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곱씹어 깨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도 나의 소유가 아니다 생각도 나의 소유가 아니다 픽사베이 #같은 내용이 수차례 반복되는 영어문장을 읽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이런 내용이다. “그것을 증명하는(testify) 길은 그것을 실현하는(realize) 데 있다.” ‘그것’(it)의 자리에 무엇이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도(道, tao), 사랑, 미움, 거짓, 진실… 여기 나오는 동사 “실현하다”를 “깨달아 알다”로 읽어도 되고 어쩌면 그래야 한다. 실현했어도 본인이 그것을 알지 못하면 아무 한 게 없는 거니까. 인간 세상이란 온갖 바르고 그르고 깨끗하고 더러운 것들이 끝도 없이 진열되는 지구별 박람회장인가? 무엇을 안다는 것은 그것 아닌 걸 안다는 뜻이니 실은 그래서 따로 버릴 무엇이 없는 세상인 거다. #"In a essence is the Essence.. 더보기 [시사진단] 보시니 좋았다(김사욱 시몬, 「기후위기와 생태영성」 저자) [시사진단] 보시니 좋았다(김사욱 시몬, 「기후위기와 생태영성」 저자) 하느님은 무로부터 세상을 창조하셨기에 생물 종들은 각각의 생존을 위한 개별적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갖고 있지 않다. 식물은 햇빛과 물, 토지의 양분에 의존해야 하고, 동물과 인간도 식물이나 초식동물에 의존하여 이들을 식량, 즉 에너지로 사용해야 생존할 수 있다. 이렇게 상호의존하는 에너지 순환의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에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보시니 좋았다’는 말씀을 하셨고, 바오로 6세 교황은 이를 지구 전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말씀으로 해석했다. 생태적 측면에서 보면 ‘보시니 좋았다’는 것은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위한 생태적 균형과 이를 위한 메커니즘을 하느님께서 만들어 놓으셨음을 알려주는 것.. 더보기 어버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8일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엔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니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 없어라 , 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 노인복지법 제6조(노인의 날 등) ②부모에 대한 효사상을 앙양하기 위하여 매년 5월 8일을 어버이.. 더보기 ‘예수 믿고 구원받으라’는 진정한 의미는 ‘예수 믿고 구원받으라’는 진정한 의미는 한 기독교단체 신자들이 서울 조계사 앞에서 전도하는 모습. 사진 자료 오랜만에 전철을 탔습니다. 은빛 쇠 의자가 차가운 느낌이었는데 막상 자리에 앉고 보니 따끈따끈하더군요. 시린 손을 따뜻한 의자에 대고 녹이면서 참 좋은 세상이다 싶었지요. 그런데 전철 안 풍경이 놀랍다 못해 기괴했습니다. 노인이고 젊은이고 할 것 없이 전부 똑같은 자세로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그때 옆 칸에서 한 아주머니가 건너오더니 집단 핸드폰 중독의 정적을 깨뜨리며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믿으세요.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예수 믿어 구원받으세요.” 짧은 몇 마디 말로 기독교 교리를 요약하고 있었지만 막상 전도 효과는 빵점으로 보이.. 더보기 당신은 품는 사람입니까? 당신은 품는 사람입니까? “당신은 노예입니까? 노예가 아닙니까?” 페루로 이민을 간 지인이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라고 했다. 거기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비할 바 없이 오랜 세월을 식민지하에서 살아왔기에 자연스레 사람을 나누는 기준을 노예냐, 노예가 아니냐로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다른 맥락에서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당신은 품는 사람입니까, 품는 사람이 아닙니까?” 알을 품는 암탉들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알을 품는다는 건 무엇일까? 알을 품지 않거나 못 품는 건 왜 그럴까? 암탉만 알을 품을 수 있는 걸까? 어쩌면 수탉도 함께 품는 것이 아닐까? 병아리가 언제 알을 깨고 나올까 노심초사하며 기다리는 가운데 정말 별별 생각, 이상한 질문들을 다 해 보았다. 암탉 .. 더보기 [주간 시선] 주님, 당신만을 믿습니다! [주간 시선] 주님, 당신만을 믿습니다!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 어릴 적 한번씩은 받아본 질문입니다. 초등학생 때, 저는 늘 ‘선생님’이 되고 싶다 했습니다. 저를 가르친 선생님들이 많은 영향을 주셨지요. 학교 선생님을 비롯하여 주일학교 선생님, 태권도 사범님 등 자애로운 모습으로, 그러나 때로는 단호한 가르침을 주시는 모습.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고, 고등학생 때는 연극배우를 꿈꾸었습니다. 어느날 TV에서 본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연극 때문에. 솔직히 그때까지 연극을 제대로 본 적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대학에 가서 연극동아리에 들어가려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대신 ‘사이코드라마’라는 심리학.. 더보기 < 아름다운 백합꽃 이야기 > 겨울에 태어남을 준비하는 백합의 꽃말은 순결이라고 한답니다. 한겨울 엄동설한 모진 추위를 잘 참고 견디어 내는 알뿌리 구근 알뿌리가 얼어서 한껍질씩 떨어져 나가는 모진 고통 속에서도 꽃피울 그날을 기다리는 순결의 꽃이랍니다 백합은 중국말이랍니다 알뿌리가 백개의 겹으로 쌓여있다 하여 하얀백자가 아닌 백개의 백자을 사용해서 백합이라 한답니다 나리는 순수한 우리말이랍니다 나리는 백합에 대한 우리말로써 모든 백합을 총칭한 말입니다. 그 중에서 나팔나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팔모양의 흰 백합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백합중에 백합이며 순백의 깨끗함 그 자체가 '순결'이라는 꽃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입니.. 더보기 이젠 불행을 피해 다니지 않고 불행조차 안아주고 싶다 이젠 불행을 피해 다니지 않고 불행조차 안아주고 싶다 사진 픽사베이 그들이 무사해야 나도 무사하고 내가 무사해야 그들도 무사하다 [1] ‘오늘도 무사히’라는 말은 아무 탈 없이 하루를 보내게 해 달라는 말이다. 교통사고가 나서 다치지 않으면 무사해서 다행이라 하고 병역을 마친 아들에게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한다. 별일 없지? 그런 말도 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하루를 무사히 보내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마음을 다쳐 깊은 상처를 입었는데도 몸은 다치지 않았으니 무사하다고 말한다. 몸을 다친 것은 보이고 마음을 다친 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겠다. 내가 어떤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했거나 어떤 사람이 내 마음을 다치..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