 상태의 물은 기체인 수증기로 변해 나무에서 대기로 옮겨간다. 해가 떠 온도가 높아진 한낮에 아침 이슬과 안개가 사라지는 것과 정확히 같은 원리다. ​ 결국 대기의 기온이 높아지면 숲이 건조해져 산불 규모가 커진다. 기온 상승으로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으면, 당연히 강수량이 늘어 홍수 .. 더보기
♧우정이 사랑보다 소중한 이유 ♧​ ♧우정이 사랑보다 소중한 이유 ♧ ​ 우정이 사랑보다 더 소중한 이유 사랑은 이별이란 아픔으로 뒤돌아설 수 있지만 우정은 영원해요 ​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할 수는 있어도 사랑이 우정으로 변할 수는 없어요 사랑은 막다른 길에 다다르면 친구로 남자며 우정으로 포장시키려 해요 ​ 사랑은 깨질 수 있지만 우정은 깨지지 않아요 사랑이 울면 달래 주지만 우정이 울면 함께 울어요 ​ 사랑할 땐 우정을 돌보지 않기 쉽지만 우정 안에서는 사랑을 허락해요 사랑은 세상의 아름다운 언어로 감싸져 있지만 우정은 그렇지 않아도 아름다워요 ​ 사랑에는... 가끔씩 변명과 거짓이 필요하지만... 우정은 아무런 말이 없이도 통해요... ​ - 마리아2000 더보기
죽느냐 아니면 버리느냐 / 공지영 죽느냐 아니면 버리느냐 / 공지영 어느 해 봄 30년은 됨직한 백동백을 샀다. 샤넬의 로고처럼 우아한 백색 꽃이 피는 나무였다. 우리 집으로 실려 온 백동백은 그러나 잘 적응하지 못했다. 모든 동백들은 원래 두 번 핀다고 한다. 나무에서 한 번, 그리고 땅에서 한 번. 동백들이 그 피어남의 절정에서 꽃을 통째로 버림으로써 땅에서 한 번 더 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30살이 넘어 우리 집에 온 백동백은 그 꽃들을 떨어뜨리지도 못하고 시들어가고 있었다. ​ 나는 매일 눈을 뜨면 마당으로 내려가 시든 꽃을 땄다. 시든 꽃이 달려 있는 건 이미 동백이 아니었다. 동백이란 그 꽃의 절정에서 가차 없이 그걸 버려서 동백이 아니던가. 아침마다 그렇게 해주자 비로소 새 꽃들이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제야 뿌리가 .. 더보기
삶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삶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 시골 장터. 사진 김봉규 기자 어느 시골에서 5일마다 장이 열렸다. 그런데 그 시골장터 그늘진 한구석에서 한 할아버지가 옥수수를 팔고 있었다. 아직 삶지 않은 찰옥수수였다. “할아버지! 이 찰옥수수 얼마예요?” ​ 한 아주머니가 세 개씩 나누어 놓은 옥수수 한 무더기를 가리키며 물었다. “예, 한 무더기 세 개에 3천원입니다.” “두 무더기는 얼마죠?” “6천 원입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말했니다. “두 무더기를 사도 깎아 주시는 게 없으시네요. ​ 그렇다면 가지고 나오신 옥수수 전체를 사면 얼마지요?”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전부는 안 팝니다.” ​ 이상하여 물었다. “아니, 왜 다는 안 파나요?” 할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지금 내 삶을 살기 위해 이 .. 더보기
과학 만능주의 고찰하고 신앙의 의미 탐구 과학 만능주의 고찰하고 신앙의 의미 탐구 이탈리아 카스텔간돌포에 있는 바티칸 천문대. OSV ​ ​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 / 김도현 신부 / 생활성서 ​ 과학과 종교, 광대하고도 심오한 두 분야를 두고 ‘공존’보다는 ‘대치’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 그러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회칙 「신앙과 이성」에서 “과학과 종교, 이성과 신앙은 인간 정신이 진리를 바라보려고 날아오르는 두 날개가 되어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론적 과학 만능주의의 근간이 되는 여러 이론의 한계를 일목요연하게 짚어 이를 뒷받침한 책이 출간됐다. ​ 바로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 카이스트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이론물리학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 서강대 물리학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